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운동

충남 태안 비치 CC (2013.5.17~5.18)

헬리보이 2013. 7. 18. 08:00

작년부터 열심히 시작한 골프운동..올해는 정말 피크로 달리고 있는듯 하다. 매일 아침 병원옆 골프 연습장에서 혼자 스윙, 샷 연습을 하고 수요일, 일요일 틈만 나면 골프 라운딩을 다니고 있다.

존경하는 고 송찬호 교수님 담임반에서 경수형을 주축으로 골프 라운딩을 자주 나갔지만 올해 부처님 오신날인 5월 17일 금요일, 신촌세브란스 성형외과 김용욱 교수(용욱이형)께서 본인이 갖고 있는 태안비치로 일박 이일 골프 라운딩 제의가 들어와서 얼른 가기로 했다.

5월 18일 토요일은 병원이 가장 바쁜 날이지만 용감하게 하루 휴가를 내고 드디오 5월 17일 금요일 휴일 아침 7시에 세브란스 내과 김세규교수(세규형님)댁으로 차를 몰고 갔다.

세규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골프백 세개를 싣고 네비 켜고 충남 태안으로 고고~~

그러나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도 잠시..부처님 오신날과 연휴를 맞이하여 서해안 고속도로로 나가는 초입부터 완전히 꽉 막혀버렸다. 내가 운전을 했지만 다리고 아프고 저리고 지겹고...

다행이 갖고 온 USB음악들이 다양하고 좋아서 세규형님도 형수님도 나중에 좀 복사해 달라고 까지 하였다. 음악듣는 낙으로 장장 여섯시간을 달려 충남 태안 비치에 도착했다.

다른 차로는 연세 수산부인과 박경수 원장(경수형)과 용욱이형, 그리고 형수님 두분이 타고 오셨다.

 

날씨는 맑고 태안 CC의 예쁜 모습을 보니 여섯시간의 장시간 여행이 피곤하지 않은것 같았다.

라운딩 시간에 조금 늦게 도착했으나 다행이 용욱이형이 회원이라 회원대우를 톡톡히 보고 오후 두시경 라운딩 시작하였다.

 

날씨는 너무나 좋고 따뜻했지만 오늘 드라이브가 잘 맞지 않았다. 역시 그 고질적인 슬라이스가 도졌다.  박형국 프로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 그립을 바꿨더니 슬라이스가 확실히 줄어든것 같았는데...

세규형님과 경수형이 보더니 임팩트 직후 자꾸 몸이 일어난다고 한다. 역시 스파인업, 헤드업이 문제인듯하다...

그래도 즐거운 라운딩이었다. 태안CC의 아름다운 정경, 특히 마지막 파5홀의 바닷가 풍경은 참으로 멋졌다.

 

첫날 라운딩은 점수가 그리 좋지 않아 스코어 카드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경수형을 빼고는 모두다 그런것 같았다.

라운딩 끝내고 골프장 바로옆 콘도에 여장을 풀었다. 형수님 세분이 한곳을 쓰시고 남자들이 한곳을 쓰기로 했다.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용욱이형 인솔하에 태안 항구로 향했다. 태안은 역시 꽃게라 유명하고 지금이 제철이라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고 하셨다.

태안 항구 앞 횟집에는 회과 꽃게를 먹기 위해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태까지 대게찜이나 킹크렙찜은 많이 먹어보았으나 꽃게찜은 처음 먹어보았다.

싸이즈가 작아서 먹기는 힘들었지만 참으로 달고 맛있었다. 또한 쭈꾸미 샤브샤브도 같이 시켜 먹었다. 정말 푸짐하게 배터지게 먹었다.

 

콘도에 들어와서는 남자들끼리의 수다로 새벽 두시까지 떠들었다.

의사들 네명이 무슨 얘기를 하겠는가..주로 병원얘기 골프얘기..세규형님은 먼저 들어가 주무시고 연장자 우대를 드려 독방으로 가셨다.

 

우리도 한방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눕자마자 잠드시는 경수형과 용욱이형..정말 피곤하셨나보다. 그러나 탱크두대가 시동을 걸어서 결국 마루에 나와서 두시간 정도 잔것같다.

세연이가 나중에 그러는데 남자들끼리 한방에서 자면 우선 잠드는 사람들때문에 늦게 자는 사람이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므로 자기는 꼭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잔다고 한다. ㅎㅎ 하나의 팁인것 같다. 경수형도 스틸녹스 수면제를 갖고 오셨다고 하는데 본인이 가장 먼저 잠드셨다. ㅋㅋ 역시 일박 이일 라운딩 가시는 사람들은 잠들기 위한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다음에는 참고해야 겠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콘도 창밖에는 멋진 태안 CC가 보였다.

 

우리는 일어나서 사발면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아직도 담배를 피우시는 용욱이형과 경수형때문에 환기 활짝하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태안 CC로 향했다.

둘째날은 어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시한번 나 자신을 다잡았다.

 

둘째날 라운딩이 시작되었다. 와..오늘은 정말 잘 맞는 편이었다.

일단 드라이버 슬라이스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임팩트 순간 몸이 들리지 않도록 고개를 끝까지 공뒤로 잡아두려고 신경썼다.

또한 아이언 세컨드샷이 비교적 잘 맞았다.

몇번 홀이었던가..기억도 나지 않지만 파 4홀에서...

만족스런 드라이버 샷후 약 150미터 전방에 그린이 보여 6번 아이언을 잡고 찍어쳤더니...

와..깃대에 딱 붙었다~!!  생애 첫 버디 챤스가 왔다. 역시 잘 맞으면 손맛이 죽인다. 6번 아이언샷의 손맛, 공이 붙었다가 날아가는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가까운 거리의 퍼팅은 성공~태어나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스크린 골프에서도 해본적 없던 버디였는데...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러웠다.

결국 둘째날 라운딩이 끝나고 점수는 96타가 나왔다.

 

 

아마도 내 골프 역사에 기록될 날이고 첫 버디의 역사가 태안 CC에서 이루어졌다.

선배형들은 라운딩 마치고 귀경길에 내게 버디턱 내라고 하셨다.

태안에서 유명한 간장게장집으로 향했다.

 

우리는 여기서 간장게장을 맛있게 먹고..계산은 내가 다했다. ㅋㅋ

귀경길도 전쟁이었다. 그러나 나는 첫 버디의 기쁨으로 그리 지겨운지 몰랐다. 세규형님과 형수님이 운전하느라고 수고했다고 고마워하셨다.

모셔다 드리고 귀가했다. 정말 이틀동안 대학 선배형들과 즐거운 라운딩을 돌았고 첫 버디를 기록하는 역사적인 라운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