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부터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었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었지만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비교적 쉬운 문체로 씌여져서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카뮈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태어난 작가로 이방인 소설로 일약 스타가 된 사람이다.

이 소설을 1947년에 완성되었으므로 2차대전이 끝난 시기에 출간되어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알제리의 오랑이라는 마을에 난데없이 페스트가 퍼진다. 페스트는 그 옛날 흑사병이라 하여 온 세계를 공포의 덩어리로 만들어놓은 전염병이지만 근세기에는 나타난 적이 없던 병이었다.

갑자기 쥐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오다가 사망하게 되면서부터 인간들도 하나둘 페스트에 감염된다.

오랑시는 결국 시 자체를 다른 도시와 격리해버리고, 오랑시에 사는 사람들은 꼼짝없이 갇혀서 페스트와 투쟁을 하면서 지내게 된다.

여기에 리유라는 의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는 페스트에 걸린 사람들을 물심으로 도우며 치료에 임하고 혈청을 만들어 주사하는등 혁혁한 노력을 한다.

리유를 도와주는 타르, 그는 조직대를 결성하여 병에 걸린 사람들을 돕다 결국 본인도 페스트에 걸려 사망하게 된다.

랑베르는 프랑스에서 오랑에 파견나온 잡지사 기자인데, 폐쇄된 오랑을 떠나려고 갖은 노력을 하다 결국 마음을 돌려 조직대에서 일하며 봉사한다.

그 이외에도 그랑, 자살미수하여 잡혀들어갈뻔한 코타르, 오통판사, 파를루 신부등이 주요 인물이다.

결국 신은 없다고 믿는 리유와 달리 신의 심판이므로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파를루 신부는 묘한 갈등을 일으키고 결국 오통판사의 아무 죄없는 아들이 페스트에 걸려 죽어나가자 파를루 신부는 정신적으로 방황하다 결국 본인도 페스트에 걸려 사망하게 된다.

코타르는 끝까지 살아남지만 다시 개방된 오랑시에서 살인미수를 벌여 결국 체포된다.

이 소설은 약 일년동안의 폐쇄된 오랑시에서 사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묘사한 명작이다. 의사 리유는 결국 살아남지만 타지에 요양갔던 아내는 결국 사망한다.

우리 인간들도 결국은 페스트가 퍼진 오랑시에 갇혀 사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하루하루가 전쟁이고 언제 어떻게 어떤 사고나 질병에 걸려 세상을 뜰지 모르는 존재들 아닌가.

페스트가 퍼진 오랑에 사는 시민들이나 현재 우리 인간들이나 다를것은 없다고 느꼈다.

 결국 살아 있을때 열심히 살고 선업을 쌓는 것만이 영혼을 진화시키고 이 세상을 사는 이유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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