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꿈에 영감을 받고 채식을 시작하는 영혜와 그녀를 이해못하는 그녀의 남편과 언니 인혜, 형부,남동생부부,그리고 부모님

특히 언니집에 모여 식사중 고기를 안먹어 말라가는 영혜를 보고 가부장적 아버지는 억지로 고기를 영혜의 입을 벌리고 밀어넣으려 하지만 영혜는 과도로 자기의 손목을 긋는다

영혜를 들쳐업고 병원으로 뛰어가는 형부

결국 영혜는 치료후 정신과에 입원하고 한낮에 토플리스로 앉아 새를 잡아 입으로 뜯는 기이한 행동을 보이고 그녀의 남편과 이혼한다

영혜의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있다는 언니 인혜의 말에 육체적 흥분을 느끼는 형부는 사진 작가다

그는 영혜를 설득하여 그녀의 나신에 그림을 그리고 자식의 몸에도 그림을 그린후 서로 육체적 관계를 맺으며 캠코더에 영상을 담지만 이를 인혜가 보고 결국 이혼한다

영혜는 그 이후로 채식주의자에서 거식증의 정신병으로 발전한다 결국 병원에 입원하고 혼자 꽃가게를 운영하며 아들 지우를 키우는 인혜가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지만

결국 영혜는 치료불가로 서울의 큰 병원으로 호송되며 이 소설은 끝난다

정유정의 소설처럼 역시 여류작가 한강의 이 소설 또한 음산하고 스산하다

채식을 한다는 이유로 참견하고 고기를 먹으라는 간섭으로 시작된 한 가족의 비극

그녀를 그냥 인정하고 가만히 놔두는 아량과 포용력이 필요한것은 비단 그녀의 가족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모두의 이야기다

일상에서 좀 벗어난다고 비난하고 수근대고 욕하는 군상들

그 사람들이야말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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