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진해 벚꽃 축제...
2009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직장 시간과 맞지 않아서 못가고 있다가 올해는 기필고 가보자..해서 일요일 관광버스를 타고 드디어 진해로 출발하였다~
역시 일요일이라 예상대로 엄청나게 길이 막혔다.
진해까지는 네시간 삼십분 정도 걸렸으나 진해 입구에서 거의 서있다 시피 했다.
관광 가이드가 그냥 내려서 걸어가라고 했다.
어디가 좋은 곳인지 가르쳐주시 않아서 아쉬웠지만 사실 진해 전체가 벚꽃 천지였다.
만개한 벚꽃들로 너무나 화려했다. 운좋게도 때맞춰 잘 온것이다. 올해는 윤달이 있어서 날이 추워 예년보다 벚꽃이 늦게 폈다고 하는데 시기적절하게 잘 온것 같다.
걸어서 진해시 중심가 로터리로 왔다. 멀리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인다.
진해는 해군 사관학교, 작전사령부 등 해군의 요충지이고 진해 벚꽃은 일제시대때부터 유명했다고 한다.
진해 벚꽃 축제는 그 역사가 깊었다. 올해로 50회 째라고 하니 엄청나다.
사실 다른지역의 벚꽃보다 더 큰 벚나무들에서 피어나 너무나 화려하고 멋있었다.
일단 셔틀 버스를 타고 작전사령부를 한바퀴 돌았다. 축제기간동안만 일반에 개방한다고 한다.
그후 로터리로 돌아와 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식당주인에게 물어보니 여좌천 벚꽃이 가장 유명하다고 했다.
물어물어 걸어서 여좌천으로 가는 도중에도 벚꽃은 만발했다.
이곳이 그 유명한 여좌천 입구다.
역시 이곳에 오니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젊은 커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여좌천에 들어오니 와~~입이 딱 벌어졌다.
이래서 진해 벚꽃이 유명하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벚꽃 터널과 실개천~수많은 인파들...좌우로 즐비한 노점상들.. 멋진 모습이었다.
여좌천 옆으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들도 있었다.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벚꽃이 터널을 이루어 하늘을 가린다. 너무나도 멋졌다. 이래서 벚꽃은 진해에서 봐야 하는구나~
햇빛이 따라와 모자를 쓰고 갔다. 벚꽃도 만개하고 날씨도 너무나 좋았다.
전혀 춥지 않고 따사로운 날이었다. 일요일이라서 너무나 복잡한 것만 빼면 더없이 좋았다. 진해의 위용을 알 수 있었다.
야사쿠라~밤에 보는 벚꽃이 더 멋지다고 하는데...그래서 그런지 노점상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우리는 밤까지 있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적어도 1박은 해야 진해를 좀 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이곳에서 밤에 막걸리 한잔 하면서 밤 벚꽃을 감상한다면 너무나 황홀하겠다.
수없이 많은 젊은 커플들로 북적였다. 스스로 셀카를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밤 벚꽃을 보기 위한 조명장치 같았다.
너무나 너무나 화려하고 눈부신 벚꽃들... 난생 처음 보았다.
관광버스 시간을 맞춰야 하기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여좌천을 나와 로터리로 돌아가는 길에도 이렇게 큰 벚꽃나무들로 가득했다. 진해는 역시 진해였다~
로터리로 돌아와 시간이 조금 남아서 로터리 중앙에 있는 꽃마차를 타보았다.
잠깐 도는데 2만원이다..헉~그래도 재미있었다.
꽃마차를 탄 후 노상의 뽑기를 사서 먹었다. 아내가 조심조심 자르고 있다. 내가 손을 대다가 뽀개졌다.
진해시의 아파트 단지내에도 수없이 많은 벚꽃이 피어있다. 진해시민들은 좋을까..아니면 늘상 보던 꽃이라서 별로일까...
돌아가는 관광버스가 작전사령부에서 돌아나왔다.
사령부내에도 역시 벚꽃 일생이었지만 그 밑으로 개나리도 같이 피어있었다.
봄의 한 가운데를 느껴보았다.
귀경길을 너무나 막혀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었다.
그래도 난생처음 진해 벚꽃 축제에 갔다 왔고 그것도 벚꽃이 만발한 화창한 날이어서 너무나 의미있고 좋았다.
다시 한번 1박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가족, 여행, 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가을 내장산(2012.11.16) (0) | 2013.01.06 |
---|---|
터키 이스탄불 여행 (2012.7.1~7.6) (0) | 2013.01.06 |
영주 부석사 여행 (2012. 3. 25) (0) | 2012.04.10 |
2009년 여름 휴가 (용평 7.29~8.2) (0) | 2009.11.12 |
2009년 6월 6일 강릉 시장여행 (0) | 2009.07.05 |