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회 3차 모임 (청계산 옛골~이수봉 등정, 2016.11.6)

용승이가 공지한대로 11월 6일 일요일 9시 청계산 등산모임이 있었다
9시에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에 모두 모였다
그 모두란 최용승, 김정연~~달랑 의사 두마리.ㅋㅋ

우리는 안다 등산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를~단 평소에 운동좀 했던 사람에 한해서 ㅎ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날씨가 흐려서 비가 올거 같아 우산도 챙기고 또 평소에 갖고다니던 내 주력 사진기인 소니 똑딱이 RXR2를 갖고 가려다 비가 오면 그 소중한 녀석이 비에 맞을거 같아 평소에 천대하고 쳐다도 보지 않았던 아~주 무거운 DSLR 캐논 EOS 600D를 메고 갔다;;

아 정말..날씨가 맑아졌다. 이거 메고 다니느라 등산하면서 목디스크 생기는줄 알았다ㅠ


조금 기다리니 승용회 회장님 용승이 도착~!! 용승이는 평소 등산을 자주하고 또 오늘도 대학교 등산 동아리모임이 청계산에서 있다고 한다. 전문 산악인같은 모습!!
용띠들이 산에 오르니 승용이다 ㅎㅎ 오늘은 용 두마리가 올라간다.



나도 등산화, 스틱 다 챙겨왔다. 배낭속에는 물도 갖고 오고 산에서 조난당하면 살고싶어서 사탕 두개도 챙겨왔다. ㅋ 근데 치명적 실수는 목에 메고 있는 돌댕이 캐논DSLR EOS 600D였다. 목뼈아파 죽는줄 알았다.
사실 캐논 오막포가 정말 꿈에도 그리는 갖고 싶은 카메라인데..일단 실력이 없고 그리고 자본이 딸린다. 오막포(EOS 5D Mark4)는 민이 정도가 써야 그 진가가 나오겠지만 아무튼 난 오막포가 갖고 싶다. 그래도 요즈음 SONY A7R2가 오막포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나를 받쳐주므로 그것으로 만족하지만~

 


오늘 용두마리가 오르려하는 이수봉까지의 지도다.
난 청계산은 3번정도 와보았지만 여태까지 옥녀봉과 매봉만 가보았다.
인수봉은 알아도 이수봉은 처음이다. 그러나 승용회 회장님께서는 이수봉을 여러번 왔다고 한다. 청계산에서 가장 적당한 운동량으로 갈 수 있고 또한 경치도 좋다고 하니 회장님 믿고 둘이서 잡담 삼매경에 빠지며 전혀 힘든지 모르고 오르기 시작.


 



이수봉까지의 등산로는 그리 힘들지 않고 또 내가 아주 싫어하는 계단도 없다.ㅎㅎ
올라갈수록 아름다운 단풍들이 나타나고 날씨가 점점 맑아지며 바람이 점점 시원하고 상쾌해진다. 단풍은 이젠 우리 아파트 단지내에도 흐드러지게 널렸지만 산에서 보는 단풍이 더 멋지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낙엽들 사이로 이름모를 산새가 우리들을 겁내지도 않고 앉아서 먹이를 찾고 있다.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니까 이제 사람들이 자기를 잡지 않는다고 경계를 풀고 있나보다. 초딩때 참새잡을려고 소쿠리 세워놓고 쌀 뿌려놓고 소쿠리 받치는 나무에 실 메달아 참새 들어오면 당기는 짓을 많이 했었는데~이제는 참새도 우리주위에는 거의 없는것 같다.

 

 


정상에 오를수록 산이 붉어진다. ㅎ 단풍이 점점 더 예뻐지는것 같다.
용승이는 등산경력이 나보다 훨씬 많아 축지법을 쓰는지 디따 빨리 올라간다.
나는 사진 찍는다는 핑계로 조금씩 쉬면서 올라갔다.ㅋ

 

 



등산시작 한시간 반만에 드디어 이수봉 도착!!
무엇이건 정상에 오른다는건 기분좋은 일같다. 그리 힘들지 않은 등산로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즐거운 대화로 한시간 반이 지나간 줄도 몰랐다.

 


 





이수봉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이다.
너무나 멋진 산아래의 풍광들이 나타난다.
난 청계산 하면 옥녀봉만 생각나고 사실 옥녀봉은 이름만 좋지 그닥 경치도 잘 보이지 않고 아이스크림 파는 사람들과 막걸리 마시는 사람들만 정상에 바글거려 청계산의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수봉은 달랐다. 여기가 바로 제대로 된 산 정상이고, 제대로 된 청계산이다. ㅎ

 

 


 

이수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서울 시가지모습이다.
갖고간 캐논EOS600D렌즈가 TAMRON 18270이라 아주 멀리까지 줌인은 안된다.
그러나 그래도 최대한 당겨보니 남산이 보인다. 남산위에 남산타워~

 

 


 

시선을 좌로 돌리면 여의도 63빌딩과 한강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집 서초동은 저앞에 산에 가려 안보이는거 같다 저게 우면산인가? 잘 모르겠다
저 속에서들 바글바글 살면서 아둥바둥하는 우리들이다. 나라도 시끄럽고 사람들도 시끄럽다.

 




요기는 과천~과천 종합청사가 보인다. 그 뒤로는 서울의 남쪽을 지키는 관악산이다.
이수봉에 오르니 남산, 여의도, 과천이 불과 5cm거리에 있네 ㅎ

 

 




요기는 과천 서울대공원~저멀리 리프트도 보이고~지난번 2차모임때 갔던 곳이다.

 


 

저기가 청계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망경대다. 우리가 꽤 높은곳에 있는거구나~

 


 



내려오는 하산길은 풍광이 더 멋졌다. 뒤로 태양을 지고 내려오므로 단풍과 숲들의 색깔이 뚜렷하게 잘 보인다. 그러나 난 하산길이 더 힘들다. 스틱 두개로 미끌어질뻔한 몸뚱이를 겨우 지탱하며 내려왔다. 이래서 스틱은 꼭 필요하구나~^^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여러 음식점들이 나타난다. 이곳이 옛골이다. 저멀리 청계산 황구가 눈에 확 들어온다. ㅋㅋ 설마 저기로 가는건 아니겠지? (가라가라가라 가자가자가자~)

 

 

 


 



부뚜막 청국장집~여기가 용승이가 강추하는 음식점이다.
지난번 모임때(2016.8.14) 영천시장앞 김치찜 집도 추천해서 들어가 너무 맛있었으므로 황구집은 포기했지만 내심 이집의 청국장 맛이 기대되었다.

 

 


 



음식을 시킬때 주헌이와 줄리아 도착~!!
줄리아는 요즈음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어서 이젠 꽤 많은 한국말을 알아듣는다.
이집에서 진동하는 청국장냄새를 잘 버티는걸 보면 한국생활에 꽤 적응해가는 모습같다.^^

 


 



맛있게 먹었지만 이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
보리밥에 청국장, 그리고 뚝갈비, 장수 막걸리~!!
등산후 먹는 이 음식들은 정말 꿀맛이다. 저 청국장은 정~말 초강추!! 전혀 청국장의 그 똥냄새가 나지 않는다. 구수한 그리고 순한 청국장이다.

 

 

 


 



그리고 이건 더 초초강추!! 뚝갈비~
뚝배기에 돼지갈비다. 정말 맛있다. 네명이 단 3분만에 다 먹어치웠다. 그래서 뚝! 없어져버려서 뚝갈비같다.

 

 

 

 


 



오늘 산에 올랐던 두마리 용들이 막걸리 한병에 기분이 업되었다.
난 올해 정말 역류성후두염때문에 직싸리 고생하고 술도 안마시고 커피도 하루 한잔으로 줄이는 정말 스님같은 생활을 하다 오늘 등산후 땀흘리고나서 마시는 막걸리 딱 한사발에 취기가 동한다.
사람이 이렇게 바뀌는구나.ㅋㅋ 평소 소주 두병에 끄떡도 않던 나였는데~^^
막걸리 참 좋다~

 

 


 



식사후 커피를 마시기 위해 주헌이가 선택한 까페모습이다.
엄마께~제목도 좋다. 내심 사람이 있을까 없을까 궁금했다.
주헌이가 미리 들어가 쫓아내지 못하게 뒤에 바짝 붙어서 들어갔다.ㅋ

 

 

 


 



역시 한사람도 없다 ㅎㅎㅎ
이럴수가!! 사장도 종업원도 보이지 않는다. 난 주헌이가 사람이 아닌거 같다.ㅋㅋ
하늘에서 내려온 또다른 용임에 틀림없다 어쩌면 이런곳을 잘도 선택한다.

 

 


 



안쪽 자리에 앉으니 바깥 풍경이 너무 멋지다. 테라스 건너편 마당에는 공원이 있고 그곳 은행과 단풍이 너무나 화사하다.

 

 

 


 



아름답고 젊은 줄리아의 모습 연속 삼연방이다.
주헌이가 부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주헌이 덕에 50을 훌쩍 넘긴 이나이에 20대 꽃다운 금발의 푸른눈의 여성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할 수 있으니 이또한 엄청난 복이다~^^

 

 

 


커피도 너무나 맛있었다. 난 늘 커피는 에스프레소였는데 역류성후두염 이후로는 약간 순한 아메리카노로 바꾸었지만 이집 커피는 정말 맛있었다. 지난번 2차모임때 마셨던 비엔나커피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면서 더더욱 이집의 커피의 진가가 커진듯 했다. ㅋ

 

 


 



커피를 마시고 나오는 줄리아의 모습
제목도 영어라서 여기를 외국이라고 하면 다 믿을거 같다. ㅎㅎ
정말 주헌이가 선택한 최고의 까페였다.

오늘 청계산의 멋진 이수봉 등산로를 안내해준 승용회의 용승이 수고했고 고맙다~

그리고 멋진 까페를 찍어서 잘 들어가준 주헌이차로 편하게 집앞까지 왔다. 주헌아 땡큐~!!

오늘 승용회의 청계산 이수봉 등산과 청국장 점심식사, 그리고 멋진 까페에서의 커피한잔으로
올해의 아름다운 가을날 하루가 기억속에 각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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