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호텔 델루나 (2024.12.29~2025.1.13)

헬리보이 2025. 1. 16. 16:45

 


아이유, 여진구 주연의 호텔 델루나는 총 16부작의 2016년 드라마

꽤 오래전 드라마인데도 화질, 편집, 컴퓨터그래픽은 현재와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이 드라마는 완전 불교적 인생관의 집대성이다.

과거 고구려가 멸망하고 그 난민들과 고려왕족과의 싸움에서 공주의 호위무사인 청설과 난민 도적때인 장만월과 연우의 사랑이 꽃피어난다. 장만월과 연우는 연인 관계이지만 청설도 내심 장만월을 사랑한다. 그러나 고려왕족의 왕이 도적떼를 도륙하라고 하여 청설은 모두 죽이지만 장만월은 살려준다. 연우는 처형된다.

이를 겪은 장만월은 고려공주를 죽이고 청설 또한 죽이지만 청설을 이 사실을 알고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인다.

이후 장만월은 죽게 되지만 영혼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달의 객잔의 여주인으로 1500년을 지내온다. 마고신들은 장만월을 저승으로 가지 못하게 막고 있고 각각 원한을 품고 저승으로 가지 못하는 영혼들이 달의 객잔에 직원으로 취직하여 같이 한다.

현재에 와서는 호텔 델루나로 이름을 바꾸고 보통사람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고 귀신들의 눈과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호텔. 여기에 세상을 뜬 영혼들이 잠시 머물다 저승으로 가게 되는 곳이다.

여기에 구찬성이라는 인간이 지배인으로 취직한다. 그의 아버지는 죽기전에 호텔 델루나로 오게 되고 장만월에게 목숨을 살려주면 자신의 아들을 지배인으로 해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장만월은 결국 구찬성을 지배인으로 데리고 오고 귀신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한다. 구찬성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귀국한 엘리트였다.



이 포맷으로 드라마는 진행되며 매회마다 옴니버스 식으로 영혼들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면서 장만월과 구찬성의 사랑이 계속된다.

결국 이 생에서 과거 연우는 형사로 나오고 고려의 공주는 연우의 연인으로 나오게 된다. 장만월은 그런 연우를 슬픈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연우도 장만월을 보며 미소짓는다.


연쇄 살인범을 잡는등 장만월과 구찬성은 맹활약을 펼친다.

결국 호텔델루나의 벨 보이였던 현중은 과거에 학생이었다가 6.25때 나이어린 여동생과 부산으로 피난가다 절친이었던 친구가 인민군으로 입대하고 군복을 바꿔입자고 하다 실랑이중 친구의 총에 죽게 되어 그 영혼이 떠돌다 호텔델루나의 직원이 된것이었고 여동생이 결국 나이들어 세상을 뜨자 같이 저승으로 가게 된다.


호텔 객실장이었던 여자는 과거 윤씨집안 맡며느리로 들어가지만 딸을 낳자 그 딸을 빼앗기고 죽음에 이르게 되어 그 한으로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호텔델루나의 직원이 되었으며 그 윤씨집안의 마지막 아들과 그 아내를 복수하려하지만 용서해준후 저승으로 떠난다.

김선비는 과거 장원급제하였으나 천박한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장원급제가 취소되고 그 원한으로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호텔델루나의 바텐더로 이어져왔다가 결국 장만월과 구찬성의 도움으로 죽은 소설가의 손을 빌어 그의 죄목을 벗고 저승으로 가게 된다.

마고신은 좀더 호텔을 운영할 수 있는 물을 주지만 구찬성은 본인이 장만월의 마지막 사랑이고 싶다고 그 물을 마시지 말라고 하고 장만월은 그 물을 마시지 않고 결국 월식때 저승으로 가며 구찬성과 이별을 한다



그리고 결국 다음 생에서 이들은 다시 만난다는 설정이다. 과거 장만월과 구찬성은 만났던 사이였고 난민학살때 겨우 숨이 붙어있던 장만원을 구찬성이 살려줬다는 인연으로 만난것이었다. 청설은 호텔 델루나의 반딧불이가 되어 나타나 결국 장만월의 배웅을 받고 저승으로 떠났다.



이 드라마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전생과 이생, 내생을 이야기 하며 거기어 얽힌 인연을 풀어나가며 사랑을 하게 되는 매우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다만 장만월과 구찬성의 이별이 너무나 거리낌없이 일어나서 약간의 애잔함이 덜한것 그것이 좀 아쉬웠다. 그러나 어떤의미에서는 이별은 정해진 것이고 거부하지 않고 시간이 되면 담담히 받아들인다는 것도 꽤 괜찮은 설정이었다고 본다.


이 세상 모든것들이 전생과 이생의 인연법이라는 부처님의 말씀 그대로인 드라마라 매우 높은 평점을 준다^^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