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푹 빠져 지내는 온라인 게임...

2007년에는 대항해시대에 완전히 빠져서 지냈다. 나에게 온라인 게임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게해준 게임이었고, 파티플, 본케, 부케등 게임 용어도 그때 알게 되었다.

대항해시대의 Non-PK써버인 에이레네 써버가 열린 이후로 또롱이 케릭을 키우면서 정말 재미있게 보냈던 1년이었다.

지금도 대항해 시대는 가끔씩 즐기는, 그야말로 일본 코에이의 명 게임인 것이다...

2008년은 대항해시대도 즐겼지만 리니지 2, 몬스터 헌터등을 해보았고...2008년 11월 11일에 열린 아이온을 시작하였다...

아이온...나에게 온라인게임의 진수를 완전히 알게 해준 엔씨 소프트의 대표게임..

난 네자칸 서버에서 호법성인 아극살을 키워 현재 (2009년 11월) 만렙이다...정말로 2008년 11월 부터 2009년 현재까지 내 취미생활의 90%를 차지해버린 아이온.....

아이온이 수요일마다 정기 점검이라 그때 잠깐 즐길만한 것이 없을까...해서 해본 것이 데카론이다...

맨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아이온의 땜빵으로 즐기다가 점점 렙업이 될 수록 묘한 매력이 뭍는 게임이다...

데카론은 써든어텍으로 유명한 게임하이가 만든 MMORPG 게임으로 역시 각 직업별로 스킬과 무기, 방어구등이 다르지만 대항해시대, 리니지2, 아이온과 같이 제작을 하는 컨텐츠가 없고 완전히 싸움 위주의 액션 RPG이다.

물론 마블석을 이용한 옵션제조(노멀, 매직, 노블, 디바인 노블로 구분됨)와 아게이트를 이용한 강화(이 강화는 깨지면 아이템도 날라간다...), 그리고 소켓제조등의 방법으로 자기 무기를 상향 제작을 할 수 있다.

방어구와 무기는 1차~20차정도로 구분되고 확장형과 전설급템도 존재한다...

무기, 방어구의 판매는 리니지2 못지 않게 활발이 이루어지는 개인 상점이 있고,,,주로 110 레벨이 넘는 고렙템에 소켓 박고, 아게이트로 강화하여 비싼 가격에 거래를 한다...

난 철면피라는 케릭을 우연히 만나 인연길드에도 가입하였고, 이제는 길드원들과도 친해지고 있는 데카론...

아이온의 드레드기온이나 어비스 같이 데카론은 디케이라는 곳에서 편을 갈라 상대팀과 PK를 즐긴다.

여기서 점수를 받으면 이것이 모여져 호칭이 붙고, 그 점수로 PK용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마치 아이온의 어비스포인트를 모으는 것과 흡사하다...

또한 데카론의 대표적인 데드프론트라는 던전은 레벨별로 구분되어 있고, 한번 돌때 30분의 제한시간으로 되어 있어 아이온의 암포와 같이 두서너 시간의 장시간이 아닌 잠깐동안의 혈투라서 상당히 긴장감이 있고 박진감이 넘친다...

하면 할수록 묘한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아직 73레벨(데카론은 레벨제한이 없다..현재 고렙은 150 레벨이 넘고, 110이 넘으면 날개를 단다...)이므로 완전히 이 게임을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요즈음 아이온과 함께 매우 즐겁게 즐기는 명 게임이다...

데카론...

재미있는, 잘 만든, 제대로 된 게임인 것이다...

그래픽은 아이온에 비하면 허접한 수준이다...

그러나 그것이 매력인 데카론...

확실한 3D이며 몹을 치면 사방 팔방으로 붉은 피가 튄다...

난 세그날레를 키우는데...이 세그는 주로 버퍼와 힐러이지만 혼자서 사냥할때의 커즈필드등의 스킬을 쓰면 몹이 한꺼번에 몰살하는 재미, 여러 스킬로 몹을 잡을때의 통쾌함과 손맛이 넘쳐나서 그래픽이 허접하다고 절대로 무시 못하는 게임이다...

위 장면은 데드프론트(데프) 시작하기 전 팟을 짜서 대기하는 모습니다.

상당히 긴장되는 순간으로 데프를 한번 돌면 팟이 전멸하기도 하고, 끝까지 막보를 잡으면 파티끼리의 PK를 펼쳐 1위를 하는 파티가 템을 먹는 형식이다...박진감 그 자체이다...또한 경치가 데프 끝나면 상당하여 렙업용으로도 많이 즐긴다..

매일 6시, 10시, 새벽 2시에 벌어진다...

데프중 만나는 막보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세그인 나는 팟원들의 피통을 노려봐야 한다...

한순간에 훅! ~~ 간다...ㅋㅋㅋ

나를 데카론의 재미로 끌어준 철면피, 바다케릭...

아마도 경상도 어디에서 살고 있는 30대 직장이신듯...이 분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인연길드에 가입도 하였다..

위 사진은 디케이스퀘어(디케이)의 모습이다.

팟을 짜서 대기하면 상대편과 완전히 PK를 벌여 승부를 가리는 혈투의 세계이다...

세그는 몸빵이 안되서 수없이 죽지만 그래도 힐을 하면서, 버프를 주면서 보람을 얻는 직업이다..

이제 나는 훈련병 호칭을 달고 있다...나름 재미있다...가끔 방어구, 무기를 현질하여 강화하고픈 유혹도 느끼지만 110 레벨까지는 사치라고 하여 참고 있기도 하다...ㅎㅎㅎ

위 사진은 인연 길드원끼리 가본 크레스포 인던이다...

철면피가 이끌었고 킹카, 체육쎔, 봉달등이 함께 했다..

아이온처럼 자주 뭉치지는 못하지만 즐어웠던 시간이었다...

위사진은 데카론에서 유명한 기차파티의 장면이다...

이 기차파티는 타 게임에는 없는 데카론의 특이한 광경으로 7명 풀파가 일렬로 달리면서 몹을 몰아서 한번에 잡는 일종의 몰이사냥이다...

또한 하이하프나 노라크 동굴등에서는 고렙이 앞장서고 저렙은 졸졸 따라만 다니면서 거의 공짜로 렙업을 하는 그런 풍경이다...

광역스킬을 쓰기 전까지의 저렙들은 광역스킬을 쓰는 고렙이 기차를 해서 키워주는 데카론만의 풍경으로 일반 파티와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그러나 위 사진처럼 드라코 사막의 경우에는 렙이 비슷한 여러 케릭이 기차를 해서 같이 잡는 풍경도 벌어진다...

나는 세그라서 파티에 잘 끼워주는 직업이다..마치 아이온의 치유나 호법같은 종류가 나의 적성에 맞는 것 같다...

게임에서도 그 사람의 성향이 드러나는 것일까...일단 힐러, 버퍼가 나는 재미가 있으니 의사인 나와도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듯 하다...

데카론...정말 잘 만들었고, 재미있는 게임이다...

게임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시기는 지나간 듯 하다...

조금씩 하면서 할 일도 같이 할 수 있는 나이이고, 게임하는 사람치고는 노령이지만 그래도 현대의 가장 첨단 취미를 갖고 있다는 것도 아주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완전히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문제이지 나는 이제 그정도는 벗어나지 않았는가...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게임을 하지 않았던 2003~2006년 까지는 집에 오면 티비보다 졸다, 자기 일쑤이지 않았는가...

지금 현재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빈둥빈둥 할일없이 쉬는 것보다는 낫다...

물론 독서를 하고, 공작을 하는 것도 좋은 취미이고, 게임도 좋은 취미이다...

조금씩 즐기면 오히려 이롭다...

데카론이 재미 있는 이유도 완전히 몰입되지도, 완전히 손을 놓기도 어려운 은근한 매력덩어리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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