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은 2019년 9월 12일(목)부터 9월 15일(일)까지의 연휴이고 난 9월 15일이 당직이다.

화요일 당직이 걸리지 않아 9월 11일 수요일 오전에 차를 몰고 용평 버치힐 콘도로 향하였다.

올해는 아버지께서 페렴으로 세브란스에 입원하시어(9월 6일) 9월 10일에 퇴원하셨으므로 용평은 나랑 세연이만 가기로 하였다.

 

일년만에 가는 용평길은 연휴 하루전날이라 막히지 않았으며 9월 11일 수요일 점심때 도착하여 밤까지 혼자서 느긋한 시간을 즐겼다.

점심은 콘도네 공수간 식당에서 라면으로 해결하고 콘도에 들어와 푹 쉬며 금강경 독경과 올레티비로 영화 엑시트를 보았다. 대박잼나는 한국영화였다.

저녁은 황태덕장에서 황태해장국을 푸짐하게 먹고 다시 들어와 영화 블레이드러너 2049를 보았는데 꽤 긴영화로 마치 홍상수감독의 조용히 시간이 흐르는 듯한 영화였지만 나름 재미있고 야한 장면도 꽤 나왔다. ㅋ 인간이 리플리라는 복종형 사이보그를 만들었지만 이들이 과거 반란을 일으켜서 이들을 잡는 직업이 블레이드 러너이다. 새롭게 다시 신형리플리를 만들고 그중 한명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LAPD로 경찰직을 수행하며 과거 반란형 리플리들을 잡아들이고 있다가 한 사건을 맡는데 그건 과거 리플리가 묻혀있는 곳의 발굴과 그 시체가 여성이며 제왕절개후 사망한 것이었다.

즉 이 리플리들은 인간과 관계후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이었고 이 실험을 끝으로 여성리프리는 사망하였고 그가 낳은 쌍둥이 남매는 실종된다.

그중 아들이 자기 자신인줄 알고 착각하는 주인공이지만 결국 아버지는 해리슨포드였고 자신은 아들이 아니고 살아남은 딸은 심각한 유전질환으로 폐쇄된 공간에서 과학자 식물가로 살고 있다. 해리슨 포드를 죽이기 위한 리플리 계발 회사의 공격과 이를 막아내고 공격의 주도자인 여성 리플리를 살해한 주인공

결국 해리슨 포드는 자신의 딸을 만나면서 긴긴 영화는 막을 내린다. 나름 재이있었고 예전 해리슨 포드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블레이드 러너와 조금 내용이 이어진다.

밤에 세연이가 도착한 후 취침.

 

다음날 아침 일찍 버치힐 구장에서 1년만에 매빅에어 드론 비행^^ 마음 단단히 먹고 화면만 보고 꽤 멀리, 그리고 높게까지 비행해보았다.

배터리 3팩 소진.

 

드론비행후 들어와 버치힐에서 아멕스로 아침을 먹고 오전에 역시 금강경 독경과 관세음보살 구생경 10독 기도

그리고 아함경 일부를 읽었다. 역시 금강경은 최고의 대승경전이고 이 경전을 독경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세간사가 꽤뚫어 보이는 정말 훌륭한 경전이다.

미타사판이나 행불선원판을 비교해보았고 역시 가로쓰기로 더 머리속에 기억이 나며, 한문원본도 좌측에 있는 금강경 경찬이 가장 좋은것 같았다. 이 금강경으로 계속 1000독 목표다.

 

관세음 보살 구생경은 월호스님께서 추천하시는 기도 독경 경전으로 10독하는데 16분 소요되어 매일 아침에 독경기도하기에 참 좋은것 같다.

지장경도 너무나 좋지만 1시간 걸려서 바쁜 아침시간엔 좀 부담스러웠고, 그래서 평일에는 일단 구생경으로 기도하고 일요일엔 지장경을 독경해보기로 했다.

 

오전을 지내고 오후엔 본격적인 라운딩.

버치힐에서의 라운딩이었지만 역시 버치힐은 기가 빨리고 너무 어렵다. ㅠㅠㅠ 93타로 세연이에게 졌다.

또한 자꾸 내 스윙을 라운딩 중간에 바꾼다. 아직도 내 스윙의 정립이 안되었고 누워닿아 피니쉬의 구호가 아닌듯 하다;;

전완을 붙이려고 하면 팔에 힘이 들어가고 부상을 입기 쉽다. 역시 왼손목뼈의 부상;;; 아파왔다.

 

밤엔 돼지고기 모듬구이를 먹고 취침

 

9월 13일 금요일은 오전 8시 버치힐 라운딩

날씨가 맑아지고 좋아졌다. 수요일 목요일 계속 흐리고 비가 오다가 가는 날인 금요일에 좋아진다.

날씨가 너무 시원하고 쾌청했다.

오전 라운딩때 하나 둘 셋 쉬고 누워닿아 피니쉬의 구호대로 쳐보았지만 역시 팔에 힘이들어가고 미스샷을 많이 한다.

비거리는 손목 돌림으로 좀 늘어서 세연이랑 비슷해졌지만 이건 아닌듯하다. 부상의 위험이 너무 높다.

 

그래서 다시 힙턴을 집중해서 해보니 너무 하체가 빨리 돌아 탑핑이 잘 된다;;

아~정말 구호가 떠오르지 않았다.

라운딩이 끝나고 모두 합의하에 용평CC에서 18홀 더 치기로 했다. ㅋㅋ 36홀은 처음이고 용평CC도 처음이었다.

용평CC는 역시 역사가 오래되고 너무나 울창한 훌륭한 골프장이었다. 오히려 최신의 버치힐보다 좋았다.

라운딩 시작하고 전반엔 모두 보기만 쳤다.ㅋ  한번 더블, 그리고 한번 파로 45타~

후반들어 심기일전해서 쳐보았으나 요즈음 나만의 스윙공식을 만들어내는데 고심..

 

그러나 후반 4홀정도 남기고~!!! 유튜브 레슨을 생각해내고는~~

드디어 해냈다!!!

 

그것은 왼팔뚝이 스윙내내 명치를 가리는 것이다.

이것을 생각하며 스윙하면 몸통스윙이 잘 되고 특히 임팩트 순간 하체가 45도 더 돌게 된다. 자동으로~

즉 구호는 이것이다.

 

하나 둘 셋 그대로(쉬고)

명치가려 피니쉬 셋 넷

 

이대로 하니까 갑자기 좋아진다 다만 명치가리고 스윙할때 꼭 공을 보고 있어야 하고 공 뒤를 꼭 확인후 피니쉬를 잡는것은 늘 중요하다.

결국 이 공식의 스윙을 구사하니까 갑자기 스윙이 좋아지면서 후반 4홀 남기고 보기, 파, 버디, 파를 잡아 세연이를 한타차이로 이겼다. ㅋㅋㅋ

 

이번 추석 연휴의 라운딩에서 내 스윙 공식을 정했으며 늘 이것으로 한다.

 

그리고 퍼팅은 때리는 감으로 하자. 이게 나는 잘된다. 퍼팅만큼은 임진한 프로의 말대로 때리자~ㅎㅎㅎ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2박 3일의 휴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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