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여행 (2006.6.23~6.25)
셰링 제약회사 주선으로 중국 상해에 다녀올 기회가 생겼다.
원래에는 셰링에서 나오는 미레나에 대한 쎄미나라고 하지만 그것을 빌미로 중국 상해지역을 여행하는 것이 주 목표였다.
여행자 전원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그 가족들이었고 혼자 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골프를,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은 상해지역의 관광을 했다.
가이드는 현지 조선족 남자 한명과 여자 한명이었고 2박 3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매우 짜임새있고 알찬 여행이었던 것 같다.
첫날 상해공항(푸동공항)에 도착해서 상해 시내로 나가는 장면이다.
상해는 우리나라와 매우 가까워서 비행기로 약 한시간 삼십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이렇게 가까운 나라지만 그동안 공산주의로 인해 가보지 못하다가 이제는 상해가 오히려 더 번화하고 더 자본주의화 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수많은 차들과 러시아워로 인한 차막힘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였다.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동안에 차창으로 보이는 상해의 건물모습이다.
우리나라와는 그 모양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상해의 건물은 특히 옥상부분을 신경써서 건축한다고 한다.
건물 하나를 지어도 아름답게 보이려는 노력이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상해시내에 들어와서 점심을 먹으로 중국 부페로 갔다.
대부분 이번 여행의 식사는 중국식이었고 그 수준이 상당히 좋은 것 같았다.
아마도 의사들이었으므로 나름대로는 값비싼 식사를 대접하였던 것 같은 느낌이다.
식사를 마치고 유경이와 아내와 함께 식당 1층에 있는 쇼핑센터를 구경하였다.
우리나라 백화점과 비슷한 수준이고 공산주의의 잔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첫날 여행의 목적은 상해의 병원을 방문해서 설명을 듣는 것이었다.
명색이 병원투어인데 그 생색이라도 내야 하는 것 아닐까..
병원으로 가는 동안 차창밖의 상해시내는 그 번화함과 규모로 인해 입을 벌어지게 하였다.
지난번 홍콩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번화함...그러나 그 규모는 훨씬 컸으므로 내심 많이 놀라웠고 역시 차세대 세계의 선두자리는 중국이다 라는 사람들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상해 은행이라고 쓰여진 곳...이곳이 상해라는 말이다..
상해시내 한복판에 있는 종합병원의 산과 외래앞의 정경이다.
내 전공 분야이므로 낯설지 않고 또 같은 동양인이므로 우리나라를 연상케 한다.
중국은 인구억제 정책으로 1가구 1자녀를 원칙으로 한다.
이 산모들의 대부분이 초산이라고 보면, 중국 산부인과 의사들..정말 힘들겠다. ㅋㅋ.
중국의사와 미팅을 갖고 잠시후 병원투어를 하였다.
역시 자랑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이 병원 특실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병원인가, 호텔인가...돈 많은 사람들의 병실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좋아보였다.
병원투어를 마치고 호텔에 체크인 하였다.
호텔수준은 우리나라 2급정도의 호텔이라고 보여졌다.
그러나 방은 나름대로 깨끗하였고, 투숙전 2층 회의실에서 제일병원에서 온 교수로부터 미레나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다 아는 내용이었지만 이번 여행의 주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모네 여성병원의 박선희 선생과 청담마리, 의정부 우먼피아에서 온 원장들도 있었다.
강의를 마치고 찍어보았다.
세월은 어쩔 수 없구나...
저녁식사후에는 상해시내에서 상해 써커스단의 곡예공연을 보았다.
중국은 한때 공산주의 였으므로 써커스등이 대 유행이라고 한다.
역시 공산주의의 잔해가 남아있었던가, 너무나 그림같이 획일적이고 한치의 실수도 하지 않는 단원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써커스를 보았던 것이다.
상해 써커스의 백미는 제일 마지막 공연인 5인의 오토바이 묘기인 것 같다.
둥근 돔에 들어가서 다섯명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오토바이를 모는 묘기는 정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상해의 첫 하루를 마치고 호텔로 복귀하였다.
이번 여행에서는 뜻하지 않게 레지던트시절 내 후배였던 유지희 선생과 그 딸들을 만났다.
유경이와 유지희의 두 딸들이 여행내내 매우 친하게 지내서 보기에 좋았다.
유경이는 항상 명랑하고 어디에서든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 여행지를 옮겨다니는 버스안에서도 시끌벅적하게 잘 놀아주었다.
상해 시내에 있는 과거 중국관리의 개인 정원으로 가는 도중에 찍은 차창밖 모습이다.
중국은 자동차도 많지만 자전거와 오토바이 전용도로가 따로 있는 모습이 신기하였다.
대부분의 중국 서민들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모습이었다.
개인별장으로 가는 입구에서 유지희과 두 딸들, 유경이와 아내의 모습이다.
날씨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덥고 습기가 많아서 유쾌하지 못하였지만 마음만은 즐거웠다.
도로 곳곳에 중국 거지들이 앉아서 구걸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관광지로 걸어가는 동안의 중국 상해 거리의 모습이다.
역시 많은 사람들과 푹푹 찌는 날씨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곳이 과거 중국 관리의 개인 정원 입구이다.
관광지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그 화려홤과 웅장함은 역시 중국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중국도 일본과 같이 정원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는 나라이다.
연못 밑에는 큰 잉어들이 노닐고 있었다.
개인 정원을 다 둘러보고 나서 찍었다.
뒤에 보이는 돌을 중국사람들은 매우 귀하게 여긴다고 했다.
석회석의 일종인데 집의 정원에 갖다 놓으면 부와 영화를 누린다고 해서 과거 중국의 부자들은 이 돌들을 집에 꼭 갖다 놓는가고 한다.
개인 정원을 둘러본후 상해의 상징인 탑을 보러 갔다.
김정일이 이 탑을 본후 천지가 진동한다라고 했을만큼 높고 웅장한 건물이었다.
우리 나라 남산 타워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지만 그 규모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탑이 강가에 위치해 있다면 그 건너편에는 이렇게 높은 빌딩들의 숲이었다.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인것 같았다.
탑위에서 바라다본 상해시의 정경이다.
날씨가 흐려서 잘 볼 수 없었지만 상해를 통과하는 강물줄기와 많은 배들을 보았다.
탑위의 내부 모습은 우리나라 남산 타워와 매우 흡사하였다.
각종 기념품들을 파는 모습이었고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혼잡하였다.
버스를 타고 상해에서 북서쪽으로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인 소주로 갔다.
이름이 소주라서 소주 한잔 생각이 났다. ^^
날씨가 매우 더웠고 점심식사후 소주 시가지를 걸어서 둘러 보았다.
역시 번화함은 마찬가지였다.
소주시내에 위치한 산상사에 도착하였다.
절의 규모 또한 우리나라 절보다 웅장하고 컸다.
중국 절들은 불상도 컸지만 개인용 향도 컸고, 향을 뭉치고 불 지펴서 기도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불상의 화려함은 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였다.
수많은 보살들과 나한들의 조각들..
불교의 종주국다운 모습이었다.
산상사 관광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호구탑이었다.
과거 오나라 땅이었던 이 곳의 호구탑은 동양의 피사의 사탑이라고 불이워지는 기울어지는 탑이었다.
멀리서 본 호구탑의 모습이다.
옆으로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다.
건축후 땅이 꺼지면서 기울어지기 시작했는데 그 붕과를 막기 위해 중국당국에서 각고의 노력을 해서 이제는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밑에서 올려다본 호구탑의 모습이다.
마치 유럽의 건축물과 비슷할 정도로 돌 조각들로 가득하다.
내부로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기울어짐을 방지하는 공사중인 관계로 입장하지는 못하였다.
구릉을 넘어서 호구탑의 뒷 모습이다.
상해, 소주지역은 산이 없다.
그러나 이 호구탑이 있는 지역은 약간의 구릉지역이고 호구탑은 그 정상에 서 있었다.
매우 멋진 모습이다.
호구탑을 보고 도착한 곳은 졸정원이라는 개인 공원이다.
이 역시 과거 중국관리의 개인 정원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꽃들과 연못으로 그 아름다움은 극에 달한 곳이다.
졸정원을 둘러볼때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리는 비를 피해서 대충 둘러보고 졸정원관광을 마칠 수 밖에 없었다.
사진이 흔들렸다. 졸정원의 모습이다. 비가 와서 뛰어다니면서 찍었다...
소주는 누에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누에로 옷을 만드는 공장에 방문하였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공장내부에 이렇게 패션쇼를 하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중국모델들이 이 공장에서 만든 옷을 입고 간단한 패션쇼를 하였다.
여자아이들은 옷을 좋아하나 보다..
이곳의 수많은 옷들을 보고 너무 좋아 하는 모습이다.
나도 이곳에서 셔츠 두벌을 구입하였다.
유경이가 골라준 옷이었다.
다음날, 상해관광 마지막날이다.
버스를 타고 상해에서 남쪽에 위치한 항주라는 도시에 도착하였다.
약 두시간 정도 버스를 탔고 소주보다 훨씬 큰 웅장한 도시였다.
상해보다는 못하지만 이곳도 번화했고 많은 사람들과 차, 자전거, 오토바이로 북적이는모습이었다.
중국은 자전거 뿐만 아니라 이처럼 모터로 구동하는 전기 스쿠터가 매우 많이 눈에 띄었다.
사진과 같은 전기 스쿠터가 상당히 많았다.
매연방지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
항주는 서호의 도시이다.
도시 한복판에 매우 큰 인공 호수가 있었다.
그 유명한 서호...
수많은 중국 시인들이 이곳을 노래하고 칭송하였다고 한다.
서호의 입구에는 많은 유람선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특징은 이 유람선들 역시 전기로 구동하는 배였다.
따라서 소음이 없이 조용하였고 매연또한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었다.
우리는 유람선을 타고 서호를 한바퀴 돌았다.
수많은 인공섬들이 있었고 멀리 멋진 건축물들도 보인다.
과거 중국인들이 이곳에서 노를 젓고 뱃놀이를 하며 술한잔에 시한수를 읊으며 풍류를 즐겼던 모습이 떠올랐다.
서호의 한편에서는 이렇듯 항주의 모습도 보인다.
한쪽은 고대의 건축물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최신식 빌딩들의 숲들..
중국은 이제 과거의 중국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드넓은 서호에 떠있는 멋진 유람선들의 모습이다.
모두 노를 젓거나 전기로 구동하는 조용한 배들이었다.
유람선 하나를 만들어도 신경을 쓰는 중국인들..
역시 일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보여진다.
우리가 탄 유람선도 역시 전기구동으로 가는 모터배였다.
내부는 비를 피하는 간이 의자들이 있었고 밖으로 통하는 창문으로 경치를 감상하는데에는 전혀 불편이 없는 100% 목조 배였다.
우리배에서 바라본 또다른 유람선의 모습이다.
중국식 집들이 떠다니는 듯한 멋진 모습이 아닌가..
부러운 모습이었다..
서호 관관을 마치고 점심식사후 찾은 곳은 영은사라는 절이었다.
역시 오나라 시절부터 있었던 절이었고 지난번 산상사보다 규모가 더 컸다.
중국인들은 대부분 불교신자다.
향을 뭉치고 들고 불을 붙여서 기도를 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입을 딱 벌어지게 하는 영은사 내부의 보살들과 나한들의 조각상들...
사대보살인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지장보살, 보현보살중 한 분이 우리나라 출신이라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소리지만 역시 불교의 깊은 진리과 무게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항주에서 유명한 차밭이었다.
중국은 인구 모두가 차를 마시는 민족이다.
차의 종류도 수없이 많지만 이곳은 우리나라와 같이 녹차를 재배하는 곳이었다.
녹차를 시음하고 팔기도 한다.
사진에 나온 저 사람..정말 상술이 보통이 아니었다.
우리들 대부분이 한통 이상씩 항주의 녹차를 구입하고 말았다.
나도 또한 세통을 구입하였다.
그 맛은 역시 일품이고 지금도 마시고 있다.
차밭의 정경..
우리나라의 보성차밭과 흡사한 모습이다.
차의 일등 나라의 일등고장에서 생산되는 차를 구입하였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마시겠다..^^
항주 관광을 모두 마치고 상해공항으로 돌아갈때 찍은 항주의 모습이다.
이곳도 역시 큰 강이 가로지르는 도시였다.
저녁시간에 비행기를 타고 우리는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 도착한 시간이 밤 11시경...
비가 추적추적내리고 있었다.
2박 3일간의 상해관광을 모두 마쳤다.
중국...
지난번 홍콩여행에서 느낄 수 없었던 많은 감정을 갖게 한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땅덩이를 가지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과거 최 강대국이었던 나라...
그러나 공산주의의 망령으로 30년간 암흑천지에 있다가 10년만에 다시 자본주의가 활성화된 나라..
무서운 나라이며 또한 최 강대국의 반열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나라였다.
중국어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번 여행 또한 알차고 보람있는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