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에 읽었던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다시 읽었다. 당시에 너무나 감동적인 소설이었으나 시간이 흘러 그 내용이 가물거렸다. 역시 독후감으로 써놓지 않으면 인간의 기억력엔 한계가 있는거 같다.

이 소설은 연을 쫓는 아이에 이은 할레드 호세이니의 두번째 소설이자 초대박 베스트셀러였다. 그럴만한 소설이다.

마리암은 아프가니스탄의 갑부 잘릴의 하녀 나나가 낳은 사생아였다. 잘릴은 정실부인 세명과 아들들이 있었고 나나는 케라트시에서 조금 떨어진 산기슭 움막을 짓고 거기에 살게했다. 나나는 잘릴을 원망하며 마리암을 키우지만 잘릴은 한달에 한번 마리암을 찾아와서 같이 놀아준다. 그런 아빠 잘릴을 마리암은 좋아하고 한번은 케라트시까지 걸어가 잘릴의 집에 찾아가지만 그때 잘릴은 마리암을 모른척하고 밖에서 재운다. 이에 충격을 받은 마리암.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만 나나는 비관하여 자살한 상태. 결국 마리암은 잘릴이 맡아서 키우지만 막바로 세명이 정실 부인들의 의견을 따라 이혼한 구두 수선공이었던 라시드에게 시집보낸다.

라시드는 마리암이 임신하자 잘 대해주지만 일곱번이 넘는 유산이 이어지자 결국 그녀를 구타하고 식모 가정부 취급을하며 같이 산다. 그 이웃집에 바비와 파리바가 살고 있고 그들은 아마드, 누르라는 아들둘과 라일라라는 딸이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은 왕정이었다가 공화정으로 넘어간후 소련의 침공을 받아 공산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다시 소련이 무너지고 각 부족들간의 내전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가 된다. 

라일라는 새로 이사온 옆집의 아들 타리크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데 타리크는 지뢰를 밟아 한쪽 다리가 없는 불구이지만 라일라와 친하게 지내다 내전이 심해지자 온 가족이 파키스탄으로 떠난다. 

라일라의 가족들도 떠나려고 준비하다 폭탄이 떨어져 엄마 파리바와 아빠 바비는 사망하고 두 아들들은 소련군과 전투에서 사망하고 라일라만 극적으로 옆집 라시드에게 구출된다.

라시드는 라일라를 자신의 두번째 아내로 맞이하고 마리암과 라일라는 맨처음에는 반목한다. 그러나 라일라가 딸 아지자를 낳게되자 라시드는 라일라를 구박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마리암과 라일라는 동거동락하며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1994년에 라일라 주도하에 마리암, 아지자는 라시드를 떠나 파키스탄으로 탈출하려하지만 실패하고 다시 라시드에게 돌아와 엄청난 구타를 당한다. 1995년 긴 내전이 끝나고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와서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여성들은 모두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부르카를 쓰고 다녀야한다.

1997년에 라일라는 다시 임신을 하고 진통을 하는데 탈레반 치하에서 여자들은 병원이 열악하여 마취없이 제왕절개를 하는 참혹한 상황을 견뎌내며 라일라는 아들 잘마이를 출산하고 아들이 탄생하지 라시드는 좋아한다. 그러나 라시드의 가게가 불에타 사업이 망하게 되고 돈이 없어지게 되자 아지자를 고아원에 맡기게 된다.

라시드와 마리암은 돈이 궁해지자 결국 잘릴에게 전화를 걸지만 그는 이미 1987년에 사망한 상태였다.

라시드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문지기로 취업하고 파키스탄에서 죽은줄만 알았던 타리크가 살아돌아온다. 이는 라시드가 라일라의 타리크에 대한 그리움을 없애기 위해 사람을 시켜 거짓 정보를 라일라에게 알렸던 것이었지만 결국 라일라는 그를 보고 기뻐한다.

라일라는 타리크와 대화를 하고 이를 지켜본 아들 잘마이는 라시드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라시드는 라일라를 수없이 구타하며 결국엔 목을 조르고 살해하려하지만 이를 본 마리암이 삽으로 때려 라시드를 살해한다.

타리크와 아이들과 같이 떠나자고 하는 라일라의 제안을 마리암은 잘마이에게 나중에 아빠가 없어진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하며 거절하고 마리암은 결국 경찰에 잡히고 10일후 처형된다.

타리크와 아이들과 파키스탄으로 탈출했던 라일라는 그곳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다가 2001년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을 폭격하고 탈레반을 몰아낸후 다시 카불로 돌아간다.

여기에서 라일라는 마리암의 예전 집을 방문하는데 그곳에서 마리암의 선생님이었던 파이줄라의 아들이 건네준 상자를 받는다. 그것은 잘릴이 파이줄라에게 추후 마리암에게 주라는 상자였고 거기에는 돈과 편지가 들어있었다. 잘릴은 심장병에 걸려 죽기전 마리암을 찾았으나 마리암이 자존심으로 거절했었고 편지도 썼지만 읽지 않고 버렸던 적이 있었는데 그 상자의 편지에는 예전 마리암에게 썼던대로 반드시 파이줄라를 찾아가서 상자를 받으라는 내용이 있었고 자신을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2003년 잘마이는 6세, 아지자는 10세 되었다.

라일라는 자신을 살리기 위해 라시드를 살해하고 대신 죽어간 마리암을 그리며 이 소설은 끝난다.

"마리암은 대부분, 라일라의 마음속에 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천개의 태양의 눈부신 광채로 빛나고 있다."

다시 읽어도 너무나 감동적인 소설이었다. 마리암의 의연함. 역시 의연함이라는 그 단어가 너무 멋져보이는 정말 애틋한 소설이었다. 라일라의 딸 똑똑하고 어른스러웠던 아지자가 고아원으로 가면서 절규할때의 그 장면에서는 눈물이 핑 돌았고, 마리암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 장면에서도 너무나 애처로왔다. 과연 명작소설, 인생 최고의 소설이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의 흥망성쇠를 보며 우리나라도 순식간에 이러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 정말 지도자를 잘 만나야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나 재미있는  최고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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