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불선원 백중 막제 및 방생기도(2019.8.11)

지난주 백중 6제 참석에 이어 이번주 다시 행불선원 백중 막제 및 방생기도를 봉행하였다.

난 두달전에 드디어 행불선원 거사들중에는 최초로 9품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그만큼 어깨도 무거워지고 책임감도 늘어났다.

어제 토요일에는 오후 외래를 휴진하고 동대앞 행불선원에서 9품 인례사 신도들을 위한 심화학습게 처음 참석하였다.

행불선원에서 참선하고 공부하고 기도한 이후에 내 마음수양, 마음공부에 진척이 참으로 많은것 같다.

 

늘 병원에서 진료 및 분만, 수술을 하면서 탐 진 치 삼독에 물들어 살고 있으므로 행불선원에서의 참선수양은 이 한마음을 내려놓는 중요한 수행이다.

어제 수업에서 존경하는 월호스님은 분별심을 떠나는 수행, 즉 분별심의 이전자리로 돌아가는 수행이 참선이라는 사실을 다시 알려주셨고 "홀연히 한생각 놓아버림"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다.

느닷없이, 원인없이 즉 홀연히 한 생각 놓아버리는것이야 말로 수행의 핵심이 아닐까...궁극적 안심은 바로 무심인 것이다.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 그럴때 그대의 본래 면목은 무엇인가? 이 화두~~~!!! 육조 혜능선사의 화두를 늘 생각해보자

 

3법인인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

 

선가에서는 사량 분별을 가장 금기시한다. 사량 분별을 끊어주는 도구로서 화두를 적극 사용하는 간화선.

여기서 이 이분법 사량분별을 벗어나는 방법으로 마하반야바라밀을 늘 염두에 두고 가끔씩 화두를 든다. 처음에 화두를 챙기고 그 이후로는 마하반야마라밀을 염하고 듣는다. 마하반야바라밀을 하다 잡념이 생기면 화두, 지겨우면 화두를 챙긴다.

마하반야마라밀에 화두가 내장되어 있는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마하반야바라밀이야 말고 최고의 수행이며 화두챙김이며 바로 본래자리로 돌아가는 리셋의 주문인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정말 행복해지고 평안해지고 평상심으로 돌아가는 가장 강력하고 간단한 방법인 것이다. 바로 평상심이 도~

 

원무과에서 신환을 형편없이 넣어주지 않음으로 인해 생기는 진심. 그리고 억울함. 나중에 듣게될지도 모르는 억울함들..

이것들을 조져버릴까 하는 또 한생각의 일어남;;;

이럴때 수행하자. 마하반야마라밀...

 

나는 원트신환만 보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신환 많아져서 사고 많이 치는것 보다는 나를 원하는 신환으로 라뽀유지 확실하게 해서 우리끼리 가자~!라는 마인드로 외래보자~이게 이성적인 내 스스로의 다독거림이다.

그리고 이 다독거림 자체도 한생각이다. 이 한생각을 홀여히 놓아버리자. 진심 억울함 왜 그럴까 사람들이~? 도대체 내게 왜들 그럴까? 하는 그 한생각을 그냥 놓아버리자.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마하반야마라밀 그리고 화두챙김

이성적인 방법은 금강경~!! 16분!!! 악업소멸 업장소멸이다.

불교의 위대함은 바로 안심법문이다. 선이다~마하반야마라밀인것이다.

오늘 막제와 방생기도로 내 악업 업장소멸도 이루어졌고 또 한생각 놓아버림의 맛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하루를 아주 뿌듯하게 보냈다.

내일부터 외래는 한생각 놓아버리고 그냥 나한테 오는, 나를 원하는 환자 산모들에게 조금더 잘해주고 조금더 친절하게 조금더 오래 진료해주자~

불자답게 살자~불자답게~!! 홀연히 한생각 놓아버림!!!  마하반야마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