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일요일이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여의도 비행장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8시경...벌써 몇분이 비행하고 계시더군요.

오늘은 Fury Tempest FAI의 아이들 1 비행을 다시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아이들 1 쓰로틀과 피치 셋팅을 다시 하였기 때문에 오늘 비행에서 그 셋팅이 적당한지 시험해보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Fury Tempest 3D도 갖고 갔습니다. 지난 4월 5일 식목일에 처녀비행한후 한번도 날리지 않고 먼지만 쌓여있었기에 한번 뒤집어보고 싶어서 어제 밤부터 충전하였습니다.

10월말이지만 오늘 날씨는 정말 봄날씨를 연상케 하였습니다. 쾌청하고 따뜻하고, 또 바람도 전혀 불지 않아서 비행하기에는 안성마춤이었습니다.

여의도에는 이제 회비를 걷는다고 하더군요. 이것 저것 합해서 만원을 냈습니다. 비록 회비를 낸다고 해도 쾌적한 비행장에서 편하게 날릴 수 있다면 무엇이 아까우리요...

일단 Fury Tempest FAI를 날리기 위해 연료주입하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시동전 엔진 압이 너무 강해서 스타터가 돌지 않습니다. 지난번에도 그랬는데 오늘 또 그럽니다. 역시 90엔진입니다.

헬기를 눕혀도 보고 세워도 보면서 스타터를 돌렸지만 역시 돌지 않고 스타터에 열만 나더군요.

할 수 없이 플러그를 돌려뽑고 엔진압을 뺀후 플러그를 약간만 잠근상태에서 시동..그후에 조심스럽게 플러그를 꽉 조이는 방법으로 첫 시동을 걸었습니다.


일단 호버링은 매우 안정적입니다. 테일 진동도 없고 약간의 트레킹이 어긋났지만 이건 다음에 맞추기로 하고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헬기 상태를 점검하였습니다. 엘리베이터 트림과 에어론 트림이 약간 틀려서 다시 맞추었습니다.

엔진소리는 너무나 조용합니다. 90엔진의 파워가 조용히 느껴졌습니다. 우선 아이들 1을 넣었습니다. 지난번 여의도에서 피치가 너무 떨어져 집에서 다시 피치를 약간 올렸고 쓰로틀은 약간 내렸는데, 역시 좋았습니다.

고도침하의 정도도 심하지 않고 쓰로틀 올라가는 소리도 그리 심하지 않아서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었습니다.

상공비행을 하는데 역시 파워가 대단합니다.

예전 퓨리 60때와는 달리 쓰로틀 스틱을 60%정도 올려도 쭈~욱 치고 올라가더군요.

스톨턴을 크게 그려보는데, 방향틀고 내려오다가 직진비행시 속도가 너무나 빠릅니다.

순간 무서워지더군요..

다시 호버링 포지션으로 돌려서 착륙시키고 두탕째 비행에 돌입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롤을 해 보았습니다.

완전한 롤이 안되고 바렐롤이 됩니다. 피치스틱 30%정도에서도 마이너스 피치가 모자라서 고도가 많이 떨어지더군요. 5%정도는 되어야 고도회복이 됩니다.

피치를 바꿀지, 아니면 이 정도로 손에 익힐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두번정도 롤을 하다가 착륙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다시 롤을 위한 셋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30%정도에서 마이너스피치가 5도정도는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5%정도에서는 8도정도는 되야 마음놓고 저고도에서도 롤이 될 것 같습니다.

총 세탕을 비행하고 Fury FAI는 접었습니다.

이어서 3D에 연료를 주입하였습니다.

이 기체는 가버너가 장착되어 있으므로 역시 이륙후 엔진이 안정적이라 마음이 편했습니다.

가버너 없는 FAI와 가버너 있는 3D를 비교할 수 있던 날이었습니다.


날리기에는 3D가 훨씬 좋았습니다. 아이들 1넣고 직선비행과 스톨턴은 훨씬 수월하더군요.

날 잡아서 FAI에도 가버너를 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없이 여러번 날리다가 나중에 달아야지..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 2넣고(사실 3D는 아이들 1과 2가 똑같이 셋팅되어 있습니다.) 용기내서 뒤집어 보았습니다.

한 5초정도는 버티겠더군요...다시 얼른 돌리고 상공에서 정렬...그리고 다시 뒤집고, 또 얼른 되돌리고 정렬...이러한 식으로 계속 했습니다.

역시 자꾸 날리니까 떨리는 마음이 좀 없어지더군요.

자주 날려야 겠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날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뮬은 매일 연습하도록 해야지...다시한번 다짐했습니다. 취미도 잘해야지 재미있습니다. 잘할때까지 연습하는 그 과정이 또한 재미있습니다.

3D는 한통만 했습니다.

오랜만에 쾌청한 날씨에서 좋은 기체로 기분좋게 날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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