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운동

필리핀 골프여행(2013.2.14~2.18)

헬리보이 2013. 2. 23. 08:07

어렵게 얻은 겨울 휴가지로 필리핀 골프여행을 택했다.

그동안 골프 연습은 계속 했지만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고 있었고 작년 10월 마지막 골프 라운딩에서 드디어 드라이버 슬라이스를 거의 벗어난듯 보여 계속 라운딩을 가고 싶었지만 한국은 워낙 춥고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서 골프 라운딩은 포기하고 헬스로 근육을 키우는 맛에 흠뻑 빠져지내고 있는 2013년 초에 신동을 사장과 신선규와 함께 필리핀 골프 라운딩을 가자고 의기투합되었다.

사실 신사장과 선규는 나보다 훨씬 골프를 잘치고 또한 동남아 골프여행을 수도없이 많이 가본 사람들이다. 반면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동남아등 외국 골프여행은 가본 적이 없기에 내심 설레임을 가지고 있었다. 선규는 계속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여행사 패키지를 주장했고 신사장은 본인의 친구, 후배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필리핀에 자유여행을 가자고 주장하여 둘의 의견이 계속 달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가...결국 비행기 표는 선규가 담당하고 여행일정은 신사장이 담당하자고 합의 되었다.

골프백 항공커버도 없었지만 신사장이 구입해주었고 결국 우여곡절끝에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밤 8시 30분에 출발하는 필리핀 항공을 이용하여 출국하였다.

2013.2.14(목)

필리핀 항공을 이용하여 약 네시간의 비행끝에 현지시간 밤 11시 50분경 마닐라 공항에 도착하였다. 역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외국 항공사의 조종사들이 훨씬 조종을 부드럽게 잘 하는 것 같다. 착륙시의 충격도 별로 없고 그리 심하게 흔들리지도 않았다. 필리핀과 우리나라는 한시간의 시차밖에 없었다. 필리핀이 한시간 늦지만 이미 현지시간으로 밤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신사장 친구인 김영수 사장이 마중나와주었다. 현지에서 여행사 골프장 부킹 담당하는 회사의 사장으로 있었고 이번 여행중 김사장의 여러가지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카시아 호텔에 여장을 풀었고 일인 일실로 매우 좋은 특급 호텔이었다. 마닐라 외곽의 소도시 알라방에 자리한 호텔로 알라방은 필리핀의 대표적 부촌이라고 한다.

첫날은 선규방에서 맥주를 마시며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 하고 새벽 2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다.

2013.2.15(금)

아침식사를 하고 처음으로 간 골프장은 오차드 였다. 난생 처음 해외 골프장에서 치는 날이었다.

오차드는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가는 길이 너무나 막혔다. 도착하니 약간의 비가 흩뿌리고 있어서 오히려 덥지 않고 시원하였다.

첫홀 치기 전의 오차드 정경이다. 우리나라 골프장보다 훨씬 넓고 시원시원한 분위기였다.

동남아의 날씨는 비가 오다 곧 개어버리는 전형적인 열대 기후인 것 같았다.

비가 흩뿌리다가 금방 날이 개어 맑아 졌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그리 덥지는 않았다.

태국이나 베트남보다는 훨씬 시원한 것 같다고 선규가 말했다. 사람들이 필리핀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카트는 플레이어가 직접 모는 것이었고 우리나라와 다르게 페어웨이에도 카트가 들어갈 수 있었다. 그것이 참 편한 것 같았다. 캐디는 대부분 나이 많은 아줌마였지만 상당히 친절했다.

드라이버샷과 페어웨이 우드샷하는 모습을 신사장이 찍었다. 피니쉬는 멋진 것 같지만 귀국하여 내 스윙폼을 둘러본 결과 다운 스윙시 우측 팔이 미리 펴져버리는 스윙이다.

이것이 내 스윙의 고질적 병폐인것 같다. 그래서 뒷땅도 많이 나고 거리도 형편없는 것 같다.

그 해결책은...확실한 체중이동과 허리턴이 주도 하고 양 겨드랑이와 우측 팔꿈치는 다운 스윙시 몸통에 꽉 붙이고 공을 치려고 채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왼쪽 팔을 그대로 수직으로 직선으로 왼쪽 무릎쪽으로 딥다운 하는 것이다. 이때 절대로 우측 어깨가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고 우측 어깨가 전후로 움직이지 않도록 백스윙 톱과 같은 레벨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며 우측 팔꿈치는 몸통에 붙이고 내려와야 한다.

또한 코킹이 그대로 유지되어 내려와야 하는데 결국 이것들은 의식적으로 하는 것 보다 허리턴이 주도하고 손목에 힘을 뺀 상태로 딥다운 하면 저절로 되는 것이다. 다만 우측 어깨의 레벨이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신경쓰고 우측 팔꿈치는 몸통에 붙인다는 생각만 하고 손목에 힘빼고 허리턴을 먼저 하면서 왼발에 체중을 싣고 왼발로 호두를 깐다고 생각하고 꾹 누르면서 딥다운 하는 것이다.

참 어렵다...결국 골프스윙은 평생에 걸쳐 고쳐가며 완성하는 것이고 결국 손목에 힘을 완전히 빼서 자동으로 딥다운 할때 코킹이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다.

연습 또 연습이고 힘빼기 3년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늘집에서도 한국처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오늘은 나와 신사장, 선규 세명이 라운딩 했는데 모두들 몸이 안풀려서 그런지 한국처럼 잘 치지는 못한 것 같다. 필리핀의 라 모시기 하는 맥주가 참 맛있었다.

신사장이 기가 막힌 포즈를 잘 찍었다. ㅋ 그린에서 롱 퍼팅을 성공하고 라이를 잘 보아준 캐디와 하이 파이브 하는 모습니다.

퍼팅은 골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나는 아직까지 풀 스윙의 기본이 안 되어 있으므로 우선을 풀 스윙을 잘 할때까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오차드 라운딩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샤워후 필리핀 아로마 마사지를 받았다.

그후 김영수 사장을 만나 샤브샤브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상당히 꿀맛이었다.

오랜만에 맥주와 소주를 마셨다. 한국에서 헬스를 열심히 하여 술을 입에 대지 않았는데 여기와서 마시니 또한 좋았다.

다음날 기상하여 역시 호텔에서 부페로 아침 식사를 하였다.

나는 항상 외국에 나가면 베이컨과 에그 후라이다.

오늘 가는 골프장은 어제 오차드 보다 훨씬 더 좋았다. 싸우스우드 골프장으로 회원만 들어올 수 있는 고급 골프장이었다.

싸우스우드는 어제 오차드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여서 그 정경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우리는 연신 카메라를 터뜨렸다.

2012년 12월 말부터 나름대로 헬스를 열심히 해서 살집이 좀 붙었다. 나이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므로, 특히 나는 너무나 마른 저질체력이므로 요즈음 헬스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름 몸무게도 늘고 좋은 것 같다. 모습이 예전에 비해 부피가 늘어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