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넷째날(2008.7.31 목요일)
아침 6시에 일찍 기상하여 밴쿠버 시내한복판의 페어몬트 밴쿠버 호텔(우리가 묵었던 호텔)내의 부페식을 먹었다.
8시에 이곳 관광회사 사장이신 김이사님을 만나서 짐을 들고 밴쿠버 공항으로 향했다.
오늘은 캘거리까지 비행기로 이동하여 새로운 가이드를 만나 밴프 국립공원으로 가는 날이었다.
밴쿠버 공항에서 에어캐나다 국내선을 타고(에어버스 322) 캘거리가지의 비행기간은 약 한시간 15분정도..
밴쿠버와 캘거리는 한시간의 시차가 있었다..

기내에서 바라본 록키산맥의 전경이다.
캘거리는 캐나다의 알버타주 주도이자 알버타 국립공원내에 존재하는 밴프,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가는 출발지였다.
과거 1988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비행기가 록키산맥을 넘자 캘거리 시내가 보인다.
날씨는 쾌청하였다.

비행기가 캘거리에 도착하여 새로운 가이드인 정의준씨가 마중나왔다. 나이는 29세로 역시 젊은 가이드였고 지난번 이기세씨보다 순박해보였다.
캘거리 도심으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이다.
벤쿠버보다는 크지 않지만 역시 이곳은 알버타의 주도이자 올림픽을 개최한 곳이었다.
이곳은 벤쿠버와는 달리 겨울에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매우 추운 곳이라고 한다.
벌써 밖의 날씨는 약간 쌀쌀한 정도였다. 이곳은 북위 52도상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점심식사는 한식으로 하였다.
갈비와 부대찌게를 먹었다. 매우 맛있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록키산맥내에 위치한 밴프국립공원을 향해 출발하였다.

캘거리 시내에서 바라본 록키산맥이다. 캘거리는 록키산맥 관광자들의 출발지이다.

캘거리를 떠나 캐나다 동서 횡단 고속도로인 1번 도로를 타고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다시 서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록키산맥을 향해..

시간이 지날수록 산세가 높아지고 있다.
록키산맥이 다가오고 있었다...
가이드가 순간 졸았나보다. 앞차와 커브길에서 거의 충돌할뻔 했다.
이 이후로는 내가 자꾸 말을 시키고 껌을 주고 하면서 조는지 감시했다.,ㅋㅋ
한번 졸았던 것 말고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좋았던 가이드였다...

밴프 국립공원으로 들어오자 눈이 마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들, 호수들, 산들...
지난 3일동안은 캐나다의 인공적인 모습을 관광하였다면 오늘부터는 캐나다의 자연을 관광하는 것이었다..
중간에 들른 이곳은 Two Jack호수였다.
캐나다 국립공원내에는 수없이 많은 호수들이 산재해 있었다.
하나하나마나 너무나 아름다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의 예술품들이었다.
이곳 투잭호수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편이었지만 그 푸른 색깔과 시원한 바람만으로 피서는 충분하였다.

투잭 호수에서 가족사진 한커트...
바람이 불어 더없이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하였다.

호수 한켠에는 도시락정도를 먹을 수 있는 벤티들이 중간중간 있었다.
좌우로 펼쳐진 시원한 호수와 시원한 바람을 실컷 맞아보았다.

투잭호수를 떠나 미네왕카호수로 가는 길목에 사슴떼가 출현하였다.
차들이 이들이 완전히 지나갈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라면 잡아먹으려고 다들 나오지 않았을까...ㅋ

미네왕카(Minnewanka)호수에서 부모님 모습..
나의 고향이며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분들이며 나를 지금껏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두 분.
더욱 건강하시며 오래오래 지금처럼 계실 것이다.
여행내내 다정한 모습이시다.45년을 해로하셨다. 여행내내 어머니의 유머와 잠시도 쉼없는 말씀들..모두들 즐거웠다.
가이드는 연신 웃었다..
저를 만들어주셔서, 저를 이렇게 키워주셔서, 그리고 지금껏 옆에 건강히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이 베푸신 은혜를 전혀 못갚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부모님의 은혜는 너무나 크셔서 절대로 갚을 수 없을 것이다...
이곳에서 호수가의 물을 만져보았고 돌을 몇개 주웠다..

밴프 국립공원내의 여러 산들중 이 산이 Castle Mountain이다.
꼭 성 처럼 생긴 모습이다.
과거에는 이산을 아이젠하워산으로 명명하려고 하였다 한다.
서양인들 특성상 한 위인의 이름을 붙이길 좋아하지 않던가..(우리나라는 그러면 사생결단으로 반대하지만..)
아이젠하워에게 이 명명식에 참석해달라고 캐나다인들이 부탁하였으나 그날 아이젠하워는 골프치러 간다고 그 명명식에 참석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캐나다인들은 이 산을 그냥 Castle Mountain이라고 불렀고 맨 우측 낮은 봉우리를 아이젠하워의 머리고, 그리고 그 봉우리 밑의 푸른 잔디를 골프장이라고 비아냥거린다고 한다..ㅎㅎㅎ

아버지 옆자리 창가에 곰이 출몰하였다.
상당히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실컷 보았지만 사진찍는 것을 잊어버려 늦게 부랴부랴 찍었다. 약간 보인다. 검은 곰...

드디어 밴프 국립공원 중간에 자리잡은 Lake Louise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세계 4대 호수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고 이곳 호수를 끼고 Fairmont Lake Louise Hotel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루이스 호수는 영국의 루이스 공주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영국공주중 가장 아름답다던 루이스공주의 이름을 따서 호수를 지었으며 그 어머니인 빅토리아 여왕, 그리고 알버타 경..모두 영국가문의 이름이었다.
이 루이스 호수는 한번에 사계절을 보이는 호수라고 한다.
산턱의 흰 만년설은 겨울을, 그리고 옆으로 즐비한 숲들은 가을을, 물은 여름을, 물가의 꽃들은 봄을 상징한다고 한다.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웠다!!!..감탄연발..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다들 좋다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리 방에서 바라본 루이스 호수의 전경이다.
너무나 아름답지 않은가..~!
부러울 따름이다..

루이스 호수앞에서 가족사진 한커트..
장인어른이 과거 이곳에 오시고 한번 더 오셨다고 하니 얼마나 아름다울까..생각했는데 나도 또 한번 더 오고 싶은 생각이 든 곳이었다..
호수주위에 카누타는 곳이 있었는데 시간이 저녁시간이라서 조금 늦었던 것 같다.

루이스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이 있다.
여러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산책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느 관광지처럼 북적이거나 뽕짝소리와 상인들의 외치는 소리로 정신없는 곳이 아닌, 그야말로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수인데도 말이다...

저녁을 호텔 식당에서 스테이크(텐더로인)로 배불리 해결하고 부모님은 방으로 들어가셨다.
나와 아내, 유경이는 산책길을 조금더 걸어보았다.
뒤로 우리가 묵은 호텔의 멋진 모습이다.
캐나다 록키산맥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