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시민 케인 (2025.5.4)

헬리보이 2025. 5. 4. 20:27

 
고전영화의 명작으로 꼽히는 시민 케인을 보았다. 오슨 웰스가 감독 및 주연을 맡았던 1941년 영화.

흑백영화라 좀 답답했지만 그래도 구성이나 내용은 정말 좋았고 많은 것들을 생각해주게 하는 명화였다.

대강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1941년에 미국 정치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쳤던 챨스 케인이 사망한다. 그는 플로리다의 대저택 재너두에서 사망했는데 그의 유언은 로즈버드 라는 말이었다.

잡지 편집장인 록스턴은 기자인 제리 톰슨에게 로즈버드가 무슨 의미였는지를 취재하라고 한다. 제리 톰슨은 현재 생존하고 있는 케인을 알고 있던 사람들을 주욱 찾아다니며 케인의 과거를 듣게 된다.

케인은 1862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태어난다. 그의 부모님은 하숙집을 운영했는데 그 하숙집에 투숙했던 손님이 넘겨준 광산에서 노다지가 쏟아져 큰 돈을 벌게 되자 하나밖에 없는 아들 케인을 시골에서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한 그의 엄마는 대처라는 재력가에게 그를 맡긴다. 대처는 케인을 어릴때부터 돌보며 25세가 되면 모든 재력을 물려준다고 한다.


결국 많은 재력들중 케인이 선택한것은 신문사였다. 인콰이어러 지를 인수하여 유일했던 친구 롤런드를 평론가로 두고 신문을 발행하며 큰 명성을 쌓게 되고 이로 인해 대통령 조카의 딸인 노턴과 결혼하여 아들 주니어를 두게 된다.


그는 주지사 선거에 나가 정치에 발을 들이려하지만 길가에서 만난 가수 알렉산더 수잔과 만나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의 정치 정적에게 이 사실이 폭로되고 노턴과 이혼한다.  그리고 수잔과 재혼하게 되며 정치계를 떠난다.


수잔을 위해 오페라 하우스를 지어주고 가수로서 명성을 쌓게 하지만 수잔은 그리 실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강압적으로 수잔에게 노래를 시키고 수잔은 자살시도를 한다. 결국 수잔에게 노래를 포기할 수 있게 허락한다  사실 그의 친구 롤런드가 수잔의 노래를 악평하게 되는데 이로인해 수잔은 자신감도 잃고 케인과 멀어진다.


결국 수잔은 떠나가고 케인은 홀로 쓸쓸히 대저택 재너두에서 살다 생을 마친다. 수잔이 떠날때 케인은 스노우 볼을 가져가고 임종시 그 스노우볼을 만지다 로즈버드라고 말하며 떨어뜨려 깨지는데 결국 로즈버드라는 말은 케인이 어릴적 콜로라도에서 눈이 내릴때 타고놀던 눈썰매였다.


결국 사회적으로 큰 부와 명성을 쌓아도 죽을때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어린 시절이었다는 의미였다.

많은 의미를 남겨주는 멋진 영화. 그 당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80 년전에  개봉된 영화로 그당시 출연자들은 모두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역시 사랑과 노화와 죽음으로 모두들 기뻐하고 괴로워했으며 죽을때는 모두 쓸쓸하게 갔다.  단지 어린시절을 그리워하며 감상에 젖으면서.

예전영화였지만 이 시민 케인이 왜 고전영화중 늘 손에 꼽히는 명화에 들어가는지 이해되었다.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