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추석은 충남 덕산온천에 위치한 스파케슬에서 보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곳의 물놀이용 시설들은 너무나 훌륭하여 즐겁게 지냈던 것 같다.

9월~10월은 개인적으로 매우 힘에 겨운 시기였다.

분만한 산모가 하혈로 호송되고 그 와중에 다른원장을 통한 신생아 분만후 사망건등 견디기 힘든 악재들이 터졌다.

오죽했으면 송원장에게 한달 쉬고 싶다라고 말했을까...

워낙 환자를 많이 진료하다보니 늘 짜증도 나고 힘들고, 또 이러한 일들이 생기고 여기에 항의하거나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으려는 사람들에게 시달리다보니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꾸 회의가 들고 의기소침해 지는 시기였다.

이럴때 종교의 힘이 필요하다고 느끼고는 있지만 또 그 특유의 게으름과 나태로 인해 항상 교회나 절을 다녀야 함에 귀챠니즘을 느끼고, 오히려 세윤과 무선조종 요트등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달래곤 했다.

종교, 운동꾸준히 지속..이것이 내가 해야할 과제인것 같다.

그동안 했던 분만법과 수술법도 다시 점검하였고, 11월까지는 역시 조심 또 조심하고 최선을 다해 진료하는데에는 변함이 없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조심하고 성실하고 친절하자..나를 믿고 오는 내 환자들은 보석같은 분들이므로 당연하고 내 환자가 아니라도 당직시에는 울 병원을 믿고 오시는 분들이므로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말자..사고방지에 최선을 다하자.

최선을 다하고 나서의 일들은 겸허히 받아들이자..다 잘 될 것이다..

이러한 힘든 상황들이 어느정도 수그러 들때에 지난 6월에 이어 세로노에서 태국 방콕에서의 불임 심포지움 참석을 알려와 11월 1일~4일아침까지 불임심포지움에 다녀왔다.

2007년 11월 1일 목요일 오후 5시 30분..

대한항공을 이용하여 태국 방콕으로 출발하였다.

비행시간은 총 5시간..

태국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2시간..

방콕에 도착하니 현지 시간으로 8시 30분경..

지난 6월에 이어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누가 참석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이번 심포지움은 지난 상해 심포지움보다 한국측 참석인원은 적었다.

서울의대 김석현교수님과 연구강사 김선생, 개인병원 원장님 한분, 차병원 정형민박사, 계명대 이교수님, 차병원 전문의, 부천 개인병원의사, 창원 엘르메디 의사,그리고 제일병원 김진영과 차선생이었다.

개인적으로 김석현교수님은 지난번 상해에서 뵈었던 분으로 반갑게 인사하였고 김진영은 연대의대 후배이자 써클 후배, 또한 산부인과 레지던트후배 및 같은 불임 연구강사 출신이므로 특별히 즐거웠다.


호텔앞 풍경이다.

태국은 처음이었지만 상해와 비슷한 화려하고 번화한 곳이었고 간판은 온통 태국어로 되어 있어서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분위기랄까..

날씨는 11월임에도 불구하고 30도 정도 되는 것 같았다..





2박했던 호텔 객실 내부모습이다.

너무너무 넓어서 눈이 다 휘둥그래졌다.

난 방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닌가..싶었다.

역시 태국인가, 아니면 세로노의 힘인가..

Conrad Hotel 이었다.



첫날은 여장을 풀고 막바로 취침..

다음날 8시 40분부터 학회등록후 9시에 강의 시작이었다.

주로 배란유도에 관한 것이었고 학회 스피커들은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었다.

난 감기기운이 있어서 감기약을 먹은후 계속 헤롱거렸다.

점심은 부페식이었고 김진영과 같이 먹었지만 태국식이어서 많이 서툴고 낯설었다.

그래도 맛은 좋았던 것 같다.

학회가 끝나고 오후 6시...

Blue Elephant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국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태국음식은 주로 한국에서는 Fusion요리같았다.

내가 아는 음식은 똥얌꿍 뿐이었다.

그래도 중국식보다 느끼하지 않았고 좋았던 것 같았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여자의사들은 태국 정통 마사지를 받으러 갔고 남자들은 양주를 마시며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다음날은 태국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날이었다.

아침에 체크아웃을 한후 관광지로 떠났다.

아유타 왕궁을 보러 가는 동안의 태국 시가지 모습이다.

택시는 온통 태국어로 씌어져 있고 날씨는 맑았다.

너무너무 더운 날씨이므로 도무지 여름에는 어케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태국왕은 태국국민들이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다고 한다.

어디건 그의 사진들이 붙어있었다.

그 이유는 그의 겸손함과 청렴함이라고 한다, 그리고 서민을 위한 그의 태도가 전 태국민의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King, Live Long 이라고 써서 걸어놓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누구를 영웅시하지 못한다.

단점을 부각시키고 장점은 눈감아버린다.

누구나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누구를 존경하지 못하는 국민들..나도 그중의 하나다.

Cynical.. 전 세계에서 가장 냉소적인 사람들이 우리나라 아닐까.. 이것도 또한 반대하고 냉소적으로 생각하시겠지만..ㅋㅋ



아유타 왕궁에서 김진영과 차선생과 한커트.

이번 짧은 여행동안 김진영이 있어서 좋았다.



아유타 왕궁은 750년의 짧은 태국역사상 왕들이 자기 고유의 건물을 지어놓고 휴식하고 영접한 곳이라고 한다.

태국하면 지저분한 곳이라고 생각하여 왔지만 여기는 그렇지 아니하였다.

깨끗하고 시원하였다.

그래도 시가지는 극빈층의 아파트, 선상가옥이 많아서 지저분한 곳도 많았다.

우리나라는 이제는 그정도의 극빈층은 적어도 서울에서는 드물다고 생각하지만..

왜 전세계인들은 서울보다 방콕을 알아주고 좋아할까..참 의문이었다.



아유타 왕궁은 매우 드넓어서 이렇듯 전기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고 왕궁을 둘러보도록 하고 있었다.

운전하는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내 뒤에는 김진영과 차선생이 , 내 옆자리에는 서울대 연구강사 김선생이 타고 둘러 보았다.


아유타 관광을 마치고 들른곳은 태국의 한 사원이었다.

태국은 불교왕궁이다.

국민 모두들 불교를 믿는 곳으로 이곳의 불교는 소승불교다.

즉 포교보다는 자기가 부처가 되도록 힘을 쓰고 천국에 가도록 하는 종교인 것이다.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이 대승불교로 부처의 모습이 비슷하지만 이곳의 부처모습은 다른 것 같았다.



아유타 왕궁의 또다른 모습이다.

태국의 이미지가 아닌, 깨끗하고 정리가 잘된 곳이라는 느낌이었다.

이곳의 역사가 750년..우리나라는 5000년.

역사의 깊이로 볼때 태국은 우리나라와 비교도 안되는 곳이지만 이렇게 멋지게 꾸며놓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우리는 뭐가 있는가..

경복궁, 이태원, 불국사..

물론 멋진 곳이지만 이러한 곳과 비교할때 2% 부족하다고 느낀다.

외국인들이 보기에는 영 불편하고 멋진 풍광이 아니다.

또 자기비하라고 비아냥 거리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노력하자는 말씀이다.

이번에 학회에 참석한 전원의 사진이다.

불임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



아유타 왕궁의 멋진 모습들..





와불상의 모습이다.

금빛 적삼을 둘러서 번쩍거린다.

와불도 이렇게 멋지게 꾸며놓고 있다..


소승불교는 개인의 수양과 선을 위주로 하기에 부처님 앞에 승들의 상도 항상 놓아두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절하는 방법도 세번하는 것이 아니라 합장한채로 고개만 숙인다.

태국국민들이 이방인들에게 합장하며 인사하는 모습이 참으로 좋았던 것 같다.



불교는 방생..방생하면 거북이..

수없이 많은 거북들이 노닐고 있다.

직접 바나나를 긴 막대에 찔러서 먹여도 보았다.

이곳 거북이들은 바나나를 무지무지 좋아한다..

사원관광을 마치고 넓은 부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수없이 많은 서양인,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들이 바글거렸다.

관광으로 돈버는 나라 태국..

우리나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점심식사를 마치고 남자들은 태국정통 마사지를 받았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시원하였다.

한마디로 죽이는 수준..아줌마들이 하는데 너무 좋았다.

이것이 안마구나..감탄연발이었다..

그 이후로 면세점에 잠시 들렀다가 샹그리라 호텔의 부페식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이때 또한번 깜짝 놀랐다.

태국에도 유람선이 있구나..

너무너무 멋진 모습들의 유람선이 수없이 많이 떠다녔다.

여기서 한시간을 더가면 사원들이 조명을 켜고 환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유람선은 못타고 이곳 강가에서 부페식을 하였다.

주로 랍스터 꼬리부분을 구워주는데 맛이 좋았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곧장 공항을 이동하여 밤 10시 50분 출발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여 귀국하였다.

정말로 짧은 일정이었지만 매우 만족하였고 흐뭇한 여행이었다.

항상 일상을 잠시 벗어나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새로운 활력을 마신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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