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에 씌여진 레이먼드 챈들러의 빅 슬립을 읽었다.

매우 고전적인 추리 스릴러 소설이지만 내용이 어렵고 뒤죽박죽의 스토리에 적지 않게 놀랐다. 그러나 그를 극찬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대로 그의 문자을 읽는 맛에 이 소설은 참 의미가 있다고 한다. 다시한번 읽어봐도 좋을만한 소설.

사설탐정 필립 말로는 스턴우드 장군의 의뢰를 검사 친구 버니올즈의 소개로 맡게 된다. 스턴우드장군에게는 비비언과 카멘이라는 두 딸이 있었는데 둘째딸 카멘은 마약중독으로 비틀거리는 문제아.

아서킨 가이거라는 희귀서적을 파는 서점을 운영하는 사기꾼은 스터우드 장군에게 돈을 요구하는 협박을 하고 또한 첫째딸 비비언의 남편 러스티 리건은 행발불명된 상태. 이를 스턴우드 장군은 말로에게 의뢰한다.

 

가이거의 서점을 조사중이던 말로는 가이거의 집으로 미행을 하지만 총소리에 놀라 들어가보니 둘째딸 카멘이 마약에 취해 누워있고 가이거는 살해된 상태.

카멘을 다시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와보니 가이거 시체가 사라진다. 그리고 그날밤 스턴우드 장군집의 운전기사인 오웬 테일러가 자동차 추락과 함께 사망한다. 이를 조사중인 말로는 결국 카멘의 애인 역할을 하는 사기꾼 조브로디를 의심하며, 그날밤 카멘의 누드사진이 없어졌는데 이것은 조 브로디가 갖고 있었고 그는 이 사진으로 비비언에게 돈을 요구한다. 이를 비비언은 말로에게 말해주고 말로는 조 브로디를 찾아가서 사진 필름을 압수하는데

조 브로디는 그날 가이거를 죽이지 않았고 오웬 테일러가 가이거를 죽인 것이었다. 오웬 테일러도 카멘을 사랑했지만 가이거의 노리개로 전락한 카멘을 쫓아가 가이거를 죽인것이다. 그리고 필름을 훔쳐 달아나다가 쫓아오는 조 브로디에게 걸려 필름을 빼앗기고 후에 자동차에서 죽는 것이다.

이 소설은 끝까지 오웬 테일러의 살해범은 나오지 않는다;;;

조 브로디에게 필름을 빼앗았지만 바로 그 순간 캐럴 런드그렌이라는 가이거의 동성애 친구가 조 브로디의 집으로 찾아와 그를 살해한다.

캐럴 런드그렌은 조 브로디가 가이거를 죽인줄 알았던 것이고 그의 집에 가이거의 시체가 있었다. 캐럴을 경찰에 넘겨준 말로.

가이거의 집 주인 에디 마스는 큰 도박장을 운영하는데 그의 부인 모나와 러스티 리건이 도망갔다고 알려진다.

이러한 사실을 돈을 요구하며 말로에게 접근한 해리존스를 에디 마스의 고용 살인자 래시 캐니노가 독극물로 죽이는 것을 목격한 말로는 결국 비비어의 도움으로 캐니노를 사살한다. 에디 마스는 자신의 부하들에게 사살당한다.

결국 러스티 리건과 모나가 도망간 것이 아니라 러스티 리건은 카멘에게 살해당하고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아내며 이 소설은 끝난다.

상당히 복잡한 내용이고 뒤죽박죽이어서 내용을 다시 이해하기 위해 1946년작 험프리 보가트가 주연으로 나오는 빅 슬립 영화도 보았다.

고전 스릴러의 명작이라고 알려진 이 빅 슬립은 내용을 이해하기 보다 문장을 음미하며 읽는 재미을 느껴야 하는 소설인것 같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