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는 워낙 유명한 인문서라 단단히 마음잡고 읽기 시작. 그러나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10일만에 다 읽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아 참 재미있구나 독서의 뿌듯함과 유익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고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해박함에 대해 탄복하게 되었다. 정말 역사 지리 언어 인문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지식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총 4부로 세부적으로 10챕터로 이루어져있다.
인류역사가 왜 대륙에 따라 달라졌고 왜 유럽인들이 세계를 정복했는가. 그들이 유전적으로 우월해서인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가를 너무나 설득력있게 파헤친다.

저자의 주장은 지리적 잇점. 그로인한 농업의 발전이 매우 중요한 궁극적 원인이라는 것이다.

수만년전 인류 문명은 지금의 중동지역인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 시작된다. 초기 수렵 채집으로 살아갔던 인류가 이 지역에서부터 농사를 지으며 식량생산을 하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이 지역에서 야생식물을 작물할 수 있는 각종 큰 씨류의 식물들이 있었고 가축화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번식력 좋고 빨리 성장하고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등) 큰 초식 포유동물이 이 지역에 많았기 때문이다.  개 돼지 염소 양 소가 모두 이 지역에 많았다.  

반면 아프리카에는 가축화 할 수 있는 동물이 드물었다. 물소 사자 얼룩말등등은 비록 길들일 수는 있지만 우리에 가두어 키울 수 있는 동물이 아니었다. 코뿔소 하마등도 성숙한 개체가 되려면 15년 이상 걸렸다. 즉 지역적 특성때문에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 식량생산이 시작되게 된다.

또한 식량생산을 하게 되자 한 지역에 정착하게 되어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났다. 늘어난 인구중에는 새로운 발명을 하는 발명가들이 생겨났고 발명이 수요를 창출하게 되고 결국 과학이 발전했다. 총, 쇠가 발전하며 중앙집권적 정치구조가 생겨났다.
그리고 가축화된 동물에서 기인한 각종 전염병인 천연두, 장티푸스, 결핵, 독감, 발진티푸스, 홍역등이 창궐하여 이 지역 사람들에게 면역력을 키워주게 된다.

유라시아는 동 서로 길게 이어진 지리적 특성상 위도가 같아서 매우 빠르게 이러한 문명과 가축 농업, 기술들이 퍼져나가게 되고 아프리카나 남북 아메리카는 동서로 길어서 장벽이 많아 빠른 확산이 불가능했다. 오세아니아 또한 대륙이 작고 지리적 영향으로 문명이 발달할 수 없었다.

중국도 자체적으로 식량생산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했으며 유럽쪽과는 사막 산맥등으로 막혀 있었다.

유럽인이 아메리카를 정벌할때 이러한 총과 과학기술뿐 아니라 이들이 몰고갔던 전염병, 균들로 인해 아메리카 원주민이 몰살당했다. 유럽인이 뉴기니를 정벌하려 하다 실패한 이유는 뉴기니의 말라리아등으로 인한 병때문인 원인이 많았고 뉴기니 원주민들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유라시아의 전염병에 대한 면역이 있었다. 또한 뉴기니는 열대지역이라 유럽인들의 정착이 힘들었고 호주는 온대지역으로 인해 아메리카 처럼 유럽인들이 정복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 또한 북쪽은 백인들이, 중부는 흑인들이, 그리고 남쪽은 백인과 피그미족등이 살게 되었고 남북으로 인한 지역적 장애때문에 문명이 퍼지지 못했다.

결국 이 책은 지리적 혜택, 환경적 영향으로 유라시아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지 결코 지능이나 인종적 우월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그 궁극원인은 식량생산과 전파이고 근접원인은 이로 인한 총 균 쇠이다.

다만 유럽인들이 세계를 주도하고 지배한 이유중 하나는 문명의 시작지인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는 무분별한 삼림 채취와 강수량의 부족으로 이 지역이 사막화 된것, 그리고 중국이 유럽에 되지게 된 이유는, 중국은 예전부터 통일 국가여서 한 사람의 결정으로 모든것이 좌지우지 되지만 유럽은 지리적 영향으로 통합이 어려워 여러 결정권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콜럼부스가 아메리카로 가기전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프랑스등 여러나라의 국왕에게 도움을 구했지만 거부당했고 결국 스페인의 여왕에게 도움을 받아 아메리카를 발견하자 다른나라들이 역시 앞다투어 아메리카 정벌을 할 수 있었다는 그 다양성이 유럽을 중국보다 앞서게 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마지막 2017년 에필로그에서는 국가간 빈부격차가 반드시 지리적 환경적 영향이 아니고 제도의 차이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제도라는 것도 결국은 지리적 영향으로 부터 나온다라고 주장한다. 궁극원인은 지리적 영향, 근접원인은 제도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상당히 감명 받았다. 결국 누가 부동산을 잘 차지했느냐의 중요성.  지난번 읽었던 지리의 힘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었다. 또한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역사와 언어 지리 과학에 대한 해박함에 놀라울 따름이다.
정말 명저였다. 최고의 인문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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