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의 소설 싸드를 읽었다.

오랜만에 한국작가의 소설을 읽었고 원어로 쓰여진, 번역본이 아닌 소설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최어민 변호사는 아버지의 열의로 로스쿨에 진학하지만 공부에 소질이 없어, 그의 아버지는 공부 잘하는 친구들에게 돈을 주고 억지고 어민과 친하게 지내라고 부탁한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겨우 변호사 시험에는 합격하지만 변호사가 된 이후로도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헤맨다.

그러다 자주 가는 식당 아줌아의 소개로 김윤후 변호사를 소개받고 김 변호사는 그 다음날부터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한다.

출근해보니 홍미진이라는 여변호사만 근무하고 김변호사는 자리에 없는 허름한 변호사 사무실이었고 각자 알아서 사건을 수주하는 그런 곳이었다.

사건 수주를 계속 못하지만 어민은 사람들에게 남들이 맞지 않은 사건들도 해결해준다는 찌라시를 계속 돌렸고 어느날 리처드김이라는 사람에게 요양원에 있는 자기 어머니를 극진히 살펴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을 받는다.

요양원에서 리처드김의 어머니를 일주일에 몇번씩 보살피는데 어느날 미국에 있는 리처드 김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어민에게 전해주고 반드시 살인자를 찾아달아는 부탁을 어머니로 부터 받는다.

이에 어민은 미국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김변호사로부터 일등석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는다. 어민은 리처드김에게 받았던 돈으로 일등석을 타고 뉴욕으로 향한다.

여기서 어민은 수사관 잭슨과 함께 공동 수사에 착수한다. 일등석으로 왔다는 사실로 미국에서는 어민을 한국에서 온 일류변호사로 생각하게 된다.

결국 어민은 리처드김의 전공이 달러 약세인데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이 미국에 돈을 줘야한다는 이론을 2010년 G5회담에서 주장하지만 미국은 이 제의를 거절한다. 결국 미국은 중국과 전쟁을 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싸드라는 미사일 요격 체제을 한국에 배치하여 중국의 미사일을 요격하며 중국과 전쟁하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국방장관을 찾아가지만 결국 살해당하고 만다.

이 사실을 밝혀낸 어민은 그 물증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이 수사과정에서 어민은 미국의 천재 변호사 라운트리를 찾아가 많은 도움을 받는다. 라운트리 변호사는 김변호사가 소개시켜준 사람이었고 과거 김변호사와 미국로펌에서 같이 일했던 천재 변호사였다.

결국 물증을 찾기 위해 리처느김의 아내로 구속되어있는 수전을 찾아가지만 도청을 걱정하여 이상한 말을 남기고 이를 위해 김변호사가 나타나 그 방법을 알려준다. 영어와 한국어를 적절히 합쳐보고 그 암호를 풀어 결국 리처드김과 살인자의 녹음내용이 담긴 USB를 찾아내지만 김변호사는 이를 바다에 버리고 미국은 중국과 전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은 이 세상에서 없어져버려야 하는 나라라고 말한다.

귀국한 어민은 사표를 내고 광화문 한복판에서 싸드가 배치되어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서는 안된다고 외치고 지나가는 시민들은 웃으며 쳐다본다.

그러나 최어민을 지지한다라는 피켓을 들고 홍미진이 나타나며 이 소설은 끝난다.

매우 시사적인 내용이고 김진명의 생각을 소설로 매우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소설 중간중간에 현재의 정치인들이 이름을 언급하며 차기 대선은 김문수와 박원순의 싸움이 될것이라고 예측한다. 참 용감한 소설가라고 생각되었고 이러한 직설적이고 특별한 소설도 있구나..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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