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일찍 퇴근하는 날이라서 시간이 많습니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무선조종할 수 있는 절호의 날들입니다.

그러나 그동안은 집에서 영화보거나 잠자느라고 헬기, 비행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취미도 부지런해야 한다는것...정말 무엇이던지 게으르면 절대 잘 할 수 없다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올 8,9월에 걸쳐서 퓨리 템페스트 FAI를 만들고 setting도 직접 했었기 때문에 이 헬기에 대한 애착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여의도에서 첫 호버링을 하였고 오늘 다시 나가서 날리기로 하였습니다.


제 조종기는 후타바 1024라서 이전 사용했던 JR 3810과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지난 여름에 따로 이 1024조종기의 메뉴얼을 따로 공부했었습니다.

3810을 사용했을때는 아이들 업 스위치가 우측 중간에 있었으므로 1024도 우측 중간으로 스위치 할당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입력한 데이터가 몽땅 지워졌습니다.

따라서 다시 로터 끼우고 피치게이지로 노멀모드, 아이들1, 아이들2모드를 다시 처음부터 setting하였습니다.

오늘 여의도비행장에서 이 setting을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화창하여 아내와 함께 헬기갖고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아내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저는 헬기를 날리기로 하였습니다.

평일 여의도 비행장은 아무도 없는 환상적인 조건입니다. 물론 여러명이 같이 날려야 더 재미있지만 시간이 평일밖에 없으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시동걸고 호버링, 노멀모드에서 좌우로 왔다리 갔다리 플라잉을 좀 했습니다.

이 과정은 벌써 5년전부터 할 수 있는 기동이었습니다.

아이들 1스위치를 넣어보니 헬기 고도가 뚝 떨어집니다. 얼른 다시 노멀 모드로 되돌리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켰습니다.

역시 피치가 너무 없다고 느꼈습니다. 다시 setting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멀 모드에서 그냥 플라잉을 했는데 이 모드에서도 피치를 스틱 로우에서 0도로 주니까 헬기 고도 내리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노멀에서도 스틱 로우에서 -3도정도는 주어야 되겠습니다.


다시 Setting하기로 하고 두탕 비행후 접었습니다.

정말 헬기는 어렵습니다. 실력도 이렇게 늘지 않는지, 원...

이제부터는 거의 매주 비행장에 나가서 실력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나 오랜세월동안 진도가 더디게 나갑니다. 정신차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아뭏든 즐겁게, 약간은 떨면서 30분 정도 날리다가 오늘의 비행을 마쳤습니다.

집에서 빨리 Setting을 다시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헬기는 Setting에서 시작해서 setting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매우 오묘하고 매우 정교한 예술분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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