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5주년 기념작품 백조와 박쥐를 읽었다.
너무나 대작이고 입이 떡 벌어지는 기가 막히는 스토리.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55세의 변호사 시라이시 겐스케가 살해되는 일이 벌어진다. 이를 수사하는 경찰 고다이는 그의 지인들을 수사하던중 66세의 구라키를 찾아가는데 그 집에서 여러 부적과 차안의 오마모리를 보고 또 그의 태도가 약간 미온적임을 직감하여 다시 찾아간다. 여기서 구라키는 순순히 자신이 시라이시를 살해하였고 그 이유는 과거 1984년 노인들에게 사기를 쳐왔던 사기꾼 하이타니를 본인이 살해한후 공소시효가 끝났으나 그동안 그를 살해했다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자살한 후타니의 아내인 요코와 딸 오리에를 보살폈으며 모녀가 하고 있는 아사바 식당에 자주 갔었고, 자신의 유산을 그 모녀에게 주기 위해 변호사 시라이시를 찾아가 상의하는 과정에서 공소시효가 끝난 과거의 살인사건을 말했고, 그 사실을 실토하라고 다그치는 시라이시를 본인이 또 계획적으로 살해하였다는 것이다.
순순히 자백을 하고 유치장에 들어간 구라키의 아들 가즈마와 살해된 변호사 시라이시의 딸 미레이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사실에 본인들 스스로 이 사건을 다시 파헤친다.
구라키와 시라이시가 알게된것이 자이안츠와 주니치의 야구시합장에서였다는 구라키의 자백은, 그날 시라이시가 치과 발치후였으므로 불가했다는 사실을 알고 거짓이라고 믿은 미레이와 가즈마는 서로 알게 되고 한사람은 가해자의 아들로 한사람은 피해자의 딸로 이 사건을 파헤친다. 시라이시의 평소 인격대로라면 구라키에게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을 파헤치라고 다급하게 재촉하는 일이 있을 수 없다라는 사실과 그 이외의 여러 정황으로 구라키가 거짓 자백을 했다는 것을 밝히려고 한다.
결국 아사바 모녀가 하는 식당에서 자살한 후타니의 딸 오리에의 전남편과 사이에서 태어난 도모키가 시라이시에게 공중전화하는 모습이 CCTV에 찍힘을 이상히 여긴 경찰 고다이가 도모키를 찾아가고 도모키는 순순히 자신이 시라이시를 죽였다고 자백한다.
결국 감옥에 있던 구라키는 풀려난다. 구라키는 대장암이 전이되어서 얼마 살지 못하는 인생이라는 것을 가즈마가 알아낸다.
사건의 전말은... 1984년 자동차 회사원이었던 구라키가 출근중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기꾼 하이타니를 넘어뜨린다. 하아타니는 당시 학생이었던 시라이시의 할머니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뜯어낸 사람으로 구라키에게 매일 자기를 출퇴근 시켜달라는 요구를 한다. 구라키는 이를 받아들이고 매일 하이타니를 출퇴근시켜주는데 하루는 학생 시라이시가 할머니 돈을 돌려달라고 하이타니에게 요구하는 것을 보게 되고 어느날 하이타이가 죽어있고 창문열고 도망가는 시라이시를 본다. 서로 눈이 마주쳤지만 구라키는 눈짓으로 시라이시에게 도망가라고 하고, 결국 바로 직전 역시 항의하러 찾아왔던 후쿠마가 체포되고 그는 4일후 감옥에서 억울하다며 자살하게 된다. 시라이시와 구라키는 서로 만나 결국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후타니가 자살했으니 사건을 묻어두자고 합의하고.. 시라이시는 훗날 변호사가 되고 구라키는 양심상 자신이 이 사건을 덮었으니 후쿠마의 가족들을 보호하자고 생각하고 아사바 모녀를 보살피게 된다.
그러나 후쿠마의 딸 오시에가 구타니에게 연정을 품게 되고 구타니는 사건의 진범이 후쿠마가 아니라 시라이시였다는 사실을 알려줘버린다. 이 내용의 이메일을 우연히 본 오시에의 아들 도모키가 결국 살인자의 손자였다는 누명이 억울해서 시라이시를 불러내어 찔러버리고 목숨이 넘어가면서도 시라이시는 운전을 해서 사건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해변으로 차를 몰고나서 차안에서 사망한다. 본인의 과거 죄를 속죄하기 위해 도모키의 범행을 덮으려고 했을 것이었다.
결국 이렇게 된 진실로 구라키는 석방되고 석방된지 일년반이 지나서 사망한다.
도모키는 워낙 살인자의 DNA를 갖고 태어난 학생으로 살인을 즐기기 위해서 했다는 자백도 하게된다.
결국 살인자의 아들에서 벗어난 가즈마와 피해자의 딸에서 가해자의 딸로 변한 미레이가 서로 만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며 이 소설은 막을 내린다.
정말 너무나 엄청난 이야기였고 반전이었다.
살인사건을 눈감아줘서 그 댓가로 고통을 받았던 후쿠마의 아내와 딸을 보살피려했던 구라키. 그리고 평생 살인자의 괴로움과 자기대신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가는 아사바 모녀를 괴롭게 바라보던 시라이시.
결국 죄와 벌은 그대로 떨어지던가. 악업을 지으면 결국 이 생에서 아니면 반드시 다음생에서라도 떨어지게 된다라는 엄연한 사실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그것이 선의 였던 악의 였던.. 상대방을 괴롭혔다면 그 악업은 반드시 자신에게 언젠가는 떨어진다. 작금의 정치인. 그도 지금 당장은 여러 어리석은 사람들을 속이고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결국 자신이 지은 악업, 상대방을 괴롭히고 속이고 죽음까지 이끌게 했던 그 악업은 반드시 이 생에서, 아니 이 생이 거짓으로 점철되어 파묻혀지더라도 본인의 다음 생에서는 반드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믿으며 이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게 될까 생각해본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듄 1 (2021.12.27~2022.1.16) (0) | 2022.01.17 |
---|---|
사조영웅전 1 (2021.11.25~2022.1.5) (0) | 2022.01.05 |
프로젝트 헤일메리 (2021.11.25~12.15) (0) | 2021.12.16 |
지구끝의 온실 (2021.11.15~11.22) (0) | 2021.11.28 |
사피엔스 (2021.11.1~11.20) (0) | 2021.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