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우리들의 블루스를 시청하였다.여태까지 본 드라마중 동백꽃이후로 최고의 드라마였다.
정말 노희경 작가~!! 어쩌면 이렇게 눈물 바다를 만들 수 있을까;; 특히 영옥과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 영희가 나오는 에피소드에서 영희가 서울로 간 이후 정준이 자기가 사는 버스에 영희의 그림을 전시해놓은것을 영옥이 보면서 우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 너무 울었다 이 장면에서~ ㅠㅠ
이 드라마는 총 20화로 되어있고 몇개씩 끊어서 제주 푸릉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캐스팅도 초호화라서 처음엔 캐스팅으로 먹고 가는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첫 3화인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를 넘기자 정말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담박에 알았다. 한회 한회 정말 너무나 잔잔하고 너무나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핑 돌았다.
한수와 은희 에피소드에서는 서울로 가서 딸과 아내와 살고 있는 한수(차승원)가 딸의 골프유학비로 모든 돈을 탕감하고 제주 은행으로 발령받아 온다. 제주 푸릉마을에서 첫하랑 한수를 그리며 악착같이 돈을 벌고 있는 은희(이정은)는 한수가 오자 반기지만 한수는 보는사람마다 돈을 꾸워달라고 하고 은희와 어릴적 추억이 깃든 수학여행지인 목포여행을 가자고 하고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같이 가지만 이 사실을 친구들이 알려줘서 알게된 은희는 서러움을 표시하고 여행은 깨진다. 그러나 은희는 몇억을 선뜻 주게되고 한수는 다시 돌려준다. 결국 골프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딸과 아내와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살게 되지만 한수에 대한 은희의 사랑은 은근하게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영옥(한지민)과 정준(김우빈)
어선의 선장인 정준은 팔도를 떠돌다 제주에 정착한 영옥의 물질하는 모습을 보고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영옥에 대한 여러가지 나쁜 소문은 무성하고 돈을 벌기위해 늘 해녀들의 룰을 깨는 영옥을 선배 해녀들은 끔직이 싫어하며 그 악소문에 대한 뒷담화를 이어간다. 그러나 정준은 영옥을 아랑곳하지 않고 좋아하지만 영옥은 웬지 정준과 거리를 둔다.
영주와 현은 같은반 고등학교 동창이고 서로 좋아하게 되고 사랑해서 두번의 잠자리로 임신하게 된다. 그러나 영주는 아이를 지우려고 하고 늘 전교 1등을 하고 반에서도 반장을 하는 모범생이었으므로 일부러 "마음은 다 변하는것"이라는 이유로 동석을 멀리하려한다. 특히 영주와 현의 아버지들은 서로 친구이면서 과거 조폭생활을 했던 현의 아버지 인권과 그에게 돈을 빌리러 갔다가 멸시를 받아 늘 나쁜감정을 품고 있는 호식은 둘다 아내가 도망갔거나 이혼한 상태로 이들은 자식들이 서로 사랑하고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대경실색하고 서로에 대한 원한을 더하게 된다.
그러나 영주와 현의 굳건한 사랑으로 결국 둘은 이 사실을 인정하게 되고 특히 당뇨로 쓰러지는 인권을 들쳐업고 병원에 데리고 간 호식에 대한 마음을 좋게 갖기 시작하는 인권으로 둘은 사돈지간이 되고 현은 자퇴를 하고 인권을 도와 순대국집을 하며 추후 검정고시를 치겠다고 하고 영주는 결국 딸을 출산하게 된다. 너무나 어린 둘의 사랑이 애특하게 다가왔다.
동석(이병헌)과 선아(신민아)는 어릴적 동네 오빠와 동생사이. 그러나 동석은 엄마(김혜자)가 남의 가족 밑으로 첩으로 들어가자 혼자 살며 잡화트럭으로 돈을 번다. 과거 선아를 많이 도와주며 살았지만 선아는 동석을 떠나 서울에 가서 결혼하고 아들 열이를 낳지만 우울증으로 이혼하고 방황한다.
이런 선아가 제주가 내려오고 동석은 선아와 시간을 보낸다. 여기에서 동석이 "윗도리~아랫도리~ "하면서 트럭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편집하며 심각하게 "일하고 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난 또 눈물이 핑 돌았다. 자기 일을 저렇게 소중히 생각하는구나~선아는 이것을 보고 웃지만 동석은 나름 심각했다. 그리고 선아가 아들과 내려와서 살게될 집을 지어주는 동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도 이렇게 풋풋하고 아름답게 하는구나~이런 생각을 내내 하면서 보았다.
인권과 호식 에피소드는 자식들의 임신 사실을 알고 난 이후의 둘의 관계를 그렸다. 처음에는 폭력이 남무했지만 결국 자식들의 사랑에 무릎을 꿇고 인정하게 되고 사돈지간이 되는 과정을 재미있고 담담하고 애절하게 그렸다.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는 어릴적 공주였던 미란(엄정화)와 그의 무수리였던 은희의 이야기. 세번의 결혼과 이혼을 하고난 미란이 딸의 졸업여행에 초대받지 못하고 제주로 내려와 은희와의 갈등을 겪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마음을 누가 먼저 여는가~따지러 서울로 올라갔던 은희에게 자신의 사정과 은희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미란. 결국 둘의 관계는 다시 절친으로 돌아간다. 역시 오래된 친구는 깨지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내용. 나의 오래된 친구들~역시 그들은 가족다음으로 편하고 좋은 인간들이고 영원히 같이 가는 관계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영옥과 정준 그리고 은희 에피소드는 가장 이 드라마의 명 스토리
다운증후군 언니 영희가 영옥을 보러 제주에 내려오며 그동안 영옥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오해가 다 풀리게 된다. 그리고 영희의 그림들...그녀가 가고 난후 버스에 그려진 영옥에 대한 사랑~ 그것을 보고 펑펑 우는 영옥.
나 영옥을 사랑하다 이런 제목의 그림을 보고 나도 너무나 울었다. 최고였다.
춘희와 은기 에피소드는 모든 아들을 저세상으로 보내고 막내아들만 남아있는 춘희(고두심)에게 손녀 은기가 온다. 며느리는 남편이 백령도로 벌목하러 가서 그동안 은기를 봐달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남편은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메이고 있는 상태. 제주도로 온 은기와 할머니 춘희의 아웅다웅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고 결국 아들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목포병원으로 찾아가는 춘희. 며느리에게 그냥 떠나보내라~하면서 돌아오는 장면은 너무나 애잔했다. 산위에 올라서 여러 배들을 띄워서 달을 백개 만드는 장면을 보고 은기와 춘희 은희가 기도하는 장면. 결국 간절할때는 기도구나~그 기도에 감응하시어 남편은 의식을 찾고 춘희와 은기의 스토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옥동(김혜자)과 동석(이병헌)
평생 엄마를 증오하며 살던 동석은 옥동이 위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고도 목포에 새아버지 제자를 가자는 옥동의 제안을 무시하여 푸릉마을 사람들의 미움을 받지만 선아가 "난 아빠가 자살한후 왜 그랬느냐고 물어보지도 못했어 살아계실때 물어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해"라는 조언을 듣고 결국 옥동을 모시고 목포로 간다.
어릴적에 왜 그랬냐고 따져묻지만 여전히 무뚝뚝한 옥동. 결국 "내가 미친년인데 왜 미안한 감정을 갖겠니 너 나 죽으면 장례치르지 말라"라는 이야기를 듣는다.그러나 하루하루 생명이 꺼져가는 옥동을 모시고 결국 제주 한라산 눈내린 백록담을 보고싶다는 옥동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위해 백록담에 오르지만 폭설로 더이상 못 오르게 되고 그것을 동영상으로 찍어 옥동에게 보여준다. "엄마는 살면서 언제가 가장 행복했어?" 라고 묻는 동석. 여기에 "지금 바로 지금 너랑 다니는게 가장 행복했다"라고 대답하는 옥동. 여기서 또한번 감동이었다. 바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라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명 대사~바로 지금 여기에서 오직 이것뿐~!!
결국 옥동은 동석이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세상을 뜨고 "엄마"를 외치며 하염없이 우는 동석을 끝으로 이 드라마의 모든 에피소드는 끝난다.
너무나 감동~매 에피소드가 다 이렇게 은은하고 잔잔하고 감동일 수 있을까~정말 노희경 작가 대단하다.
마지막 장면은 푸릉리 사람들이 옆 마을과 체육대회를 하면서 이 훌륭한 드라마는 끝이 난다.
여기에 주인공 말고도 여러 등장인물이 나온다.
우리들의 블루스~정말 최고의 드라마였다.한동안 가슴이 먹먹한채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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