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의 신작 소설 완전한 행복을 일주일에 걸쳐 다 읽었다. 역시 정유정~~내가 가장 좋아하는 국내 작가.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진이지니등을 써온 정말 최고 작가의 소설을 안 읽을 수가 없었다. 역시 너무나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이었다. 나르티시즘에 빠진 한 여자의 악행. 악녀의 일대기.

신유나가 바로 그 주인공 여자이다. 그녀는 언니 신재인과 엄마, 아빠와 살지만 아빠의 사업채에서 일하다 아빠의 회사돈을 횡령하려다 발각되어 퇴사당한다. 그러나 그녀는 커피에 수면제를 타서 아빠에게 먹이고 아빠는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로 사망한다.

그후 그녀는 러시아로 유학을 떠난다. 유학전 대학시절에 동거하던 강지윤도 이별을 통보하자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여 역시 사고로 죽게 만든다. 강지윤의 친구는 김진우였는데 그날 그는 수면제를 탄 음료를 같이 먹었으나 차를 몰지 않아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

러시아로 유학간 유나는 그곳에서도 러시아 남자 이슈트반과 사귀고 동거하지만 그도 역시 살해한다. 그리고 유학후 귀국하여 서준영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다. 서준영은 대학시절 유나의 언니 재인과 학교 친구였고 재인도 준영을 좋아했지만 우연한 만남의 장소에 유나를 데리고 나가 유나의 외모에 빠져 준영은 유나를 사랑하게 되었고 유나와 결혼하여 딸 지유를 낳는다.

그러나 서로 사이가 멀어져 결국 서준영과 이혼하게 되고 이혼통보후 유나는 러시아로 여행을 떠나는데 거기서 이윤희와 결혼했다가 이혼한 노은호와 은호의 친구이자 유나를 알고 있는 김진우를 만나게 된다. 여행지에서 유나를 처음본 은호는 서로 이혼했다는 사실과 유나의 매력에 끌려 다시 둘은 사랑에 빠지고, 서로 재혼한다. 은호는 전처 소생의 아들 노아가 있었다. 그러나 노아는 천식을 앓아오고 있는 아이였고 지유는 유나의 엄마가 키우고 있었다.

은호와의 결혼생활도 노아때문에 평탄치 못했고 은호 엄마가 노아를 키워왔지만 이제 은호가 데리고 오려고 한다. 

유나는 청연집에 노아가 오자 역시 음식에 수면제를 타서 은호와 노아를 재운후 사진을 찍고 노아를 베개로 눌러 살해해버린다. 그리고는 은호가 죽인것처럼 꾸며나간다. 은호는 자신이 잠버릇이 나빠 노아를 죽였다고 자책하지만 수면클리닉에서 검사해본 결과 자신은 늘 오른쪽으로 돌아눕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날 왼쪽에 있던 노아를 죽일 수가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유나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준영과 지유를 늘상 가는 시골 외할머니집으로 불러낸 유나는 반달늪의 되강오리에게 먹이를 주며 준영을 구경시켜준다고 하고 결국 지유가 잠든 밤에 살해하고 유기해버린다.

준영이 행방불명이 된 사실을 알게 된 준영의 여동생 민영은 유나를 강력하게 의심하여 은호를 만나 유나의 소행이 의심된다고 말하고 은호는 더더욱 유나를 의심한다.

재인도 유나의 과거 남자들 그리고 아빠가 죽게 된 사실을 이상하게 여기고 유나가 잘가던 외할머니집으로 가서 집을 수색 하던중 유나에게 폭행당하고 다락방에 갇히게 된다.

유나에게 이혼하자고 통보한 은호에게 이혼전 마지막 여행을 가자고 유혹해 지유와 은호를 데리고 외할머니 집으로 간 유나는 결국 음식에 수면제를 타서 은호에게 먹이고 지유를 재운후 잠든 은호를 반달늪에 버리기 위해 달구지에 싣고 가는 동안 다락방의 소리를 들은 지유가 과거 폐렴으로 입원중 자기를 간병해줘서 친해진 재인 이모가 다락방에 있음을 알고 결국 재인을 풀어준다. 재인은 은호를 죽이기 위해 반달늪으로 떠난 유나를 막기위해 차를 몰고 돌진하고, 민영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같이 반달늪으로 오게 된다.

결국 몸싸움 끝에 유나가 은호를 살해하는것을 막은 재인은 유나와 마지막 결전을 벌이게 되는데 경찰이 다가오는 것을 본 유나는 언덕에서 투신하여 자살한다.

은호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재인도 큰 부상을 당했으나 생존하며 이 소설은 끝난다.

 

신유나라는 악녀의 이야기. 정말 한번 악녀로 태어난 사람은 바뀌지 않는것 같다. 이것 또한 전생의 습에 의한 업보라는 것일까. 어쩌면 이런 천사의 외모를 갖고 있지만 살인을 눈한번 감지도 않고 밥먹듯 하는 악녀가 있을까... 역시 인간의 성격 품성도 타고 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것이 업이다. 모은것이 업의 흐름대로 흘러간다. 이 세상 태어나 이 전생업장과 현생업장을 소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할것이라는 생각을 또한번 해본다. 새벽 독경기도, 무주상 보시, 머무는 마음 없이 베풀기, 그리고 금강경 마음공부, 마하반야바라밀 참선, 스님들의 법문 듣기...이 모든것이 업장소멸의 길이다. 이것들만이 최고가치의 할 일들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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