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작품, 건담 HGUC.
2006년 5월 24일...용산 건담 베이스에 군제 락카사러 갔다가 HGUC를 한개 덜렁 구입했다.
지난번 PG, MG를 만들어 보았고, HGUC만 만들면 건담 씨리즈를 대강 살짝 맛을 보는 경혐이 되므로 가장 작고, 귀엽고, 또 가격도 저렴한 HGUC를 구입한 것이다.
일단 완성된 모습이다..작고 예쁘고 귀엽다..
이번에 구입한 건담은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 나오는 GP001B로 001A가 파괴된후 우주 버전으로 새로 개조된 성능향상 건담이다.
집에 귀가하여 우선 가조립을 해보았다.
지난번 처럼 내부 골조, 겉 장갑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HGUC는 그냥 통짜로 한부분이므로 가조립은 매우 금방 끝이 나버렸다.
지난번 PG스트라이크 건담과 MG백식은 가조립 없이 막바로 색칠로 들어갔지만 이번 HGUC는 가조립이 간단해서 한번 해보았는데 역시 가조립후 분해해서 다시 다듬고 퍼티, 써페이서 바르고 색칠도 정성스럽게 꼼꼼히 해야 할 것이라고 느껴본 키트였다.
가조립을 다시 분해해보니 이러한 모습이었다.
자꾸만 빨리 만들고 싶어서 서둘게 되었다. 꼼꼼히 조립해보고 색칠할 부위와 색상도 결정하고 퍼티, 써페이서도 해보아야 하는데 이번 키트는 삼일만에 만든 초 속성키트가 되었다..
5월 26일 그라데이션 작업에 들어가서 두시간가량 소요되었다.
역시 작고 간단하여 자꾸만 서둘게 되는 키트였던 것 같다...
또 이번 키트는 오랜만에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보았다. 예전 비행기 만들던 추억이 떠올랐다.
마스킹은 실드에만 적용하였다.
이 작업후 실드는 은색밑칠후 형광 그린과 블루로 에어브러싱 작업을 하였고, 외부 장갑은 역시 검정색 밑칠과 흰색 그라디에이션을 좀 강하게 넣어보았다.
그 밖에 백팩과 라이플등은 그냥 은색으로 뿌려주고 드라이 브러싱하였는데 여기가 너무 서둔 부분이었다.
추후 다른 작품에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전히 마르고 나서 꼼꼼히 색칠해보도록 하겠다.
또한 그라디에이션등 채색후에는 반드시 무광이나 반광 마감제를 한번 뿌린후 완전히 마른후에 주로 에나멜로 먹선을 넣거나 덧칠부위를 꼼꼼히 칠하도록 하는 것이 약간의 실수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에 외부 장갑 그라디에이션후 마감제를 뿌리지 않고 작업하다 손에 묻은 붉은색과 검정색 락카자국이 그대로 묻어버려서 상당히 난감하였다. 신너를 약간 칠했더니 오히려 더 번져버렸다.
하는수 없이 MG용 습식데칼로 땜빵을 하였지만 추후에는 반드시 마감제를 먼저 뿌려서 혹시 락카가 묻어도 신너로 지울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토요일인 2006년 5월 27일 서둘러 먹선까지 다 넣었다. 역시 먹선도 다 마른후 천천히 공을 들여, 시간을 갖고 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밑칠이 락카라고 하여도 먹선 넣은후 에나말 신너로 닦아도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는 밑칠이 지워지는 것을 알았다.
일단 다 완성하고나서 보니 그래도 꽤 멋있고 또 귀여웠다...자기 만족이 중요한 것 같다.
너무 빨리 이, 삼일만에 만들어보니 뿌듯한 맛이 없는 것이 큰 흠이었고, 모자랐던 점이 생각나게 하는 키트였던 것 같다.
내게는 처음 만들어본 HGUC키트라서 의미있었고 위의 사항들을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키트였다...
그동안 만들었던 PG, MG, HGUC가 한군데 모였다.
마치 아빠, 엄마, 자식과 같은 모습이었다..
다음에는 MG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키트를 교훈삼아 조금더 시간을 갖고 공을 들여서 꼼꼼히 만들어보도록 하자..
그리고 MG는 내부 골조가 있으므로 다음 작품은 가조립후 분해하여 퍼티도 이용해보고, 내부 골조를 형광색으로 꼼꼼히 칠해보도록 해보자...
5월이 이렇게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