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트허르 브레흐만의 휴먼 카인드를 읽었다. 이 책은 인간이 본래 선한가 악한가라는 아주 오래전의 고대 철학자들부터의 논란거리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여러 실험과 논문을 재료로 정리한 책이다.

브레흐만은 인간은 선하다 라는 주장을 계속 펴 나간다. 인간이 본래 악하다라는 성악설을 기준으로 흄 이후의 철학논조들은 줄곳 이 성악설을 받을었으며 인간은 내버려두면 싸우고 피폐해지므로 국가라는 권력이 생겨나 이를 통제하고 또한 인간의 이성으로  악한면을 덮는다라는 껍데기 이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시대에 매우 참신하고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메세지를 계속 전달한다.

총 5개의 Part와 18 Chapter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인간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제로 런던 폭격시 인격은 공포스러워지고 황폐해질것이라고 예측했드나 실제로는 그 반대로 더 단결하고 경제는 더 좋아졌다는 2차대전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 책은 시작된다.

인간에 대한 우리의 비관론은 노시보(가짜약을 먹으면 나쁜일이 생길것이다라는 생각)이다. 플라시보의 반대현상이다. 뉴스등에 의해 부정편향(긍정적인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끌린다)과 가용성편향(그것이 흔하다라고 믿음)이 생긴다.

또한 소설 파리대왕과 달리 통가의 소년이야기를 통해 우정과 의리가 더 중요하며 더 강해졌다는 실제사례를 들어 파리대왕을 반박한다.

Part 1. 자연상태의 인간

홉스는 인간은 선천적으로 악하며 따라서 강력한 군주가 필요하다는 라바이던으로 유명하다. 반면 루소는 인간은 선천적으로 선하며 오히려 문명, 시민사회가 인간을 악하게 한다고 주장하여 이 두 이론은 늘 대립되어 왔다.

소련과학자들의 은여우 길들이기 ; 인간에게 꼬리를 흔드는등 우후적인 은여우만 번식하자 결국 개처럼 온순해지고 외모도 둥굴고 여성스러워졌으며 뇌는 작아졌지만 더 똑똑해졌다는 실험이 있다. 아마도 네안데르탈인보다 호모 사피엔스가 이렇게 비슷하게 된게 아닐까. 우호적이고 서로 협동적인 것들이 살아남고 더 똑똑해졌다. 연결됨, 우호적인것이 중요했다. 호모퍼피(강아지인간)이 인간이다. 순한여우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덜 분비했고 세로토닌(행복호르몬)과 옥시토신(사랑호르몬)을 더 많이 분비했다. 사람은 길들여진 유인원이다. 가장 친화적이고 좋은 성품으로 가장 우호적인 자의 생존이었다.

이 실례로 전쟁에서 총을 쏘는 병사들은 15%정도다. 남북전쟁시 머스켓총에는 장전된 많은 총알들이 있었다. 오랜 채집, 수렵기간은 비폭력, 평등, 평화의 시대였다. 농사을 짓고 도시가 생기고 문명, 국가가 생기며 인간은 노예화되고 폭력에 희생되었다. 

이스터섬의 이야기 ; 모아이상을 운반하기 위해 벌목하느라 숲이 없어졌고 장이족을 단이족이 학살했고 서로 잡아먹어서 인구가 줄었다. 여기에 대한 실제조사는 학살도 아무것도 없었다. 노예로 팔려갔다가 15명이 살아서 돌아왔고 전염병등으로 죽었다. 결국 이스터섬의 비극은 허구이다.

Part 2. 아우슈비츠 이후

선한사람들을 악한곳에 가두고 텔레비젼에서 방송하면 어떤일이 일어났는가? 사실 그다지 많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은 평화주의 공동체를 출범시키려고 까지 했다.

캐서린 제노비스가 살해당할때 38명이 지켜만보고 있었다라는 방관자 효과 ; 실제로는 제대로 본 사람은 없었고 2명은 동성애자들으로 사건에 관여하지 않고 싶어했고 실제로는 친구의 품에서 죽어갔다. 암스테르담에서 아이를 태운 자동차가 운하에 빠졌을때 4명이 뛰어들어 구했다.

Part 3. 선한 본성의 오작동

독일군을 이끈건 나치주의등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전우애였다. 용기와 충성심, 헌신과 연대의식과 같은 선함이었다. 인류가 가진 최고의 특성인 우정, 충성, 결속이 수백만명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역사상 최악의 대학살을 저지르게 했다. 테러리스트 역시 평범하다. 가족과 친두들의 눈에 옳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유아도 타고난 도덕성을 갖는다.

유아들은 자신과 다른의견을 가진 좋은 사람들보다는 실제로는 비열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선택한다. 익숙하지 않는것에 대한 혐오감, 타고난 외국인 혐오감등이 있다. 가까운 것에는 폭력적이기 힘들다. 실제로는 폭격, 무인기등 멀리 떨어진것에 대한 공격으로 살해된다.

권력은 부패한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은 권력자의 부도덕, 뻔뻔함을 강조한다. 친절하고 겸손한 덕분에 지도자가 되었어도 권력은 이러한 자질을 잃게 만든다. 모든 혁명은 실패한다. 결국 권력을 잡으면 몰아낸 권럭자와 똑같게 된다. 현대의 권력자 CEO는 수치심을 못느끼는 뻔뻔한 사람이 된다. 

본성은 악하지만 이성이 있다는 계몽주의(흄, 아담스미스등); 계몽주의는 자본주의,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가져왔고 신보다 법을 중시하였지만 인종차별도 초래하게 된다.

Chapter 4. 새로운 현실

인간은 로봇이라는 생각으로 동기부여는 임금(당근)과 처벌(채찍)이다라고 생각해왔지만 에드워드 데시는 동기부여는 이러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으로 주된 가치가 수익이나 생산성이 아니라 기술과 역량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새로운 현실주의이다. 스스로 하고  싶어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

인간은 호모루덴스, 즉 놀이하는 인간이다. 이게 본능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놀이본능이 억압당하는 세상이 되었다. 놀이의 반대는 우울증이다. 아고라라는 교육기관은 자유방임주의 철학이다. 학교는 우리로 하여금 지금 그대로의 사회가 필요하다고 믿게 만드는 광고 대행사이다.

정당의 붕괴, 시민의 불신, 소수의 배제, 투표에 대한 무관심, 정치인들의 부패, 부자들의 탈세, 그리고 커져가는 불평등. 일곱가지 전염벙에서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우리가 주지해야할 단 한가지 사실은 수천년간 지구상의 거의 모든것이 공유지(Thd common; 호수, 언어, 공원등 현실의 공산주의)였다는 사실이다.

시민참여예산, 알레스카의 연구기금 배당금등은 좌파와 우파, 시장과 국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을 넘어서 모든사람이 지분을 갖는 새로운 사회로 가는데 제 3의 길이다.

Part 5. 비대칭적인 전략  (한쪽 뺨은 맞으면 다른쪽 뺨도 내주어라)

노르웨이의 교도소는 더 편리하고 호텔식이며 인간적이다 오히려 범죄율이 감소하고 사회적응이 빠르다. 만델라는 접촉을 중요시해다. 접촉하면 서로 다름이 융화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흑인이 증오 혐오는 신뢰과 접촉으로 화합했다. 가까기 살아도 대화해야 한다.

인간이 선하게 태어났다고 믿는것, 평화와 용서를 믿는것은 감상적이고 순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용감하고 현실적이다. 이는 세월만큼 오래된 진리이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것들과 마찬가지로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이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신뢰와 우정에 관한 진실이자 평화의 진실이다.

공감보다는 연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내용으로 이책은 끝난다. 매일매일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 싸우는 작금의 우리나라 현실에서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평화를 믿는것, 인간이 선하다는 것을 믿는것, 비대칭 전략의 위대성... 내 생각을 다시한번 돌이켜보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에 대한 연민.. 이것은 곧 자비가 아닌가.  모든사람들을 연민으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이 책이 될 것이다. 매우 감명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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