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9월 프리덤 건담
무더웠던 8월이 지나가고 아직은 더운 9월이다.
9월은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하고 지나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원 박사 자격시험을 치룬 것이다. 9월 9일에 치뤄졌던 이 시험을 위해서 일주일동안 정말 오랜만에 쫄쫄 타면서 공부했다.
주위에서 박사 자격시험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결국 자격시험이 통과되었지만 또 틈틈이 프리덤 건담도 만들었다.
완성된 모습이다.
MG키트였고 건담시드와 시드 데스티니에서 키라 야마토가 조종하던 기체로 현존하는 건담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는 기종이다.
만든 기간은 오래걸렸지만 실제로 집중해서 만든 기간은 약 하루~이틀정도로 짧았다.
항상 그렇듯이 가조립한 상태로 촬영한 것이다.
이 키트는 색상이 이뻐서 가조립만으로도 상당히 멋져보였다.
특히 프리덤 건담 특유의 접히는 날개를 활짝 펼친 모습은 그 자태만으로도 더이상 손볼곳 없는 수준이라서 솔직히 다시 분해하고 색을 칠하는 것이 귀챦고 번거러운 느낌이었다.
색상이 푸른색, 흰색 원색이라서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답다.
그러나 원칙은 원칙이다.
다시 큰 마음 먹고 가조립 분해 및 색칠작업을 시작했다.
가조립은 일요일 하루만에 끝났고 가조립 분해 및 색칠을 그 다음주 수요일에 몰아서 했다.
대개 맥스식 그라디에이션 기법을 그대로 사용했고 되도록이면 원색이 아닌 펄과 형광계통의 색을 조색하여 뿌려보았다.
에어브러쉬도 이제 맛이 슬슬 가나보다.
자꾸만 막히고 색이 튀어서 아주 고생했다.
내년쯤에는 새것으로 교체할까 생각중이다.
완전히 분해하고 씻고 다시 조립하여 사용해 보았지만 약간의 하자는 발견되었다.
새로 색칠하고 다시 조립완성한 모습이다.
색칠하고 나니 조금더 원색에 가깝게 했으면 더 나아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칙칙하고 음흉스러운 색깔이 프리덤건담의 성능을 더 돋보이게 하는 역할도 있다고 보여진다.
원색이 아닌 형광 펄 조색이므로 마치 파스텔톤으로 칠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Z건담의 색이 더 나아 보였지만 프리덤 건담은 그 모양과 자태가 좋아서 이러한 무채색느낌의 도색도 눈이 지겨워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9월에 만든 프리덤 건담...
올해는 정말 많은 건담을 만들고 있다.
이제 약간 휴식을 취한후 앞으로 세달남은 올해내에 한 작품정도 더 만들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