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는 항상 흥미롭고 하고 싶은 취미이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너무나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는 것이다. 바다낚시는 그 먼 남해안 갯바위나 서해안에 가야 하고 또 몇박씩해야 하므로 불가능하고, 민물낚시는 주로 밤낚시이므로 이 역시 불가능하다.

그래도 손맛터라는 것이 있으므로 그 아쉬움을 조금은 달래줄 수 있지 않겠는가..

올해는 RC후배인 세윤이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

주 원인은 대항해시대에 같이 빠져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서로 쳇팅을 통해 약속을 잡고 시간을 내기 때문인 것이다.

2007년 6월과 8월..두차례에 걸쳐 세윤이가 자주가는 낚시 손맛터에 갔다.

세윤 역시 낚시광이고 시간이 많아서 주로 밤낚시를 다니는 낚시인이지만 나를 위해 손맛터를 소개해주었고 6월에는 유경이와, 여름휴가의 마지막자락인 8월에는 나혼자 세윤이와 다녀왔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 10일 일요일..

유경이를 데리고 세윤과 경기도 양주군에 위치한 손맛터를 찾았다.

분위기는 아담하고 조용한 곳으로 내심 마음에 들었다.

물론 예당지와 같은 팍 트인 풍광으로 마음이 시원해지는 곳은 아니지만 실력없는 사람도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나에게는 낚시의 맛을 느끼기에 딱 안성마춤인 곳이다.

너무나 더운 날씨였으므로 두세시간후에 철수하였지만 그동안 나는 붕어세수, 세윤은 수도없이 많이 잡았다.

한마리 낚고나서 좋아하는 나와 우리딸..내가 더 좋아하는 철없는 모습이다..ㅋㅋ



유경이도 손맛을 볼 수 있도록 망으로 잡은 붕어를 들어보게 하였다.

이곳은 가져가지 못하고 잡으면 금방 놓아주어야 한다.

절대 살생이 아니므로 이 또한 좋았던 것 같다...





그래도 유경이는 여자아이라서 그리 썩 좋은 표정은 아닌 것 같다.

역시 낚시나 RC는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취미임에는 틀림없다.

여자들도 좋아하는 것은 등산, 골프가 아닐까...ㅠㅠ

여름휴가를 용평으로 다녀온후 금요일인 8월 10일에 세윤과 다시 이곳을 찾았다.

이때는 날씨가 더 더워져서 완전히 땡볕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지만 역시 입질은 좋았다.

나는 두시간만에 일곱마리를 낚았다.

내 미천한 낚시 역사상 최고의 숫자였다.

그것도 월척으로..ㅋㅋ(이곳은 다 월척이다)

너무나 좋았고 팔이 다 얼얼 한 것 같았다.

저 표정이 어떠한 표정인가...

내 자리에 앉아서 바라보고 있는 풍광이다.

나도 꽤 민물낚시는 다녀본지라 이제는 낚시대 던지는 것은 내나름 곧잘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비교적 똑같은 곳에 찌가 계속 서게는 하는 것 같다..ㅎㅎ

한수 또 걸었다.

일곱마리를 잡으니 여유가 있어서 한손으로 사진도 찍었다.

손맛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 제일은 낚시 손맛이라고 하지 않던가..

역시 죽인다. 이 맛을 보기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낚시에 열광하지 않던가..

이것 말고는 역시 RC손맛이다. 손끝의 감각으로 헬기를 날리고, 비행기를 날리는 그 손맛..그것은 떨리는 손맛이다.

또한 골프의 손맛도 있다. 정통으로 맞았을때 공이 약간 찌그러지는 듯한 느낌과 빠르게 날아가는 그 맛..그것 또한 좋겠지..

난 그 손맛은 실력이 없어서 아직 자주 못본다. 골프도 좀 쳐야 하는데...ㅠㅠ

과거 부메랑 만들어서 던질때의 그 손맛 또한 대단했던 것 같다.

돌아오는 부메랑을 받을때의 손맛, 또 손끝을 떠나서 비행할때의 그 짜릿함..2000년도에 부메랑에 빠진 적도 있었군,,ㅋㅋ



RC후배 세윤이의 모습이다.

착하고 선하지만 때로는 엉뚱하고 고집세다.

나랑 취미가 똑같고, 대항해시대도 똑같이 좋아하고 낚시도 똑같이 좋아하는 취미 동반다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앞날이 항상 밝게 빛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두번에 걸친 손맛터의 경험..

2007년의 기억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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