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심리학자인 조너선 화이트의 바른마음을 근 3주간에 걸쳐 읽었다. 워낙은 더 빨리 읽을 수 있었으나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유독 약속도 많고 모임도 많고 해서 책 읽은 시간만 따시면 약 10일간 이었던거 같다.
이 책은 인문 사회분야의 책으로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 라는 의문에서 시작하는 도덕 심리학에 관한 내용이었다.
총 12 Chapter로 되어 있으며
1장 도덕성은 대체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에서는 직관이 먼저이고 전략적 추론은 그 다음이다라는 저자의 일관된 주장을 이야기한다. 플라톤이건 칸트이건 모두들 이성을 중시하였으며 인간이라면 이성적으로 판단한다 그렇게 하여야만 한다라고 주장하였지만 흄 이후 직관이 먼저이고 추론은 나중이라는 주장이 훨씩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즉 코끼리를 모는 기수의 비교에서 코끼리는 직관이고 그위의 조그만 기수는 이성으로 비유한다. 코끼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앞에 방해물이 있는지 그 길이 안전한지를 기수는 봐주는 역할이라는 것이고 거대한 코끼리가 방향을 틀도록 기수는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도 이 말에 공감한다. 일단 직관으로 판단하면 이성은 그 직관을 변호하려는 것이니까~
그러나 이러한 직관적인 도덕적 판단도 문화차이가 있으면 도덕적 잣대가 다를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저자가 인도에 연구목적으로 갔을때 미국에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신분차별 성차별들을 인도의 문화로는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문화적 환경이 도덕심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선천성과 사회적 학습이 어떻게든 조합되어 도덕성이 형성된다. 우리 인간은 날때부터 바른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정확히 무엇을 바르다고 여기는지는 반드시 배움을 통해야만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2장 도덕은 너무나도 감성적이다 에서도 역시 감정(가슴)이 도덕적 판단을 내리며 추론(머리)는 판단후 추론이라는 내용이다. 따라서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직관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 특 코리기에서 먼저 말을 걸어라 라는 것이다. 정에 호소하지 않는 논리를 가지고 상대방이 더 올바른 원칙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 없다.
3장 나는 다르다. 남이 잘못이다 에서는 우리의 뇌는 순식간의 정서반응이라는 것 즉 역시 사고보다 정서가 먼저라는 것을 줄곳 이야기한다. 신체적 상태에 따라 도덕성이 좌우되는데 예를 들어 방귀냄새 맡게 하고 질문하면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혹독해지며 청결제를 옆에 두면 사람들은 보수적으로 된다라는 내용이다. 즉 대부분의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주체는 코끼리이다. 1975년 윌슨은 윤리학이 머지않아 생물학의 한 영영기 될것이다라고 이야기하였다. 도덕적 직관을 뒤집으려면 주로 다른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이다.
4장 도덕은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과 같다 에서는 우리의 도덕적 사고가 이루어지는 모습은 진리를 발견하려는 과학자보다는 유권자의 표를 잡으려는 정치인에 더 가깝다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남의 눈에 띄지 않고 또 발뺌의 여지만 있으면 대부분이 남을 속인다. 사람들은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을 경우 자신이 원하는대로 본다. 우리를 지지하는 것이라면 다 옳다라고 생각하는 극단적 당파심은 중독증일 수 있다.
5장 편협한 도덕성을 넘어 에서는 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다.
윤리의 세가지 모습에서 자율성의 윤리는 인권, 자유, 정의 같은 도덕개념이 발달하고 공동체의 윤리에서는 의무 위계질서 공경 명성 애국심이 발달하고 신성함의 윤리에서는 거룩함 죄악 순결 오염 이 발달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도덕적 판단의 잣대가 된다.
각 나라안에 여러가지 도덕 매트릭스가 공존한다.자신만의 도덕 매트릭스 안에 있으면 외부자가 아무리 논증으로 공격해도 이 세계관은 거의 허물어지는 법이 없다. 표면적으로는 보수적 정책과 진보적 정책이 서로 심한 충돌을 일으켜도, 좋은 사회를 만들려는 진심어린 비전은 이 둘에 모두 담겨있는 생각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새로운 도덕매트릭스를 탐험할 여유가 생기는 것이 뭔가 깨달음이라도 얻은듯한 기분으로 좋다.
우리마음은 대부분 어린시절에 몇가지가 활성화된다. 나머지 잠재적 관심사는 계속 미발달 상태로 남아있어더 이후에 성인이되면 이것이 도덕매트릭스가 된다.
6장 바른마음이 지닌 여섯가지 미각에서는 도덕성 기반이론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모든 동물이 뇌속에 갖고 있는 조그만 스위치인 모듈이 켜지게 된다. 모듈을 자극하는 원인, 동인은 본래적 동인과 통용적 동인이 있으며 통용적 동인은 문화에 따라 변한다. 예를들어 지난 50년간 서구사람들은 동물들이 갖가지 고통을 당할때 동정심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성적행위에 대해서는 구토감을 덜 느끼는 경향을 갖게 되었다.
도덕성 기반이론의 6가지는 1. 배려/피해 2. 공평성/부정 3. 충성심/배신 4.권위/전복 5. 고귀함/추함 6. 자유/압제 가 있다.
7장 정치는 도덕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에서는 좌파와 우파의 도덕적 기반의 차이에 대해 설명한다. 워낙 좌파와 우파는 태어나기 전에 구조화되어 있고 자연이 초고를 주면 경험이 그것을 소폭 수정하게 된다.
진보주의자의 도덕매트릭스가 보수주의자에 비해 배려기반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하며 보수주의자의 배려는 동물이나 타국의 국민보다는 집단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자신이 사는 지역에 한정되고 또 충성심과도 뒤섞이는 경향이 있다.
좌파의 공평성은 평등을 의미하고 우파의 공통성을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다에 중요성을 둔다. 우파는 이로인해 불가피하게 불평등한 결과가 발생해도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좌파는 배려기반과 공평성 기반에 주로 기대는 반면 우파는 다섯가지 기반 모두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면 유권자들과 연결될 더 폭넓고 다양한 방법도 결국 보수정치인들이 손에 쥐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8장 도덕적인 인간이 승리한다 에서는 도덕성을 실험하는 내용이 나온다 진보주의자들의 도덕성기반은 배려, 공평성 이며 보수주의자들의 도덕성 기반은 충성심 권위 고귀함 배려 공평성이 다 들어있다.
뇌파도 다르다. 진보주의자들의 뇌파는 배려 공평성을 거부하는 문장을 접할때 보수주의자들보다 더 많은 충격을 보인다. 0.5초사이도 안되는 사이 당파적인 뇌는 벌써 다르다. 코끼리가 먼저다 직관이 먼저다.
왜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정당에 투표하는가는 진보정당은 공평, 배려에만 관심이 있고 애국심, 권위, 고귀함은 중시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진보 보수 모두 압제는 반대하지만 진보주의자들은 평등을 신성시하여 부자들에게 더 높은 세금, 가난한 이들에게 더 높은 혜택 국민모두에게 최저임금 보장을 중시하는데 이는 자유 압제 기반이 영향을 비치기 때문이며 보수주의자들은 평등보다는 자유를 선호하고 작은 정부를 선호한다.
"자본주의는 결국 약한 사람을 이용해먹는 사회쟎아요. 사회가 도덕적이려면 결국 사회주의여야 할거예요. 그런곳이라야 사람들이 서로 도울테니까" 어떤 사회주의자의 말.
노력한만큼 가져야~우파(보수주의자들)의 생각이다.
진보주의 자들의 세가지 도덕적 기반 : 공평, 배려, 자유/압제
보수주의자들의 여섯가지 도덕적 기반 ; 충성심, 권위, 고귀함 추가
도덕심리학의 원칙 1. 직관이 먼저이고 전략적 추론은 그 다음이다. 2. 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3.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
9장 우리는 왜 그토록 집단적이 되는가 에서는 인간이 진화상 DNA변화에 의해 유일하게 협력, 공통된 의도를 갖는 존재라는 것이다. 언어도 공통된 의도에 의한 현상이다. 문화와 유전자의 공징화가 일어나 소를 키우자 유당분해효소가 없어지지 않았고 집단화를 위해 스스로를 길들여서 공격성등 야생성이 감소했다. 인간의 유전자 진화는 멈춘것이 아니라 점점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문화가 진행되므로~ 인간의 본성은 90%가 침팬지(이기적)이고 10%가 벌(협동적)이다 라는 것이다.
10장 군집스위치에서 인간은 호모 듀플렉스 즉 이중적 존재이다. 이기적이고 집단적이다라는 내용으로 군집스위치는 언제 켜지는지는 광할함, 관찰, 약물복용, 집단댄스등이 있고 생물학적으로은 옥시토신, 거울 뉴런등이 있다고 한다.
11장 종교는 믿음의 문제가 아니다에서는 종교는 역시 인간의 본성인 집단성에 근거해서 발달했다는 내용이다
12장 좀더 건설적으로 싸울 수는 없을까
좌파들의 뇌에서 글루타메이트와 세로토닌 분비가 더 일어나는것 같다. 공평에 대한 내용에 흥분한다. 일란성 쌍둥이인 경우 환경에 관계없이 똑같이 좌파 우파가 되며 이란성은 달라질 수 있다. 결국 환경보다는 뇌의 영향이다.
음; 진보주의자의 도덕매트릭스는 배려/피해가 가장 강하고 그 다음이 자유/압제 그리고 공평성/부정 순이고 충성심 권위 고귀함은 거의 염두에 두지 않는다.
양; 저유주의자의 도덕 매트릭스는 자유를 최고로 치며 그다음이 공평성이고 나머지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 여기서 자유주의자는 우파 진보주의자들을 일컫는다.
양; 보수주의자의 도덕매트릭스는 배려 자유 공평 충성심 권위 고위함을 모두 고르게 중시한다.
여기서 저자는 과거엔 좌파였지만 차차 우파로 변해가는 자신의 마음의 이유를 이렇게 비유한다. 벌집을 망가뜨리면 벌도 죽는다. 즉 벌집의 한부분을 고치겠다고 과도하게 부수면 결국 그 안에 사는 벌들도 다 죽어버린다라는 이야기이다.
작금의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좌파정부의 그 정의로움과 같은 개혁으로 결국 그들을 지지했던 국민들부터 더 힘들어지는 아이러니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벌집을 쑤셔서 다 못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나의 뇌와 좌파의 뇌가 태생적으로 달랐고 환경에도 더 영향을 받아서 탄력을 받은 그 직관을 부수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모두다 대한민국을 좋게 하려는 시도라고 이해하고 그저 바라볼뿐.
바른마음은 나에게 매우 유익한 내용들이었고 우파와 좌파는 결국 뇌의 구조부터 다르다는 것 그리고 그 직관을 깨부수는 어떠한 설득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저 바라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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