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전 시청이 끝난후 막바로 시작한 드라마는 중국 SF무협의 끝판왕 천계지 백사전설이다. 총 61편.

중국에서 내려오는 백사전설을 극화해서 만든 드라마인데 양쯔, 암가륜, 모자춘, 이만이 나온다. 중국에서 핫한 배우들이라고 한다.

사실 너무나 황당한 스토리에 SF무협이라 보는 내내 뻘쭘했다. ㅋㅋ 이나이에 이런걸 보다니~가족들의 눈총도 힘들었다. ㅋㅋㅋ 그래도 한번 시작한건 끝을 보자는 오기로 결국 한달여에 걸쳐 61편의 장편 드라마를 끝냈다.

 

마지막 엔딩은 번외편이 한편 더 나와있고 꽤 재미가 쏠쏠했다. 눈물도 핑~도는 장면들이 제법 많이 나온다. 역시 지겨움을 참고 끝까지 보면 이렇게 평이 좋은 드라마는 배반을 안한다.

구중천의 일인자인 청제의 제자 자선은 구해산에서 신선이 되기 위해 수련을 하며 백제의 제자 능초 역시 같이 수련을 한다. 이따 뱀 요괴가 구해산에 나타나서 자선이 보살펴주고 이 요괴가 인간으로 환생하는 소백이다.

그러던 어느날 용왕의 아들 도철이 백제에게 반기를 들고 흑교룡을 불러오고 자선은 도철의 선근을 끊어서 악행을 막는다. 자선과 능초는 흑교룡과 맞서 싸우다 자선은 혼백이 흩어진다. 이미 자선과 소백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자선은 소백에게 백요요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죽는다. 자선의 원신을 자신의 몸에 품고 천년을 기다리는 백요요.

 

천년후 드디어 자선을 만나지만 사실은 인간으로 환생한 허선이라는 약사궁의 궁상이었다. 그러나 백요요는 이 허선이 자선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또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천년을 이어오는 로맨스.

약사궁에서 허선을 좋아하는 약사궁 창시자의 딸 냉응은 결국 요괴로 변해버리고 백요요를 해치려고 하지만 결국은 허선을 구하고 죽게 되는 비련의 여인으로 나온다.

 

능초는 천년후 다시 제소라는 요괴 사냥꾼이 되고 역시 청사의 변신 요괴인 소청을 만나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자신의 운명이 요괴 사냥꾼이라 소청을 죽이게 되어있기때문에 속세를 떠나 출가한다.

여기에 백요요의 몸안에 같이 배양된 원신인 요제 참황이 나타나서 천계와 전쟁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숱한 음모와 모략이 펼쳐진다. 결국 도철은 자기를 위해 영주를 꺼내고 죽은 아버지 용왕을 살리고 사망하게 되고 백요요를 사랑했지만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던 요제는 신선들과의 전쟁후 결국 자결한다.

백요요는 허선과 요제가 싸울때 발생한 화제를 끄기위해 서호의 물을 끌어쓰는데 이 과정에서 숱한 백성들이 죽자 그 벌을 받게 되고 결국 죽어가는 제소를 살리고 눈이 먼다. 그러나 이때 소청이 나타나 자신의 영주를 꺼내 제소를 살리고 자신은 사망한다.

눈이 먼 백요요는 악마의 기운이 물든 탑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고 백요요를 살리기 위해 같이 뛰어든 허선은 백요요를 살리고 사라진다.

결국 탑은 무너지고 다리위에서 허선을 기다리는 백요요. 여기서 허선이 나타나지 않자 물에 뛰어들어 자결하는 새드엔딩과 허선이 나타나서 빨란 우산을 씌워주고 서로 포옹하며 끝나는 해피엔딩 두가지 버전이 나온다.

번외편에서는 물에 뛰어든 백요요를 물속에서 포옹하는 허선과 다리위에서 기다리는 백요요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허선의 두가지 버전이 나오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중국 SF무협이라는 매우 낯선 장르의 드라마라서 줄곧 적응이 되지 않았다. 특히 탐랑, 파군, 칠살 명격이나 영주, 원신, 영주속 파군명격등 무슨 소리인지 도통 모르는 단어들이 나와서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어나가는데에는 큰 문제는 없었다. ㅋ

상당히 유치했지만 그 유치함에서도 잔잔한 사랑의 스토리와 재미를 이어가는 꽤 괜챦은 드라마였다. 결국 후반부에서 허선과 헤어지며 돌아서면서 눈을 질끔 감는 백요요의 모습에서 눈물이 찔끔;;; 남자 폐경기 증후군을 느끼게 한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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