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모형

랩턴 헬기 처녀 비행(2006.11.19)

헬리보이 2006. 11. 19. 16:18

10월 말부터 만들기 시작한 히로보의 전동 500급 헬기 Lepton...

지난 5월 만들었던 T-Rex가 400급 헬기로 매우 성능이 좋지만 그 기체의 크기가 너무 작아 플라잉시에는 착시가 들어오는 현상으로 10월 추석연휴때 추락의 경험이 있었다.

따라서 조금 더 큰 전동헬기를 찾던중 히로보의 500급 Lepton과 Align사의 T-Rex 600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RC창고 제사장님과 상의후 역시 부품조달이 쉽고 정평이 나있는 히로보를 선택하기로 하였다.

이 헬기를 입수한 10월 말부터 "Lepton은 조립부터 Setting까지를 완전히 100% 내손으로!" 라는 기치하에 11월 들어 본격적으로 기체조립에 착수하였고 2주전 일요일에는 너무나 생소한 변속기, 바테리 납땜도 직접 다 하고 1주전에는 조종기와 변속기를 통한 Setting까지 완료하였다.

이번 기회에 내 조종기인 후타바 1024와 많이 친숙해졌고 역시 조립, Setting도 모두 직접 내손으로 해야 100% 내 헬기가 됨을 느껴보았다.

어제 안테나 선 정리하고, 찍찍이로 배선 정리까지 모두 마친후 Eagle Power의 Li-Poly 4Cell 두팩 충전완로후 오늘 드디어 출격하였다.

여의도로 갈까 망설이다가 우선은 호버링으로 감을 익히고 현장에서 직접 날리면서 다시 세밀한 Setting을 고려하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잠원고수부지로 향했다.

전동의 장점은 간편하고 소음이 없다라는 것이므로 잠원고수부지에서도 별 저항이 없었다.

앞으로도 계속 전동위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또 이것이 전세계적인 RC의 추세인 것 같다.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아침 9시경 유경이를 데리고 잠원 고수부지로 향했다.

내심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구를 하려고 한 것이고 그 핑계로 줄넘기를 하도록 하였다...

처녀비행전 근 한달에 걸쳐 조립하고 Setting한 Lepton을 들고 한 커트.

캐노피도 에어브러쉬로 뿌려가며 또한번 건담류의 그라디에이션을 시도해보았지만 지난번 T-Rex때와는 달리 영 신통치 않았다.

그래도 이 Lepton은 100% 내손으로 탄생한 나만의 헬기이므로 애착이 간다.


대망의 첫 호버링이다.

약간 떨렸지만 호버링이라서 그리 심한 긴장은 없었다.

유경이는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서 많은 사진을 찍어주었다.

일단 걱정하던 트래킹은 전혀 수정없이 딱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역시 러더와 자이로 Setting이 좋지 않다.

AVCS Mode, 즉 소위 헤딩락 모드이지만 자꾸 좌측으로 조금씩 틀어지는 것이 아닌가...

Lepton에 탑재한 자이로는 후타바의 GY400이므로 상당한 수준의 디지털 써보를 사용하는 자이로인데...

AVCS이므로 절대로 Subtrim이나 Trim을 손대지 말아야 하고 중립에 놓고 Setting해야 한다.

또한 AVCS mode는 조종기의 자이로 감도에서 50%이상으로 놓으면 들어가는 것이고 50%이하는 Normal mode가 된다.

나는 호버링에서 감도 90%, 즉 AVCS mode 로 했고 아이들1,2 공히 65%로 이 역시 AVCS mode로 Setting 하였다.

그런데 왜 틀어질까...

러더 트림에 손을 델까 하다가 그냥 놔두고 착륙...

창고 제사장님께 전화로 문의해 보았다.

일단 러더 트림은 절대로 손대지 말고 러더 링키지의 로드을 우측으로 한두바퀴 더 조인다음 조종기의 러더 스틱을 좌우로 몇번 왔다리 갔다리 해서 다시 중립을 맞추면 된다고 한다.

또한 자이로측에서 디지털 써보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라고 하였다.

다음 문제...

러더 스틱을 좌우로 힘껏 쳐도 너무 러더의 반응이 느리고 부드럽다.

이 또한 문의 하였다.

이것은 일단 자이로의 감도를 조금 더 낮추어 보라는 것이고, 또한가지는 자이로측의 리미트량을 조절하거나 딜레이량을 빼보거나 하라는 것이었다.

마지막 문제...

에어론이 너무나 둔감하다.

JR조종기에 익숙한 나는 이러한 문제를 과거에는 엑스포넨셜로 해결했는데 후타바 조종기는 그러한 항목이 없다.

내가 알기로는 EXP대신 AFR이 있다라는 것이다.

제사장님 말도 AFR의 수치를 올리면 민감해지고 내리면 둔감해진다는 것이다.

이상의 사항들을 모두 확인하여 꽤 성과가 있는 날이었다.



일단 오늘은 바테리 두팩을 사용하며 호버링을 해보며 Setting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였다.

제 사장님의 말대로 다시 Setting은 다음 비행시 다시한번 현장에서 해보도록 하기로 하였다.

다음에는 수요일 즈음에 제사장님과 같이 비행하면서 문제를 파악해보고자 하였다.

첫 비행느낌은 꽤 강력한 파워로 30급 엔진헬기와 맞먹는 다는 것이었다.

이번 Lepton조립시 BEC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였다.

BEC는 Li-Poly 바테리로 모터뿐만 아니라 써보도 돌려야 하는데 모터로 인한 전력손실로 인해 써보의 동작이상이 초래되지 않도록 미리 써보로만 전용으로 전력을 빼서 공급해주는 장치를 말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U-BEC를 ESC에 연결하였고 BEC선은 바테리측에, ESC는 쓰로틀에 연결하였다.

상당히 유익한 지식습득이었던 것 같다.

또한 이번에 사용한 ESC는 국산의 자랑 성지사의 Quark 변속기(Air Master)였다.

대부분의 Setting은 문제가 없었으며 이 변속기의 성능중 하나인 가버너 기능은 사용치 않았는데, 사실 전동은 별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하고, 또한 아직 타코미터등이 없었으므로 Setting시 가버너 사용을 위해서는 타코미터 사용과 RPM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 또한 되어 있지 않아서 아무튼 가버너 사용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T-Rex때와 같이 스타트후 약간의 Delay후의 모터 스타트가 더 안전하고 편할 것 같아 그대로 설명서에 나와있는대로 Setting시도 하였으나 되지 않아서 그냥 엔진 헬기와 같이 스틱 포지션이 낮을때는 쓰로틀 커브를 대폭 낮추어서 천천히 돌게 Setting하였다.

추후 이 변속기도 다시한번 문의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도 그리 불편하지는 않고 오히려 엔진때와 비슷하므로 굳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Lepton두팩을 모두 마치고 다음 비행시 세밀한 Setting을 기약하며 이번에는 지난 추석때 추락했던 T-Rex를 호버링 하였다.

일단 마스타, 스핀들 교체는 하지 않고 부서진 로터만 교체하여 갖고 왔는데 역시 잘 날아주었다.

역시 지난번 추락때 잔디에 떨어져서 충격이 덜했나보다.

아직 마스타, 스핀들 교체는 필요없어서 다행이었다.

역시 Setting이 완료된 헬기라서 오히려 호버링은 Lepton보다 쉬웠다.

좋은 헬기임에는 틀림없다.



T-Rex를 날리고 있는 뒷모습을 유경이가 찍어주었다.



위 사진은 Lepton첫 호버링후 바테리 교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찍찍이 끈이 헬기에 비해 너무 커서 바테리 교체한후 고정하는 것이 번거로웠다.

다음 비행시에는 이 문제도 해결하고 나와야 할 것이다.



호버링하는 Lepton의 모습이다.

아직 완전한 Setting이 되지 않아 날리기 어려운 헬기인 상태다.



호버링하는 T-Rex이다.

날리기는 좋지만 너무 크기가 작아 Flying시의 착시가 문제인 것이다.

이 헬기는 결국 눈앞에서 3D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T-Rex는 그 성능과 모양이 너무 좋은 헬기임에 틀림없다.

Lepton비행시 반드시 동행시켜 Second헬기로 계속 사용할 것이다.

오늘 두대의 전동헬기를 호버링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유경이가 빨리 가자고 해서 T-Rex는 한팩만 사용하여 헬기 상태만 확인후 접었다.

의미있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