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용평 여름휴가
작년 여름휴가는 알래스카였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너무나 즐거웠고 황홀한 경험이었다.
해서 올해도 해외로 나가자고 아내에게 졸랐지만 역시 우리집 경제 지킴이 께서는 단호히 거절하였다. 에구..ㅠㅠ
올해는 용평으로 낙찰하였다.
내가 아내에게 "우리나라는 장마와 태풍이 여름에 자주와서 운이 나쁘면 완전히 망한다. 비때문에.." 라고 이야기 하였다.
그 말이 씨가 되어 결국 올 여름 휴가기간 내내 용평은 비가 내렸다...
2007년 8월 5일 아침, 7월에 리스로 구입한 렉서스 GS350을 몰고 용평으로 출발하였다.
길은 그리 막히지 않아서 술술 뚫렸고 용평에 도착하여 여장을 푼후(대항해시대를 위해 노트북을 가져왔다.) 횡계에 있는 유명한 막국수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용평리조트에서 산악썰매와 자전거를 탔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잔뜩 흐린 날씨였고 오랜만에 타는 산악썰매가 제일 재미 있었던 것 같다.
다음날인 8월 6일은 아침에 차를 타고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흐린 날씨였지만 경포대의 수심이 깊은 관계로 유경이와 튜브를 타고 파도타기를 했다.
세윤이가 간단히 펼쳐지는 텐트를 빌려주어서 모래사장에 텐트를 치고 유경과 파도를 타고, 아내는 수영을 하지 않고 텐트 지킴이를 하였다.
유경이가 파도를 타다가 한바퀴 굴러서 물을 잔뜩 마시고 울었다.
결국 두시간 파도를 타고 철수하였다.
다시 용평으로 돌아와 횡계에서 고향집에 갔다.
그집은 용평갈때마다 들르는데 항상 환상적인 맛이다. 비빔밥과 돼지고기들..환상이었다.
8월 7일은 역시 비가 좍좍 내렸다.
차를 몰고 허브농장에 갔다.
비가 오더라도 허브의 향기가 가득한 곳이었고, 그곳에서 여러가지 허브용품을 구입하였다.
대항해시대에 나오는 로즈메리, 카모마일,,다 허브였다..ㅋㅋ
우리가 흔히 보는 마늘도 허브다..암튼 냄새나는 식물은 다 허브인 것이다..
8월8일은 하루종일 비가내려 꼼짝달싹 못하고 하루종일 용평콘도 PC방에서 지냈다..내심 좋았다.
유경이도 같이 하였고 나는 휴가동안 대항해시대(6월 7일부터 에이레네 서버가 열려서 또롱이 케릭을 만들어 새로 하고 있다) 군인레벨을 25에서 34까지 올렸다..ㅋㅋ
작년말부터 하던 키라카가리 케릭은 제우스 써버인데 그곳을 떠나 6월 7일 에이레네 써버로 옮겼다.
이곳은 Non-PK서버라서 유해사 없었다.
세윤이도 이곳으로 옮겼고 우리는 열심히 해서 현재 키라카가리보다 또롱이 레벨이 훨씬 높다..ㅋㅋ
8월 9일 아침 일찍 우리는 차를 타고 귀가하였다.
이번 여름휴가는 비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경제적으로 좋았고 또한 허브농장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물론 또롱이 케릭이 군렙을 일취월장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은 휴가였던것 같다..
허브 농장에서 유경이와 함께..
비가 내려서 자세히 구경하기에는 벅찼지만 개인이 이러한 농장을 운영한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하였다.
하루종일 비가 내렸던 8월 8일..
하루종일 대항해시대 군렙을 올리고 저녁시간에 횡계 장터구경을 나섰다.
잠시후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려서 다시 철수..
저녁은 이앞 소고기식당에 가서 맛있게 먹었다.
세윤이가 빌려준 텐트안에서 유경이의 모습..
경포대 해수욕장이다..
수심이 갑자기 깊어져서 수영을 즐기기에는 힘든 곳이었다..
용평리조트의 밤모습..
멋진 저녁노을과 시원한 산바람..
여름을 보내기에는 안성마춤인 곳이다.
리조트 잔디에서 파는 두부김치와 오리고기를 먹으며 소주한병을 비웠다..ㅋㅋ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역시 허브 농장이었다.
지금도 내방에는 이때 구입한 허브 향초가 향을 발산하고 있다..
올여름 휴가는 비속에서 보낸 휴가였지만 일상을 떠나 일주일은 쉬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자 충전의 기회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