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유명한 소설이지만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했던 제롬 데이비드 셀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었다.

이 소설은 1951년에 씌여진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한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로 당시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소설이다.

실제로 이 소설을 읽고 레이건암살, 존레논 암살과 같은 사건을 일으킨 젊은이들이 있었던 정도로 이 소설은 한 젊은이의 정신적 방황을 아주 세밀하게 그려내었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펜시 고등학교에서 낙제를 하고 퇴학당하게 된다.

그는 이 학교를 그만두면서 뉴욕의 거리를 방황하고, 술을 파는 바에 가고, 예전 자기를 좋아해주던 선생님을 만나서 성폭행을 당할뻔하고 예전 알던 여자친구를 만나고, 그리고 형 D.B.와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 앨리, 그리고 막내동생인 푀비를 생각하고 실제로 푀비를 만나 옛 추억을 더듬는등 방황을 한다.

 

퇴학을 당하고 한 젊은이의 정신적 방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너무나 사실적인 문구로 계속 보여주는 이 소설은 기승전결도 없는 그저 자기 생각의 날뜀, 방황, 그리고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자기 생각을 여지없이 표현한다

한국어는 너무나 세밀한 어투들이 많아 정작 이 소설의 원문인 영어가 이렇게까지 자신의 마음을 격의없이 솔직하게 냉소적으로 표현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영어도 나름대로 그러한 뉘앙스로 씌여졌을거라고 생각해본다.

당시의 상황도 그 당시 젊은이들의 생각도 역시 지금과 똑같다라는 것은 예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을때는 언제나 느끼는 상황이다.

너무나 솔직한 소설, 그래서 그 시대 기존세대들의 비판과 그 시대 젊은이들의 호평과 열광을 받은 소설이었다.

그 시대 젊은이들이 지금은 노인이거나 세상을 떴을것이다. 세상은 돌고 돈다. 무엇이 절대선이고 무엇이 절대악인가. 그러한 것은 없는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