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학자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쓴 서울 문학 기행을 읽었다. 지난번 소나기를 읽고 한국 근대 문학 단편소설의 매력을 느꼈고 이번에는 한국 문학을 이끈 일제 시대와 해방이후 전후시대 그리고 박정희 전두환 시대까지의 국내 대표적 작가들의 르뽀형식의 이야기들이다.
이 작가들 12인은 모두 서울 토박이 또는 월남한 이북 출신 또는 남쪽지방 출신들로 한참 활동할 당시에 서울에 거주하며 서울을 주무대로 소설을 썼다.
중구 소공동을 무대로 이상의 날개, 종로구 누상동을 무대로 윤동주의 서시, 성북구 동소문동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서울역을 중심으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명동을 무대로 한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마포구 신수동 김수영의 풀, 종로구 홍지동 이광수의 유정, 용산구 청파동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종로1가 사거리를 무대로 임화의 네거리의 순이, 동작구 흑석동 손창섭의 인간교실, 종로 3가를 무대로 한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 종로구 계동 박완서의 나목 이다.
이상, 윤동주, 현진건, 나도향, 이광수는 일제 시대의 서울 거리모습 서울의 삶을 잘 알 수 있었고 박태원은 월북 작가 박인환은 전향작가 임화는 공산주의 작가로 역시 서울을 생생히 묘사했다
손창섭은 일본에 주로 거주한 소설가로 개발시대 독재시대에 대한 반항으로 일본행을 한 작가 이호철은 원산에서 월남한 작가 박완서는 좌파에서 전향한 작가로 모두다 그 당시 서울의 모습들을 생생히 소설로 전해준다.
역시 결론은 그 시대도 지금과 비슷한 생각들 지금과 비슷한 사람들이었다는 것 모두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 문학을 이끈 여러 유명작가들의 서울에 대한 생각과 표현을 자세히 보여주는 책으로 이 책을 지은 방민호 교수의 방대한 자료들은 정말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간만에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서울 토박이인 내가 본 서울의 과거 모습에 늘 찬사와 경탄을 보내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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