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우드면의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를 읽었다.

이 책은 저자의 두번째 세계일주 여행기이다. 회사를 박차고 나온 억대 연봉 애널리스트였던 영국의 코너 우드먼이 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가난해지는가에 대한 의문을 파해치기 위해 일반인들의 세계 유명 관광지로의 여행이 아닌 위험하고 험난한 여정을 거치며 가장 낙후된 나라나 부조리한 현장의 나라들을 1년간 여행하며 파헤치는 일종의 르뽀이다.

니카라과의 바닷가재 현장과 잠수병의 치명적인 위험을 모른채 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가제요리를 파는 대기업 식당에 납품하는 사람들의 처절한 생활상, 공정무역이라는 기치하에 부정하게 돈을 버는 영국의 현실, 중국의 공룡기업 포스콘의 비리와 노동자들의 현실, 고무를 심는 라오스의 낙후성과 중국의 배후, 콩고의 광산에서 주석을 캐는 광부들의 처절함, 양귀비 재배를 하는 아프칸의 위험한 현실, 커피와 차를 수확하는 탄자니아의 상황, 코르티부아르의 면화공장의 낙후된 모습들을 바라보며 대기업의 윤리성과 그 윤리성의 진실, 그리고 자본주의라는 괴물에 대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결국 저자는 일년간의 이 여행에 대한 결론으로 건강한 자본주의를 위한 여덟가지 방법을 말한다.

1. 좋은 일을 하는 것보다 나쁜 일을 안 하는게 더 중요하다.

2. 홍보를 목적으로 좋은 일을 하지 마라.

3.채찍으로 대중을 속일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4. 당근과 선행은 언제나 보상을 받는다.

5. 밑바닥부터 시작해 땀 흘려 노력하라.

6. 중국을 경계하라.

7.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 한다.

8. 대기업은 스스로 착해지지 않는다. 정부에서 악랄한 관행을 금지하고 최선을 권장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 소비자로서의 우리의 역할을 장바구니에 넣는 윤리적 상품의 비율을 계속해서 늘리는 것이다.

결국 책임은 우리 모두가 져야 한다.

저자의 이 같은 결론을 참고하여 대기업도 노동자도 다 잘 되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너무나 어렵고 또 너무나 힘든 일이지만...

이 책은 두께가 얇아 4일만에 다 읽었다. 그래도 이 책의 저자가 좌파라고 무조건 무시할 수만은 없을것 같다. 어떠한 의견도 경청하고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다. 결국 인간은 다 거기서 거기고 또 따지고 보면 다 불쌍한 존재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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