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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사와 사토시의 소설 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은 일본특유의 잔잔함이 계속 펼쳐지는 힐링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25세 다카코는 히데야키라는 남자를 직장에서 만나 연인으로 생각하며 지내지만 결국 히데야키는 다카시를 장난삼아 만났고 다른 여자와 약혼해버린다.
이에 충격을 받은 다카코는 이 회사를 그만두고 진보초의 중고 서점을 운영하는 외삼촌 사토루에게 가서 1년남짓 살게 된다. 중고서점에서 생활하며 독서의 기쁨도 느끼게 되고 스보루라는 카페에서 사장과 다카노직원들과도 교류하며 실연의 아픔을 잊기 위해 노력한다.
사토루 삼촌의 부인인 모모코 외숙모는 5년전 집을 나간 상태였고 사실 모모코는 사토루와 결혼전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그 사람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후에 유부남과의 불륜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아기를 지운후 사토루와 결혼한 것이다.
결국 결혼 10년만에 아이를 임신했으나 사산하게 되고 이에 충격을 받고 결국 사토루와의 결혼을 적응하지 못하고 산장에 가서 직원으로 살다 자궁암 진단으로 수술후 다시 서점에 나타난다.
다카코는 서점에 살며 히데야키를 결국 잊지 못하고 이를 안 사토루 외삼촌은 다카코와 함께 히데야키의 집으로 가서 그를 매우 심하게 나무란다. 이를 듣고 약혼녀는 파혼하고 다카코는 외삼촌에게 감사하며 다시 새로운 직장에 취직하게 된다.
모모코 외숙모는 다시 서점에 나타나서 가끔씩 서점에 들르는 다카코에게 맛있는 밥을 해준다. 다카모와 외숙모는 산장으로 등산여행을 하고 이 여행에서 모모코 외숙모의 과거사를 알게 된다.
모모코 외숙모는 다시 서점을 말없이 나가고 이를 안 사토루 외삼촌은 결국 아이를 묻은 사찰에서 외숙모를 발견하게 되고 같이 돌아와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 다카코는 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며 모모코 외숙모가 해주는 밥을 먹고 같이 장을 보러 가면서 이 힐링 소설을 끝난다.
전형적인 일본식 잔잔함이 묻어나는 소설이었다. 이틀이면 다 읽는 짧은 소설이었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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