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항쟁당시의 생생했던 이야기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15세 중3학생이었던 동호

그는 부모님과 서울로 취직간 큰형 그리고 둘째형과 살고 있었고 동호집에 세들어 살고 있는 동호 친구 정대와 정대의 누나인 정미누나와 지낸다

광주항쟁이 시작되고 군인들이 총을 쏴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다  동호나 진수형 윤숙누나 선주누나등이 시신을 정리하고 보관하는 작업을 한다

동호의 친구 정대가 총에 맞아 죽고 정미누나도 실종되자 동호는 정대를 찾아나서지만 여의치 않고 5.18때 정부군이 도청에 진입할 당시 집에 안들어가고 여러명과 같이 맞서 싸우다 사망한다

5.18이 지난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고뇌  그리고 그 당시의 고문상황도 펼쳐지고 동호 엄마의 독백등이 잔잔하게 마음을 적신다

동호가 형들이 학교에 가고 심심해하자 엄마랑 같이 산책을 나가며 엄마한테 한말  엄마야 저기 밝은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대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

이 소설은 한강이 1980년 당시 광주에서 서울로 이사와 살다가 시간이 지나 광주로 가서 자신의 옛날 집을 찾아보고 항쟁의 흔적들을 보면서 끝이 난다

나도 당시 고등학생 이었기에 서울에서 정부의 방송을 듣고 그 당시 상황을 알았지만  광주에서 투쟁하거나 무서워서 집에만 있거나 당시 보도조차 안되었던 상황들을 많이 이해하게 된다

그들이 항쟁을 한 주제가  사회주의 실현이었건 군부타도였건 목숨을 걸고 죽음으로 투쟁하여 결국 이땅의 민주화룰 이룩한 공로는 매우 크다

다만 그 방법이 무기고를 탈취하여 총을 들고 무력으로 맞서 싸웠다는 과격함과 무정부 상태로 광주를 고립시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사실은 그당시의 군사정권으로 하여금 폭력의 사용에 대한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   그것이 안타깝다

진정한 민주화 운동은 폭력에 무폭력으로 맞서 싸운 간디의 정신일 것이며 만약 광주도 폭력에 무폭력으로 대항했다면 모든 사람들이 광주를 칭송했을 것이다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를 문학적으로 잘 표현해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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