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소설 토머스만의 마의산을 겨우겨우 다 읽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데미안, 말테의 수기에 이어 정말 난해한 부분이 많아 읽기가 어려웠지만 인내를 갖고 다 읽었다

특히 이번에는 전자책으로 읽어서 조금 독특했고 글자크기를 키워서 읽었으므로 노안인데도 불편하지 않았고 밤에도 조명없이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은 1915년에 쓰여진 소설이다

독일의 23세청년 한스 카스토르프는 함부르크에서 조선업을 전공한 엔지니어이다
그는 폐병으로 스위스 고산지대 요양원인 베르크호프에 입원한 사촌 요아임 침센을 방문하기 위해 3주간 예정으로 왔으나 그 또한 폐병의 징후로 그 이후 7년동안 이곳에 머무르면서 일어나는 각종 일들을 적어놓은 소설이다

이 요양원의 의사 베르스 고문관과 정신분석가 크로코프스키 박사 그리고 한스 카스토르프의 정신적 스승인 인문주의자 세템브리니, 그와 정신적 맞수인 수도승출신 나프타, 카스토르프가 사랑에 빠졌던 쇼사부인등이 주요인물이다

요하임 침센은 결국 병이 빨리 낫지 않자 고향으로 돌아가 사관학교 훈련을 받다 다시 병이 도저 올라와 충격적인 죽음을 맞았고 한스는 스키를 배우며 눈속에 파뭍혀 삶의 의미를 돌아본다

쇼사부인은 커피왕인 네덜란드인 민헤어 페퍼코른과 다시 요양원으로 오는데 페퍼코른에 흥미를 느끼고 따르는 한스 카스토르프.. 결국 페퍼코른은 자살하고 정적인 세템브리니와 나프타는 결투에 임하나 나프타는 스스로 자기 머리에 총을 쏜다

1차대전이 터지자 한스 카스토르프는 드디어 7년만에 요양원을 내려가 전쟁에 참여하며 사라져간다

와 정말 힘들고 매우 방대한 긴긴 소설이었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재미있게 읽어내려간 부분도 있었다

세템브리니와 나프타와의 대화는 집중해도 몰랐다
아마도 19세기말과 20세기 초의 유럽 사상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보는 두사람의 의견 충돌이 너무나 어려운 내용이었던것 같다

임종에 대한 세밀한 묘사 스토리의 박진감은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로왔다 특히 영혼을 부르는 의식과 그 구마식이 실제 있다는 내용은 조금 충격이었다

아 다시는 이런 어렵고 방대한 소설을 읽기는 힘들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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