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모형

드디어 헬기 3D에 발을 들여놓다..!!

헬리보이 2004. 11. 21. 15:01

2004년 11월 21일 일요일...

모처럼 당직이 아니어서 오전 7시 30분에 기상하였다.

어제 충전물려놓은 퓨리 템페스트 3D를 챙겨들고 여의도 비행장으로 출발했다.

그동안 골프연습과 DVD보느라고, 또 당직이 많아서 헬기를 날리지는 못했지만 아침시간에 나름대로 트루플라이트 시뮬레이션을 했으므로 오늘은 정말 뒤집고 1분이상 버티기를 할 예정이었다.

여의도에 도착하니 역시 여의도 골수분자 몇분이 이미 비행을 하고 있었다.


얼른 로터끼우고 기름넣고 시동을 걸었다. 역시 90엔진은 시동걸기가 버겁다.

또다시 플러그 빼고 공회전시키고, 다시 플러그 끼우고를 반복하다가 시동이 걸렸다.

다음에 나올때는 12V를 두개 직렬로 연결해서 24V로 만들어 나와야 겠다.

일단 시동을 걸고 첫탕...역시 가버너가 있어서 안정적이다.

아이들넣고 상공비행 몇번하다가 호버링으로 바꾸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미 심장은 콩닥거리고 드디어 뒤집기...! 순간 너무 무서워 얼렁 다시 돌렸다.

손이 달달 떨렸다.

다시 상공비행하다가 착륙...7분 타이머였지만 기름이 많이 남아있어서 타이머를 8분으로 재조정하였다.

두번째탕..

기름넣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집에서 시뮬할때를 다시한번 떠올렸다. "별거 아니야...시뮬처럼만 하자..떨지 말자.." 나 자신을 다시한번 다독거리고 시동..

이번에는 상공비행보다 뒤집고 오래버티기가 목표였으므로 과감히 뒤집었다.

그리고 쓰로틀 스틱을 쭈욱 내리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갑자기 마음이 평온해져 온다.

시뮬만 생각해보니까 그대로 된다.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뒤집기 호버링을 하고 있는 내 헬기를 보고 마음이 포근해져 온 것 같다.

성공이었다.....

정말 뿌듯했다. 이렇게 쉬운걸...그동안 이것을 하느라고 얼마나 가슴조아렸는지...

결국 세상일은 모든 것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내가 내 자신을 추스리고, 토닥거리고 긴장을 풀고 열심히 하면 결국에는, 결국에는 다 되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 진리이다.

그러나 그러한 순간이 오기까지는 오직 그것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그 자세가 꾸준히 이어져야 하는 것이다.

두탕째는 몇번 뒤집기 호버링 버티기를 한후 착륙하였다.

이제는 별로 무섭지도 않고 편안했다.

너무나 뿌듯해서 사진을 몇장 찍었다.




잠시 쉰후 세탕째...

이번에도 역시 뒤집기 호버링으로 오래 버티기...

역시 성공이었다.

네탕 직전 약간의 수신기 충전을 한후시동.

다시한번뒤집기...뒤에서 구경온 사람들이 우와...하는 탄성소리를 연발했다.

뿌듯뿌듯...이맛에 헬기 하는 고야.크크크.

이제는 정말 알을 한번 깐것 같다. 오호호!!!

오늘 다양한 비행기들이 나왔지만 멋진 두대를 찍어보았다.



제사장에게 전화건후 여의도에 사람들이 많아져, 오늘은 네탕으로 끝냈다.

2004년...드디어 엎었다...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아서 현란한 3D와 멋진 FAI비행을 해보겠다...

올해는 정말 위대한 한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