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의 뒤를 이어 곧바로 카뮈의 역작 이방인을 읽었다.

이방인은 1942년에 씌여진 카뮈의 명작으로 비교적 짧은 분량이었지만 매우 임팩트가 강한 소설이었다.

뫼르소는 알제에서 선박회사 사무직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삶에 있어서 아무런 열망이나 감정없이 그냥 현재를 만족하며 사는 인간이다.

양로원에 있던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가지만 죽을 사람은 죽는다는 생각으로 울지 않는다.

또한 장례식이 끝나고 여자친구 마리와 만나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고, 사랑을 느끼지는 않지만 마리가 결혼하자고 하니 그러자고 대답한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친구 레몽의 초청으로 그의 별장에 마리와 같이 놀러간 뫼르소는 레몽 여동생의 남편을 괴롭힌 아랍인과 싸운후 돌아와 쉬다 햇볕에 반사된 아랍인의 칼을 보고 권총을 난사해 살해한다.

그후 법정에 서게된 뫼르소는 여러 유리한 증언과 진술을 마다하고 오직 솔직한 자기 심정만을 말해 결국 사형선고를 받는다.

감옥안에서도 그를 찾아 회개시키러 온 신부에게 고함을 지르면서 신따위는 믿지 않는다라고 절규하고 의연히 죽음을 받아들인다...

 

이 소설 이방인은 뫼르소의,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자기 감정 그대로 사는, 결국 그래서 자기에게 유리한 진술도 거부하는 그야말로 이방인 같은 사람의 삶을 짧게 그려낸 소설이었다.

2015년 3월은 내가 또다시 정신적 방황과 괴로움으로 점철되었던 시간들이었다. 거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다시는 그러한 일들이 없어야 겠다.

이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의 삶을 아주 조금은 닮아야겠다고 느낀다. 쿨한 생각, 지가 좋아서 하는 건데라는 생각, 그렇게 타고 낫으니, 지가 알아서 하는 거니 걱정하지 말자라는 그야말고 내비두고 쯧쯧하고, 내일도 아닌데 뭘...하는 아주 쿨한 생각을 할 줄 아는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보아햐 겠다.

이제는 많이 헤어나왔다. 나에게는 독서, 영화감상, 골프, 공작이라는 취미가 있다. 그리고 뫼르소와 같은 쿨한 생각으로 오로지 내 중심, 내 노리개들이라는 쿨한 사람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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