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집에서 프랑스 걸작 영화 자전거탄 소년을 시청했다 이 영화는 올레티비의 백은하 기자의 추천영화로 올라있는 작품으로 한 소년의 방황을 세밀하게 그려낸 영화다
세실은 10세정도된 소년으로 그의 아버지는 돈 문제에 허덕여 자신의 차와 아들의 자전거를 팔아버리고 아들을 보육원에 맡긴채 잠적한다
세실은 자신의 자전거와 아버지를 찾기위해 보육원에서 아버지 잡 주소로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떠나고 없다
우연히 미용실에 숨다 보육원 직원들에게 끌려나가는 것을 목격한 질다는 세실의 주말 보모가 되어 그를 맡아 키운다
결국 자전거도 다시 찾아 갖고와주고 아버지의 새로운 주소로 세실과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는 말을 하고 매정하게 문을 닫아버린다
여기에 충격을 느낀 세실은 동네 불량배와 가까와지고 결국 다른 사람과 그 아들을 야구방망이로 때려눕히고 돈을 훔친다
이 돈은 순전히 아빠에게 갖다 주기 위해서였다
아빠를 찾아가 돈을 건네지만 아빠는 그 돈마저 받지 않고 세실을 외면한다
여기에 또한번 좌절을 느낀 세실의 방황은 끝나고 세실의 삐뚤어짐을 고치기 위해 남자친구와도 헤어진 질다와 다시 화해하고 즐겁게 자전거를 타고 소풍을 떠난다
평온한 삶속에 질다와 쇼핑을 하다 숯을 사기위해 주유소로 간 세실을 발견한 폭행당했던 아들은 이미 용서를 구했다는 세실의 말을 무시하고 도망가는 세실을 쫓아가 나무위로 올라간 세실을 돌맹이로 떨어뜨려기절시킨다
죽은줄 알고 놀라는 아들과 아버지 앞에서 정신이 들어 일어나 흙을 툭툭 털며 괜챦다는 말을 남기고 세실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떠나며 이 영화는 끝난다
결말이 애매한 영화지만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한 소년의 묘사와 그를 보살피는 한 여인의 헌신을 세밀하게 그렸다
또한 세실이 좌절하며 자전거를 탈때마다 배경음악으로 울려퍼지는 장중한 클래식 음악이 그의 처절한 마음을 더 애처롭게 표현하여 잔잔한 감동을 줬다
응애 하며 이 세상에 나올때 네 아버지가 누구니? 가 그 아이의 인생 70%를 지배한다는 냉철한 현실을 다시한번 느껴보았고 순수한 영혼은 결코 쉽게 완전히 삐뚤어지지 않는다는것과 그 영혼을 보살피는 또다른 영혼의 존재와 아름다움도 느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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