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영화 유투버 김시선의 영화에 대한 에세이 오늘의 시선은 비교적 얇은 책으로 하루 반나절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27세의 김시선이 어릴때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만을 고집하여 결국 유튜버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영화에 대한 자기만의 철학과 영화를 둘러싼 여러 투자자들, 감독들, 그리고 영화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코로나 시대에 이제 극장은 거의 망해가는 수준이고 이제는 OTT의 발전으로 집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결국 영화는 드라마에 뒤쳐지게 되는 것인가..

그래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드라마보다는 한수 위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작가가 그때그때 대본을 써서 스토리를 이어가지만 영화는 미리 시나리오가 나오고 감독의 철학을 가미해서 촬영한다. 가히 매니아적인 요소가 많다. 이 책에서도 김시선은 영화는 여러번 봐야 그 본질과 제맛을 안다고 한다. 스토리를 모르고 따라가는 첫번째 감상과는 달리 스토리 결말을 알고나서 보는 두 세번째 감상에서는 첫번째때 모르고 놓쳤던 여러 장면을 보게 되는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이터널 선샤인이 있다. 처음볼때는 왜 이 영화가 시대의 명작으로 늘 꼽힐까 의문이었지만 두번째 볼때 완전 매료되지 않았던가.

요즈음 독서삼매에 빠져있는 나날들이다. 그래도 중간중간 영화감상이야말로 생활을 더 윤택하게 해주는 것 같다. 물론 김시선처럼 영화를 업으로 삼아 하루종일 평생토록 영화를 보는 일은 없겠지만..

많이 봐라 감독을 적어라. 이게 김시선이 영화를 보고 사랑하게 되는 방법이다. 이대로 한번 해봐야겠다. 감독을 중시하는 영상예술 영화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었던 계기가 된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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