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눈이 부시게 (2020.9.2~9.6)

헬리보이 2020. 9. 14. 17:34

여름휴가때 몰아보기했던 동백꽃 필 무렵의 감동~!! 역시 드라마는 한국드라마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왜 그럴까~우선 언어때문인것 같다. 우리말이고 자막을 쫓아가야하는 피로함이 없고 그리고 한국어의 그 미세한 감정표현은 오로지 한국사람들만 아는 우리만의 공감대이다. 그리고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 각본, 촬영테크닉, 연출~우리 민족의 예술성은 정말 세계최고인것 같다.

한국드라마를 좀 더 보기 위해 역시 2019년 작인 눈이 부시게를 일주일에 걸쳐 몰아보기 했다. 총 12편.

김혜자, 한지민 주연의 드라마. 역시 감동~!!!

치매에 걸린 김혜자의 착각속 삶이 어쩌면 그렇게 생생하던지;;;

완전 반전~!!! 완전 대박~!!!

한지민은 또 얼마나 그리 깜찍하고 예쁘던지~ㅋㅋ 정말 남자 폐경기 증후군인 내가 보기에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시계를 갖고 있던 김혜자는 개인택시를 몰던 아빠의 교통사고 사망을 되돌리기 위해 시계를 이용해 시간을 돌려놓아 아빠를 살리지만 그녀의 외모는 순식간에 한지민에서 실제 70대 노인인 김혜자로 바뀐다. 그러나 가족들과 친구들은 이 사실을 이해하고 그녀를 그냥 예전의 혜자로 여겨주고 생활한다. (근데 이게 치매노인 김혜자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사실 김혜자의 젊은 시절(아마도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초)때 그녀는 결혼해서 아들을 낳고 살다 기자였던 남편이 경찰서로 끌려가 고문끝에 억울하게 죽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불구로 살아가는데, 그녀는 그 아들을 엄하게 키운다.

결국 미용실을 하는 아내를 만나 택시운전을 하고 삶을 꾸려가지만 혜자는 치매에 걸려 자기의 어린시절과 현재를 오버랩하여 상상속에 살아갔던 것이다.

총 12편의 드라마중 10편에서 완전 반전이 나온다. 노인들을 구해내고 결국 바닷가에서 이 모든것이 치매때문에 벌어진 착각이었다는 내용~정말 엄청난 반전이었고 감동이었다.

아들이 눈길에 넘어지지 않게 미리 길을 쓸어놓았던 것을 알고 늙은 치매전문 요양원에 입원해 있는 김혜자를 안고 오열하는 아들;;;

 

결국 김혜자의 마지막 대사~매일 매일 모든 것들이 행복이었고 아름다웠습니다...

감동이었다. 정말 지금의 내 일상, 매일매일이 정말 행복이고 이것이 아름다운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명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