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완독하였다.

이광수의 소설로 흠뻑 감동을 받고 있다가 아내가 사온 민음사 전집 안나 카레니나 전 3권을 읽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과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같이 매우 길고 긴 장편 소설로 톨스토이의 원작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었다. 그러나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그리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소설의 배경은 1880년대의 러시아이다.

유흥을 좋아하는 젊은 공작 스테판 오블론스키는 아내와 세명의 자식을 두고 잘 살고 있다. 그의 여동생은 알렉세이 카레닌이라고 하는 러시아의 유능한 고위 관리이의 아내인 안나 카레니나이다.

오블론스키는 워낙 노는 것을 좋아하여 자식들의 가정교사와 바람을 피우다 들켜 곤혹을 치루게 되는데 이를 화해시키기 위해 여동생 안나가 온다. 당시 러시아는 모스크바와 페테스부르그 큰 두 도시를 주무대로 살아온듯 하다.

안나는 오블론스키의 집으로 오는 열차안에서 알렉세이 브론스키라는 젊은 부유한 백작을 보았는데 이 브론스키는 오블론스키의 아내 다리야의 막내동생인 키티와 약혼을 약속한 바람등이 였다.

키티를 내심 좋아하는 건 오블론스키의 친구인 레빈인데 레빈은 러시아의 농부들을 거느리고 시골에서 사는 대 지주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레빈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브론스키는 키티를 버리고 안나와 사랑에 빠진후 세인들의 숱한 경멸을 무시하고 이태리등지로 여행을 떠나면서 안나는 기존의 아들 이외에 브론스키의 딸을 분만한다.

레빈은 형의 죽음등을 보면서 영혼의 진화를 이루고 결국 사랑했던 키티를 아내로 맞고 자식을 낳고 행복하게 산다.

안나는 아들인 세르게이를 못잊고 예전 남편인 알렉세이의 집으로 몰래 들어와서 만나보는등의 괴로움을 겪다가 결국 기차역에서 들어오는 열차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 소설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레빈가와 오블론스키가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브론스키는 군대로 자원하여 전쟁터로 간다.

정말로 어찌보면 삼류 연애소설 같은 스토리이지만...사랑이라는 본질이 무엇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내용이다.

불같은 안나와 브론스키와의 사랑..그리고 그 불꽃이 시들어버린후의 무관심과 갈등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는 레빈과 키티의 사랑..그리고 영원한 사랑의 지속...

여러가지 사랑의 종류를 보여주며 그 결론은 무엇인가 라는 정답을 우리에게 자명하게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워낙 방대한 소설이라서 여름 휴가때도 읽고, 그 독서기간이 오래 지속되었지만 재미있었고 여러가지 사랑의 종류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랑의 종류를 우열가리는 것은 어리석은 것 같다. 그 나름대로 그 당시에는 그것이 아름다웠으니까..그러나 레빈과 키티의 사랑이 결국에는 최종 승리하는 것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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